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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74

현대문학 테마 25. 국민 문학파 국민 문학파의 결성 1920년대 초중반의 신경향 운동으로 세를 형성한 프로 문학 진영은 1925년 카프를 결성하여 단단한 조직으로 발전하였다. 이렇게 사회주의 운동 세력이 예술 분야 전반을 장악하자, 민족주의 성향의 문인들은 이에 맞설 조직체가 필요하다고 느낀다. 그리고 1926년 국민 문학파를 결정한다. 국민 문학파는 최남선과 이광수를 주축으로 활동하였으며, 특히 시조와 민요시 부흥 운동에는 이은상, 이병기, 안확, 조운, 정인보 같은 시조 시인뿐만 아니라 김동인과 염상섭까지 동참하였다. 또 변영로, 손진태, 양주동, 그리고 한때 프로 문학 진영에 있었던 박종화와 김동환까지 합류하자 규모가 커지게 된다. 일제 강점기의 ‘국민 문학’으로는 1927년 결성된 ‘국민 문학파’의 문학, 그리고 일제 말기 내선..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24. 나도향 나도향의 생애 나도향(羅稻香, 1902~1926)은 본명이 경손으로, 서울의 의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도향이라는 이름은 훗날 박종화가 지어 준 것이다. 배재 학당과 배재고보를 졸업한 나도향은 학창 시절부터 문학에 심취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경성의전에 입학한다. 그러나 의전에 다니면서도 의학 공부보다는 문학에 사로잡혀 지내는데, 급기야 1919년(18세) 장롱에서 할아버지의 돈을 훔쳐 일본으로 건너간다. 그러나 학비와 생활비가 조달되지 않아 곧 돌아오고 말았다. 1920년(19세)에는 «계명»의 편집부원과 안동 보통학교의 교사, 시대일보사의 기자 등으로 일한다. 그러다가 1922년(21세) «백조»에 단편 , 등을 발표하며 동인으로 활약하였다. 곧이어 «동아일보»에 장편 를 연재하며 각광을 받았다. 192..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23. 김소월 김소월의 어린 시절과 가정환경 본명이 정식(廷湜)인 김소월(金素月, 1902~1934)은 평북 구성의 공주 김씨 집성촌에서 태어났다. 김소월이 세 살 때 그의 아버지 김성도는 일본인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해 말 잔등에 거꾸로 매달려 돌아와 한 달 여나 의식 불명 상태에 있다가 겨우 깨어났다고 한다. 그러나 이후 정신 이상자가 되어 평생을 폐인으로 지낸다. 김소월의 비사교적인 성격과 폐쇄적인 내향성은 어린 시기 아버지를 보며 생긴 내면의 어둠 때문이었을 것이다. 대신 김소월의 유년기를 함께 보내 준 이는 그의 첫 번째 문학적 스승인 숙모 계희영이었다. 일찍이 언문을 깨쳐 책을 많이 읽은 숙모 계희영은 김소월에게 , 같은 고전 소설 이야기를 들려주고 줄곧 함께 지냈다. 집안을 이끌던 어머니, 옛날이야기와 민요..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22. 계급문학과 카프(KAPF) 염군사와 파스큘라, 그리고 신경향 문학 동반자 작가들의 활동이 집단성을 띠게 되는 현상을 두고 ‘클라르테 운동’이라고 한다. 이 이름은 프랑스 작가 앙리 바르뷔스(H. Barbusse)의 소설 에서 유래한 것인데, 이 클라르테 운동은 일본을 거쳐 1920년께까지 상하이의 ‘조선 사회당’ 등에 유입된다. 이윽고 국내에서도 서투르나마 문학의 사회주의적 운동의 움직임이 일어 1922년 9월 염군사(焰群社)가 발족하였다. 염군사는 “무산 계급 해방을 위한 문화를 가지고 싸운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경향지 «염군»을 내려고 했지만 검열 때문에 흐지부지되었다. 이듬해인 1923년에는 파스큘라(PASKULA)가 결성된다. 이 조직은 염군사 구성원들에 비해 문학적 경험과 지식의 깊이를 확보하고 있었던 박영희, 안석영..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21. 김동환 김동환의 생애 파인(巴人) 김동환(金東煥, 1901~?)은 ‘국경’ 근처 함경도 두만강 근처에서 6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다. 어릴 때 아버지가 러시아로 떠났다가 끝내 돌아오지 않았는데, 이 때문에 어머니 슬하에서 동생들을 데리고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내야 했다. 본명은 삼룡(三龍)이었으나 1926년(26세)에 동환으로 개명하였다. 그는 1913년(13세) 고향에서 보통학교를 나오고, 서울에서 고학으로 중학교를 마친다. 곧 일본으로 건너가 도요 대학 영문과에 입학했지만, 1923년(23세) 관동 대지진이 일어나는 바람에 졸업하지 못하고 귀국하였다. 이후 1924년(24세) 함경도 북선일일보사에 기자로 입사하는데, 같은 해 «금성» 3호에 를 추천 받아 등단하였다. 이어 «동아일보»에 , 등을 발표한 후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20. 신경향 문학 신경향 문학의 형성과 전개 신경향 문학의 개념 신경향 문학이란 1920년대 한국의 초기 프로 문학을 말한다. 다시 말해 본격적인 프로 문학, 목적 의식적인 계급 문학이 대두되기 이전 단계의, 자연 발생적인 초보적 경향 문학을 신경향 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신경향 문학은 대체로 빈곤과 계급 차별에 저항하는 인물을 주인공으로 하여, 그 주인공이 처한 비참한 현실을 고발하는 데 주력한다. 인물들의 행동이 살인, 방화 등 우발적이고 개인적인 항거에 그친다는 점에서 프로 문학과 구별된다. 1927년 카프가 제1차 방향 전환을 통해 ‘목적 의식기’가 도래하면서 한국의 프로 문학은 신경향 문학의 단계를 벗어나 본격적인 프로 문학의 단계로 접어든다. 그 변화를 보여준 최초의 작품은 조명희의 (1927)이라 할 수 있..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19. 양주동과 이장희 양주동은 «금성»의 주역이다. 이 «금성»은 3호에 이장희가 합세하며 더 큰 빛을 발하였다. 양주동 «금성»의 창간 무애(无涯) 양주동(梁柱東, 1903~1977)은 경기도 개성에서 태어나 황해도에서 자난다. 어릴 때는 한학을 익혔는데, 여섯 살 때 «유합(類合)»을 익히고 1914년(12세)부터는 마을 한시회에 참석하고 아이들을 모아 가르치는 등 빼어난 학문적 성취를 보였다. 그 과정에서 양주동은 훗날 보이는 ‘자칭 천재’의 면모를 깊숙이 지니게 된다. 1915년(13세)에는 평양고보에 들어가지만 학교 공부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퇴하여 독학으로 공부하고, 1920년(18세) 다시 중동학교에 입학하여 1년 만에 마친다. 이후 일본으로 가서 와세다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는데, 이 시기에 백기만, 유엽 등을..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18. 이상화 이상화의 생애 어린 시절과 «백조» 시절 이상화(李相和 또는 李想華, 1901~1943)는 대구에서 태어나는데, 어릴 때 아버지를 여읜 탓에 개화 지식인인 백부에게 길러진다. 백부의 집에 부유하였기 때문에 이상화는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이상화는 1917년(17세) 고향 대구에서 백기만, 현진건, 동생 이상백 등과 동인지 «기화»를 만들어 활동하면서부터 문학에 빠져 든다. 1919년(19세) 3 · 1 운동 때는 만세 운동에 앞장섰으며, 1921년(21세) 현진건의 소개로 동년배인 박종화와 처음 만나 이후 친밀한 사이가 된다. 1922년(22세)에는 «백조» 동인으로 참여하고 창간호에 , 를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문학 활동을 시작하였다. 같은 해에 도쿄로 가지만 관동 대지진으로 유학길이 막혀 귀국하..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17. 박종화 박종화의 생애 월탄(月灘) 박종화(朴鍾和, 1901~1981)는 서울 유림 집안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에 한학을 익힌다. 이후 보통학교도 거치지 않은 채 휘문 의숙에 입학하는데, 졸업하던 1920년(20세)에 홍사용, 정백과 동인지 «문우»를 펴내면서 비평 을 실음으로써 문단에 나왔다. 그리고 1921년(21세)에는 «장미촌» 창간호에 , 를 발표한다. 이듬해인 1922년(22세)에는 홍사용 등과 «백조»를 창간하고 주로 «백조»에서 활동한다. 이 시기에는 주로 죽음의 이미지로 가득 찬 어둡고 음울한 색채의 시들을 발표하는데, 1922년의 , , 수필 , 평론 , 1923년(23세)의 , , 시 등이 있다. 그러는 동안 박종화는 «백조»를 대표하는 낭만주의 작가로서의 위치를 굳힌다. 특히 1923년에는 평..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16. 홍사용 홍사용의 생애 노작(露雀) 홍사용(洪思容, 1900~1947)은 용인에서 태어나 휘문의숙과 휘문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다. 학창 시절부터 동창인 박종화, 정백과 함께 급우지 «피는 꽃»을 만들었고, 1919년(20세)에는 시 등을 습작하였다. 졸업 후에는 고향에서 자연에 묻혀 지내다가 1920년(21세) 박종화, 정백과 동인지 «문우»를 펴는데, 여기에 시 을 싣기도 했다. 홍사용이 본격적으로 문단 활동을 시작한 것은 1922년(23세) «백조»를 창간하면서부터이다. 그는 «백조»의 편집을 맡으면서 창간호에 , , , 은 발표하고, 2호와 3호에 , 등 많은 작품을 발표하였다. 그는 시뿐 아니라 소설 , 수필 등 여러 장르에 손을 댄다. 특히 «백조»가 폐간된 후에는 연극에 관심을 가져 1923년(24세)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15. 현진건 현진건의 생애 학창 시절 빙허(憑虛) 현진건(玄鎭健, 1900~1943)은 대구 우정국장이던 아버지 밑에서 막내아들로 태어난다. 현진건의 집안은 대대로 역관을 많이 배출한 중인 계층으로 일찍이 개화하였다. 1915년(16세)에는 두 살 연상의 아내를 맞고 이상화, 이상백, 백기만 등과 함께 동인지 «거화»를 발간하며 조금씩 문학에 관심을 보였다. 1917년(18세)에는 도쿄에서 중학을 마치고 귀국하는데, 이듬해 상하이에서 독립 운동을 하고 있던 형 현정건을 찾아가 후장 대학에 입학하여 독일어를 전공하지만 경제적 이유 때문에 중도에 귀국하였다. 문학 활동 1920년(21세)에는 «개벽»에 번역 소설 과 를 발표하고 11월에서는 데뷔작인 를 발표하는데, 황석우가 혹평하는 등 산뜻한 출발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14. 염상섭 염상섭의 생애 어린 시절 횡보(橫步) 염상섭(廉想涉, 1897~1963)은 서울 종로구에서 일찍이 개화한 아버지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다. 군수를 지낸 아버지 덕분에 가정이 넉넉하여 유복하게 자랄 수 있었지만, 훗날 염상섭은 집안은 부유했지만 어릴 때부터 조국의 상황을 암담하게 인식했으며, 그 절망적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출구가 문학이라고 여겼다고 회고한다. 1912년(16세)에는 일본으로 유학하여 교토 부립 다이지(第二) 중학교를 졸업한 후 1917년(21세)에 게이오 대학 문과에 입학하는데, 이 때 몇몇 일본 정치가들에게 을 써 보내기도 했다. «폐허»와 문단 활동 1919년(23세)에는 3 · 1 운동과 관련하여 투옥되고, 출옥 후 ‘복음 인쇄소’에 사무직이 아닌 직공으로 취직해 일하면서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13. 변영로 변영로의 생애 학창 시절과 문단 활동 수주(樹州) 변영로(卞榮魯, 1898~1961)는 서울에서 셋째 아들로 태어난다. 큰형은 국학자이자 한학자이며 스무 살에 법관직에 오를 만큼 천재였고, 작은형은 영문학자이며 나중에 국무 총리를 지내는 변영태이다. 사람들은 이 삼형제를 당송 팔대가이던 소순(蘇洵) 삼부자에 빗대어 한국의 삼소(三蘇)라고 부르기도 한다. 1912년(15세)에는 학교에 다니면서 두 살 연상의 아내를 맞는데, 졸업 직전 교사에게 대든 일로 중퇴한다. 변영로는 어학 분야에 남다른 재질을 보였다. 1915년(18세)에는 조선중앙기독청년회학교 영어 반에 등록하여 3년 과정을 6개월 만에 2등으로 마치고 이듬해부터 영어 교사 생활을 시작하였다. 1918년(21세) «청춘»에 영시 를 발표하였고, 1..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12. 오상순과 남궁벽 동갑내기인 오상순과 남궁벽은 김억, 나혜석, 염상섭, 변영로, 황석우, 민태원 등과 함께 «폐허»의 동인으로 활동한 시인이다. 오상순 오상순의 생애와 문학관 «폐허» 동인 오상순 공초(空超) 오상순(吳相淳, 1894~1963)은 전영택과 동갑으로, 이름보다 호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공초’는 초자연적인 뜻도 지니고 있지만, 무엇보다 그가 담배를 워낙 많이 피워 ‘꽁초’로 불렸기 때문에 붙은 호이다. 오상순은 서울에서 목재상을 경영하던 아버지 밑에서 태어난다. 기독교 계통 학교를 졸업하고 열일곱 살 때 가출해서 일본으로 달아나서는 도시샤 대학의 종교철학과를 졸업하는데, 돌아와서는 교회 전도사로 일했다. 그러던 중 1920년(27세)에 «폐허»에 가담하면서 적극적인 문학 활동을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아..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11. 전영택 전영택의 생애 담양(潭陽) 전영택(田榮澤, 1894~1968)은 김동인, 주요한과 마찬가지로 평양에서 태어났는데 두 사람보다 여섯 살 위이다. 평양에서 중학에 다니던 중 일본에 유학하여 대학 공부를 마쳤다. 대학 졸업 후 다시 신학부에서 공부하는 동안 ‘조선학회’와 «기독청년지»에 참여하면서 문필 활동을 시작하는데, 1917년(24세) «학지광»의 편집을 맡으면서부터 다양하고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였다. 김동인과 주요한은 이러한 전영택에게 «창조»의 창간 동인이 될 것을 권유하고, 전영택을 이를 승낙한다. 그리하여 1919년(26세) «창조» 창간호에 를 발표함으로써 본격적으로 소설가의 길을 걷는다. 1930년(37세)에는 미국으로 건너가 버클리의 퍼시픽 신학교를 수료하는데, 이때 흥사단 활동을 하기도 하..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10. 주요한 주요한의 생애 청년 시절 송아(頌亞) 주요한(朱耀翰, 1900~1979)은 소설가 주요섭의 친형이며, 김동인과는 평양 동향의 동갑내기 친구 사이이다. 아버지가 개신교 목사였기 때문에 김동인과 함께 기독교 계통의 중학교를 졸업하고 이후 아버지를 따라 일본으로 유학하였는데, 메이지 학원을 거치고 한국인 유학생으로는 처음으로 일본 최고의 고등 교육 기관인 도쿄 다이이치(東京第一) 고등학교에 입학한다. 일본에서 주요한은 학업에 열중하면서도 메이지 학원 시절 학보사 편집을 맡거나 일본 잡지에 시를 발표하는 등 문학 창작 활동을 시작하였다. 그러면서 나름대로 재일 유학생들 사이에 이름이 알려지는데, 이런 면모는 친구인 김동인의 문학적 욕구를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1918년(19세) 말, 주요한은 김동인에게 .. 현대문학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