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자유여행] 시스티나 예배당,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설명

이탈리아 여행을 앞두고 고민하는 예비 여행자들을 위한 포스트들입니다. 한국어 인터넷에서 모은 것들과 외국(영어 또는 이탈리아어) 사이트에서 번역해 모은 것들이 섞여 있습니다. 많은 정성을 들인 자료이므로 다른 곳으로 공유하지 마시고 개인적으로만 사용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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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티나 예배당 -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시스티나 예배당이 1483년에 축성식을 가진 지 21년 후인 1504년, 건물의 배수 구조에 문제가 생긴다. 이 때문에 파란 바탕에 금빛 별을 그렸던 천장에 금이 가고 말았다. 보수 작업 도중 천장화가 손상되었고, 교황 율리오 2세는 별이 그려진 기존의 천장화를 지우고 새로운 천장화를 그리기로 결정하고 미켈란젤로(오른쪽 그림)에게 그 책임을 맡겼다. 미켈란젤로는 율리오 2세가 안장될 영묘를 만드는 조각 작업을 진행하는 중이어서 다른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고 고사했지만, 교황은 강하게 요청했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영묘 작업을 중단하고 1508년 5월 10일, 시스티나 예배당 천장화 계약서에 서명했다.

원래 율리오 2세는 12사도를 그려 달라고 주문했다. 하지만 미켈란젤로는 그런 구성으로는 천장화를 짜임새 있게 그릴 수 없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창세기, 예수의 조상, 예언자와 시빌라, 이뉴디와 메달리온 등을 포괄한 장대한 내용으로 주제를 전환해 교황의 허락을 받아냈다. 1508년 12월, 미켈란젤로는 예배당 벽면에 비계를 고정시키고 작업에 착수했다. 고향 피렌체에서 불러들인 조수들과 함께 작업을 했지만, 주요 그림은 대개 미켈란젤로 혼자서 그렸다.


시스티나 예배당, 미켈란젤로의 천장화(클릭하면 커집니다.)


그런데 익숙하지 않은 일이다 보니 초반에는 프레스코화가 변색되는 일이 벌어져 당황한 나머지 작업을 중단해야 했고, 그는 이 기회에 천장화 작업을 그만두고 영묘 조각에 복귀하고 싶어 했다. 그런데 율리오 2세가 보낸 건축가 줄리아노 다 상갈로가 사태를 분석한 결과, 미켈란젤로의 그림 실력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라 벽면에 바른 석회의 수분이 너무 많았던 것으로 판명되었고 문제를 해결했다.

천장화는 이런 시행착오들을 겪으면서 초반에는 작업이 느리게 진행되었다. 미켈란젤로는 이 그림을 그리며 매우 고생했다고 한다. 천장화는 불편한 자세로 그리기 때문에 무릎에 고름이 차고 허리가 굽고 어깨가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아파온 것이다. 물감이 눈에 떨어져 눈이 나빠지고 피부병도 생겼다. 나중에 미켈란젤로는 “어깨를 잘라내고 잠들고 싶다”고 말했을 정도라고 한다. (그래서 나중에 그린 장면일수록 대체로 사람 수가 적어진다.


스케치 없이 하루만에 완성한 '빛과 어둠의 분리' 부분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작업 속도에 탄력이 붙었고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을 때는 ‘빛과 어둠의 분리’(위 사진) 같은 하나의 장면을 밑그림 스케치 없이 하루만에 완성할 정도로 속도가 빨라졌다. 1511년 8월 15일에는 아직 미완성이었던 천장화가 부분적으로 공개되었으며, 마침내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지 4년 만인 1512년 10월 31일 완성해 율리오 2세의 축하 미사를 거쳐, 같은 해 11월 1일에 일반에 공개되었다. 1787년 괴테는 시스티나 예배당에 그려진 미켈란젤로의 프레스코 화를 두고 “시스티나 경당을 보지 않고서, 한 인간이 어느 정도의 일을 해낼 수 있는지 직관적으로 상상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했다.

미켈란젤로의 천장화 뜯어보기


솜글이 직접 그린 도식입니다.

▼ 예수의 조상(1~14)

이전까지 예술가들이 창작의 소재로 크게 주목하지 않았던 내용으로, 복음서에 등장하는 예수의 조상들을 나타냈다. 그러나 누가 누구인지를 정확하게 지목하지는 않아서 대략적인 추정만 하고 있을 뿐이다.

▼구약성서

창세기와 탈출기의 주요 내용을 나타냈다.


1-1. 빛과 어둠의 분리  창세기 1장 1~4절의 내용으로, 천지창조의 첫째 날에 해당한다. 상반신을 뒤틀어 두 손을 뻗은 하느님이 하늘을 갈라 왼손으로 빛을, 오른손으로 어둠을 나누는 장면이다. 창세기의 첫 번째 장면이지만, 미켈란젤로가 이것을 그린 때는 천장화 작업이 거의 끝나가던 1512년이었다. 작업 막바지에 이르게 되면 미켈란젤로는 다른 프레스코 화가들이 엄두도 내지 못할 신들린 속도로 프레스코 화를 완성시켜 나갔는데, 그는 이 장면을 그릴 때 밑그림도 그리지 않고 도와주는 조수도 없이 하루 만에 혼자서 끝냈다고 한다.

1-2. 해와 달의 창조  창세기 1장 14~19절의 내용으로, 천지창조의 넷째 날에 해당한다. 하느님이 오른손으로는 태양을 만들어 낮을 주관하게 하고 왼손으로는 달을 만들어 밤을 주관하게 한다. 미켈란젤로는 달을 그릴 때 태양과는 달리 어떠한 물감도 칠하지 않고, 프레스코화의 밑바탕으로서 벽면에 바른 회반죽의 색깔을 그대로 노출시켜 보다 생생한 느낌을 연출했다.

1-3. 물과 흙의 분리   이 장면의 주제는 일반적으로 창세기 1장 9~10절의 셋째 날인 ‘물과 흙의 분리’로 알려져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6~8절의 둘째 날인 ‘물과 물의 분리’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림을 보면 흙은 보이지 않고 하느님이 두 팔을 뻗어 아래에 있는 물을 내려다보는 모습만 묘사되었기 때문에 정확히 어떤 주제인지 논란이 많다.



2-1. 아담의 창조  시스티나 경당 천장화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이다. 흙을 빚어 아담을 창조한 하느님이 오른손을 뻗어 영혼을 불어 넣고, 비스듬하게 앉은 아담이 왼손을 뻗어 영혼을 받는다(정작 아담의 시선은 이브를 향해 있지만). 하느님의 오른손과 아담의 왼손이 닿을 듯 말 듯한 모습으로, 처음 그려진 이래 지금까지 끊임없이 변주되어 모방과 패러디의 대상이 되었다. 대표적으로 <E.T>에서 소년과 외계인이 저 장면을 연출했으며, 영화 <2012>에서는 추기경단이 모여 시스티나 경당에서 기도할 때 지진이 발생해 하느님과 아담의 손가락 사이가 갈라지고 천장이 무너져 꿈도 희망도 없는 암울함을 극대화시켰다. 한편 과장된 옷자락과 여러 인물들이 모인 하느님의 모습이 뇌의 단면을 나타낸 것이며, 이를 통해 미켈란젤로가 자신의 해부학적 지식을 은밀하게 보여주려고 했다는 주장도 있다.

2-2. 이브의 창조   하느님이 아담을 잠들게 하고 그의 갈비뼈로부터 이브를 창조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아담은 말라 죽은 나무 등걸에 기댄 채 깊은 잠에 빠져 있으며, 아담의 옆구리에서 걸어 나온 이브는 하느님으로부터 생명을 부여받고 있다. 그런데 자세히 보면 이브는 아담의 갈비뼈가 아니라 돌에서 나오고 있다. 조각가였던 미켈란젤로는 이를 통해 “조각가는 돌을 조각함으로써 작품에 생기와 숨을 불어넣는다!”라는 자신의 직업적 자부심을 드러냈다.

2-3. 유혹받은 아담과 이브, 에덴 추방  이 그림은 두 가지 내용을 담고 있는데, 왼쪽 장면은 아담과 이브가 뱀의 유혹에 넘어가 선악과를 따먹으려고 하는 순간을 나타냈고, 오른쪽 장면은 아담과 이브가 에덴동산에서 추방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아담과 이브를 유혹하는 뱀은 상반신이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뱀의 바로 옆에는 아담과 이브를 쫓아내는 천사가 대칭적으로 그려졌다. 주름 없이 젊었던 아담과 이브는, 죄를 범해 낙원에서 추방되면서 영원한 생명과 젊음을 박탈당하고 늙어가기 시작한다.


3-1. 노아의 번제  대홍수가 끝난 후 무사히 육지에 다다른 노아가 하느님께 감사드리기 위해 제단을 세우고 희생을 바치는 장면이다. 제단의 가운데에 위치한 노아는 오른손을 들어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으며, 제단 주변에 있는 노아의 가족들은 희생으로 바칠 각종 동물들을 잡고 장작을 준비하고 있다. 1568년에 이 장면의 왼쪽 부분이 바닥으로 떨어져 부서지자 해당 부분을 다시 그렸지만,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새로 그려 넣은 부분의 색깔만 어둡게 변해버리고 말았다.

3-2. 대홍수  성경의 순서를 따르면 대홍수 다음에 번제를 올려 희생을 바치는 장면이 나와야 하지만, 대홍수 장면의 스케일이 워낙 크고 등장인물이 많기 때문에 부득이하게 순서를 바꿔서 그렸다. 이 장면의 오른쪽 부분, 즉 해안가의 천막에서 당황하는 사람들이 나오는 부분의 위쪽 역삼각형 모양을 보면 물과 하늘과 구름의 색깔이 주변보다 약간 다른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는 1795년에 산탄젤로 성에 비축된 탄약이 사고로 터지면서 생긴 폭발로 주변이 크게 진동하면서 떨어져 나간 흔적이다. 대부분의 예술가들은 방주를 유선형의 선체로 묘사했지만, 미켈란젤로는 네모난 상자 형태로 그렸다.

3-3. 술에 취한 노아   대홍수가 끝나고 번제를 올려 하느님께 감사를 드린 노아는 밭을 일구고 포도를 심어 포도주를 만들었는데, 포도주를 마시고 취해 장막 안에서 옷을 벗은 채 잠들자 이걸 본 차남 함이 아버지에게 옷을 덮어 가리는 대신 장남 셈과 삼남 야벳에게 이를 알렸고, 셈과 야벳이 아버지의 하반신을 보지 않기 위해 고개를 돌려 옷으로 가리는 장면이다. 나중에 술에서 깨 이 사실을 알게 된 노아는 함의 아들 가나안의 후손들이 셈과 야벳의 후손의 종이 될 것이라고 저주했다.

▼예언자와 무녀

구세주의 강림을 예지한 예언자와 무녀 12명을 나타냈다. 유대인인 예언자 7명뿐만 아니라 유대인이 아닌 로마 신화의 무녀(시빌라) 5명도 그려진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가 유대인과 비유대인 모두를 위한 구세주로서 세상에 오신다는 것을 뜻하기 때문이다.


무녀1. 리비아의 시빌라  리비아의 시빌라는 오늘날의 리비아가 아니라, 이집트의 리비아 사막에 있는 시와 오아시스 출신이다. 그리스 신화에서는 포세이돈의 딸이자 리비아의 여왕인 라미아와 제우스의 딸이라고 하며, 플루타르코스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시와 오아시스를 찾아가 그녀를 만났을 때 그가 위대한 정복자가 되고 이집트를 지배하게 될 것이라는 예언을 했다고 기록했다. 미켈란젤로는 그녀를 두 손으로 커다란 책을 펼치거나 덮는 자세를 취한 젊은 여성으로 묘사했다.

예언자1. 다니엘  히브리어로 ‘하느님께서 심판하셨다’는 의미이며, <다니엘서>의 주인공이자 구약성서의 4대 예언자 중 하나이다. 바빌로니아가 유다를 정복한 후 포로로 끌려간 다니엘은 이방인의 신을 믿지 않고 자신의 신앙을 지켜 하느님으로부터 특별한 지혜를 얻었고, 이를 통해 느부갓네살 왕이 꾼 2개의 꿈을 해몽해 고위 관직에 올랐다. 그를 시기한 제사장들의 음모로 누명을 쓰고 사자 굴에 던져졌는데 하느님의 가호를 받아 무사했으며, 나중에 진상이 드러나자 다니엘을 모함한 자들이 사자 밥이 되었다. 천장화에서는 펼쳐진 책을 왼손으로 잡고, 미간을 약간 찌푸린 얼굴을 오른편으로 돌려 뭔가를 쓰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냈다.

무녀2. 쿠마이의 시빌라  쿠마이는 오늘날의 이탈리아 나폴리 근교에 있다. 쿠마이의 시빌라는 아폴론의 사랑을 받아 자신이 손에 움켜쥔 모래알의 개수만큼 수명을 연장시켜 달라고 해 소원을 이루었다. 하지만 영원한 젊음을 달라는 부탁은 하지 않는 바람에, 나이가 들어 젊음을 잃고 아폴론에게 버림받아 죽지도 못한 채 쪼그라들었다고 한다. 미켈란젤로는 그녀의 얼굴을 노파로 그렸지만, 얼굴 이외의 부분은 근육질의 남성으로 그렸다. 미켈란젤로가 남성 모델만을 고용해 천장화 등장인물을 그렸음을 반증한다. 한편 그녀가 고대 로마 초기 왕정 시대의 타르퀴니우스 왕에게 판 <시빌라의 신탁>은 국가 로마의 중대사를 결정할 때 신의 뜻을 묻는데 사용되었으며 기원전 83년에 원본은 소실되었다. 각지에서 구한 예언서를 모아 재편집한 것마저 408년에 플라비우스 스틸리코가 불태웠지만, 이후에도 <시빌라의 신탁>이라는 이름의 가짜 판본이 널리 퍼졌다.

예언자2. 이사야  히브리어로 ‘하느님은 나의 구원이시다’를 의미하며 <이사야서>의 주인공이자 구약성경의 4대 예언자 중 하나이다. 아시리아의 침략과 지배층의 부패 등 내우외환으로 민심이 어수선할 때, 이사야는 장차 유다에 닥칠 심판을 경고하면서도 구원에 대한 희망을 함께 언급했다. 특히 <이사야서>는 하느님에 대한 경배에 열중하면서도 고아와 과부는 돌보지 않는 당시의 사회를 ‘소돔과 고모라’에 견주어 비판해 사회적 정의를 주장하기도 했다. 천장화에서는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고개를 돌렸지만, 책을 완전히 덮지는 않은 채 읽고 있던 부분을 오른손으로 표시해둬 나중에 다시 펼치려는 모습으로 나타냈다.



예언자3. 요나  히브리어로 ‘하느님께서 응답하실 것이다’를 의미하며, <요나서>의 주인공이다. 요나는 아시리아의 수도 니네베로 가서 회개할 것을 경고하라는 하느님의 명령을 받았지만, 요나는 조국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아시리아를 구하기 싫어서 니네베가 아닌 타르시스로 가는 배를 탔다. 하지만 얼마 못가서 풍랑이 일어 난파할 위기에 처하자 자신이 하느님의 말에 불응했기 때문이라며 바다에 투신했고, 하느님이 준비해둔 큰 물고기가 그를 삼켰다. 물고기의 뱃속에서 3일 동안 지낸 요나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니네베로 가서 회개하지 않으면 불벼락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자 하루 만에 도시 전체가 속죄해 멸망을 피했다. 천장화에서는 비스듬하게 앉은 자세로 허공을 바라보며 하느님에게 항의하는 듯한 표정을 한 모습으로 나타냈으며, 그 옆에는 입을 벌린 물고기도 함께 배치했다.

무녀3. 델포이의 시빌라  같은 그리스 델포이 출신의 무녀이지만,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에서 아폴론의 신탁을 전하던 피티아와는 다르다. ‘델피카’라는 명칭은 문자 그대로 ‘델포이 출신의 시빌라’라는 의미이지, 특정한 사람을 가리키는 인명이 아니다. 후대에 추가된 전승에 따르면, 델포이 시빌라의 어머니는 포세이돈의 딸 라미아로 알려져 있다. 미켈란젤로는 델포이의 시빌라를 두루마리를 펼쳐 들고 있는 젊은 여인의 모습으로 나타내고, 그녀가 그리스 출신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고대 그리스풍 옷을 입혔으며 머릿수건 뒤쪽으로 늘어진 금발 머리카락을 통해 여성이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예언자4. 스가랴  히브리어로 ‘하느님께서 기억하셨다’를 의미하며, <스가랴서>의 주인공이다. 그는 바빌로니아로 끌려갔다가 돌아온 유대인들이 성전을 재건하던 도중에 사업이 멈추면서 믿음이 흔들리자 그들을 격려하고 위로했다.

스가랴가 그려진 곳은 교황의 자리 바로 위에 있는데, 본래 율리오 2세는 여기에 예수를 넣고자 했다. 하지만 미켈란젤로가 교황의 계획을 백지화하고 새로 도안을 잡았다. 그러면서 율리오 2세의 비위를 맞추려 스가랴의 얼굴을 교황의 얼굴로 그리고, 그가 입은 옷도 교황의 출신 가문인 로베레 가문의 색인 청색과 금색으로 칠했다. 하지만 이래라 저래라 간섭하며 본업도 아닌 프레스코 화를 그리라고 명령한 율리오 2세가 아니꼬웠던 미켈란젤로는, 교황의 얼굴을 한 스가랴의 뒤에 있는 푸토가 검지와 중지 사이에 엄지를 끼우고 주먹 쥐게 해 교황을 모욕했다. 물론 그 부분은 어둡고 흐릿하게 처리해, 다른 사람들이 눈치 채기 어렵도록 했다. 천장화에서는 책을 들고 오른손으로 넘기며 읽는 모습으로 나타냈다.

예언자5. 예레미야  히브리어로 ‘하느님께서 나를 높이셨다’를 의미하며, <예레미야서>의 주인공이자 구약성경의 4대 예언자 중 하나이다. 구약에 등장하는 예언자 중 가장 강하고 통렬한 어조로 유대의 백성과 지도자들을 향해 거침없이 비판의 날을 세우며 회개하라고 외쳤기 때문에 많은 박해를 받았다. 예레미야는 하느님을 경외하지 않고 우상숭배를 하며 성전은 무너지지 않는다고 자만하는 사람들에게, ‘그동안의 죄악을 반성하고 회개하지 않으면 유다가 멸망하고 포로로 잡혀가며 성전도 파괴되는 하느님의 심판이 내려질 것’이라 경고했고, 이는 바빌로니아의 침략으로 현실화되었다. 천장화에서는 오른손으로 턱을 괸 채 어두운 표정을 지으며 생각에 잠긴 모습으로 나타냈다.



무녀4. 페르시아의 시빌라  페르시아의 시빌라는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이루게 될 업적을 예언했다는 것 외에는 자세한 사항이 알려져 있지 않다.

천장화에서는 쿠마이의 시빌라처럼 글자를 읽기 위해 책에 얼굴을 바싹 붙여야 하는 주름진 얼굴의 노파로 묘사되었지만 역시 책을 들고 있는 팔은 건장한 근육을 자랑한다.

예언자6. 에스겔  히브리어로 ‘하느님께서 강하게 하신다’를 의미하며, <에스겔서>의 주인공이자 구약성경의 4대 예언자 중 하나이다. 바빌로니아가 유다를 완전히 멸망시키기 직전에 바빌로니아로 끌려가 유대인의 신망을 받는 사제였던 그는, “우상숭배에 빠진 유다가 멸망하고 예루살렘이 함락될 것”이라는 하느님의 심판을 예언했다. 그러나 이 예언을 귀담아 듣지 않던 유다가 결국 멸망하자, 절망에 빠진 동포들에게 “앞으로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 성전을 재건하리라”는 희망도 함께 예지했다. 천장화에서는 두루마리를 읽다가 잠시 멈추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려 푸토를 바라보고 있는 모습으로 나타냈다.

무녀5. 에리트레아의 시빌라  에리트레아의 시빌라는 현재의 이라크 지역인 칼데아(갈대아) 출신의 바빌로니아 인이다. 전설에 의하면 그녀는 예언을 할 때 그 내용을 나뭇잎에 썼으며, 이 나뭇잎들의 첫 번째 글자들을 올바르게 나열하면 그녀의 예언을 해석하는 실마리가 되었다고 한다. 그 까닭에 각 행의 첫 글자를 아래로 연결하면 특정한 어구가 되는 어크로스틱(acrostic)의 창안자로 알려져 있다. 델포이의 시빌라처럼 젊은 여성으로 묘사되었으며, 활짝 펼쳐진 책의 낱장을 넘기려고 왼손을 뻗은 자세를 취하고 있는데, 그녀가 펼쳐 놓은 책장의 첫머리는 ‘Q’로 시작한다.

예언자7. 요엘  히브리어로 ‘야훼는 하느님이시다’를 의미하며 <요엘서>의 주인공이다. 그의 행적에 대해서는 자세한 것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초기 그리스도교에 관한 몇 가지 중요한 사건을 예언했기 때문에 구약성경의 예언자임에도 그리스도인들이 자주 언급했다. 그는 메뚜기 떼가 출몰하는 재앙이 일어난 것을 하느님의 심판으로 간주해, 유대인들이 회개하여 하느님의 구원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요엘서>는 <요나서>와 달리 이스라엘 백성, 그중에서도 신실한 사람만이 구원받을 수 있다고 해 종교적 배타주의가 강하다. 천장화에서는 두루마리를 펼쳐 읽는 모습으로 나타냈다.

▼유대 영웅

사방의 펜던티브에는 유대 민족을 구원한 남녀 영웅 4명과 그에 대한 사건을 나타냈다. 유디트가 들고 있는 쟁반 위의 (홀로페르네스의) 머리는 미켈란젤로의 자화상이라고 한다.

  • 장여
    2016.09.25 00:40

    여행이 얼마 안남아서 많음도움이 되네요. 직장인이라서 시간이 별로 없는데 좋은자료 마니받아갑니다.

  • 감사
    2016.10.04 08:30

    감사합니다

  • 작은집
    2016.11.11 17:31

    정말 상세한 자료입니다.
    10월달에 다녀왔는데 가기전에 봤으면 더 좋을뻔 했습니다.
    완전 짱입니다.

  • italia
    2016.11.24 04:57

    자료마다 자세히 설명되어있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 Odyssey
    2017.01.05 22:05

    정말 대단하십니다.
    많은 도움이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설이언닝
    2017.03.16 11:43

    정말 감사합니다. 최고세요!!

  • 개자두
    2017.04.07 10:25

    정성이 한가득인 자료를 이렇게 내어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가을에 보게될 여러작품에 대한 자료를 찾고 있었는데
    한번에 정리가 되어있어 너무너무 좋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 시나브로
    2017.06.02 00:07

    최고에요.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링크걸어 두고두고 참고하겠습니다.

  • 최고
    2017.06.20 17:26

    바티칸가기전에 알고가면 좋을 내용들을 정말 잘 정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덕분에 관람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것같네요.

  • 2017.07.08 01:02

    비밀댓글입니다

  • 정말 최고
    2017.07.20 22:05

    뭐라 감사의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네요
    정말 도움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 지난가던 이
    2017.08.12 07:43

    정성이 정말 대단하시네요

    많은 공부가 되고 있어요 감사합니다.

  • 2018.04.16 22:00

    비밀댓글입니다

  • J'
    2018.05.18 13:54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 kjp285254
    2018.07.21 18:39

    애쓴 좋은 자료 잘 보았읍니다. 감사합니다

  • 달달하리보
    2018.08.10 23:02

    정말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짱짱 좋은 자료예요.

  • 시즈프
    2019.03.26 21:16

    대단하세요

  • 2019.04.08 09:41

    비밀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