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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테마 24. 나도향

2014. 5. 12. by 솜글

나도향의 생애

나도향(羅稻香, 1902~1926)은 본명이 경손으로, 서울의 의사 집안에서 태어났다. 도향이라는 이름은 훗날 박종화가 지어 준 것이다.

배재 학당과 배재고보를 졸업한 나도향은 학창 시절부터 문학에 심취하지만, 집안의 반대로 경성의전에 입학한다. 그러나 의전에 다니면서도 의학 공부보다는 문학에 사로잡혀 지내는데, 급기야 1919(18) 장롱에서 할아버지의 돈을 훔쳐 일본으로 건너간다. 그러나 학비와 생활비가 조달되지 않아 곧 돌아오고 말았다.

1920(19)에는 «계명»의 편집부원과 안동 보통학교의 교사, 시대일보사의 기자 등으로 일한다. 그러다가 1922(21) «백조»에 단편 <젊은이의 시절>, <별을 안거든 울지나 말걸> 등을 발표하며 동인으로 활약하였다. 곧이어 «동아일보»에 장편 <환희>를 연재하며 각광을 받았다.

1923(22)에는 «백조» 등에 <여이발사>, <행랑 자식>을 발표하며 한결 성숙한 작품 세계를 보여 준다. 식민지 농촌을 짓누르는 빈곤과 소외 계층을 그렸다는 점에서 이 무렵의 경향 소설과 같지만, 한 번 읽기 시작하면 눈을 뗄 수 없게 만드는 재미를 함축하고 있어 이채롭다.

1925(24)에는 <벙어리 삼룡>, <물레방아>, <>을 연이어 발표하는데, 이때까지 모은 원고료를 가지고 다시 일본으로 건너가 이태준과 함께 지낸다. 그러나 허름한 하숙방에서 지내다 보니 가난과 병마에 시달리게 된다. 더욱이 ‘C’라는 여인에 대한 짝사랑의 아픔, 결핵으로 인한 각혈 등이 이어져 결국 다시 서울로 돌아오고 말았다.

1926(25) 초여름 거지꼴로 귀국한 나도향은 <지형근>을 발표하지만 결핵은 점점 악화되고, 결국 8월에 한창 나이로 삶을 마감하였다. 나도향의 죽음은 동료 문인들과 독자들에게 커다란 충격을 안겨 주었고, 수많은 문인들이 추모 글을 통해 그를 애도한다. 나도향이 요절한 후 폐결핵은 문단에 유행처럼 번져 그 시대 문학인의 무슨 상징처럼 되어 버렸다.

사진 출처 : 월간조선(http://monthly.chosun.com/client/news/viw.asp?ctcd=F&amp;nNewsNumb=201507100049)

나도향 문학의 특징

나도향은 «백조» 동인으로는 드물게 소설에 힘을 쏟았다. 나도향의 소설은 상당한 재미를 함축하는데, 그것은 현실 사회의 갈등 구조 속에서 벌어지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주로 다루고 성을 솔직하게 묘사했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향의 작품들에서는 본능과 물질에 대한 탐욕 때문에 갈등하고 괴로워하는 인간들의 모습이 객관적 사실 묘사로 부각된다. 특히 후기의 애정 윤리와 궁핍의 문제에 대한 깊은 관심과 객관적인 관찰은, 적극적인 대결로 나아가지는 못하였으나 당대 현실과 사회를 부정적으로 예리하게 묘사하였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나도향의 소설은 등장인물의 치밀한 성격 창조를 기반으로 한국 농촌의 현실과 풍속을 보였다는 관점에서 1920년대 한국 소설의 한 전형으로 꼽히기도 한다.

나도향의 소설

나도향의 소설은 크게 전기, 중기, 후기로 분류된다. 전기는 초기 «백조» 동인으로 활동하던 시기로, «백조» 특유의 감상적 낭만주의 계열에 속하는 작품을 주로 발표했다. <젊은이의 시절>(1922), <별을 안거든 울지나 말걸>(1922), <환희>(1922), <옛날 꿈은 창백하더이다>(1922) 등이 이에 속한다.

중기는 1923(22)부터 1924(23)까지로, 이 시기에는 현실 비판을 내용으로 한 비판적 사실주의 계열에 속하는 소설을 발표했다. 행랑 자식이지만 인간의 존엄과 자부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주인공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의 고결한 정신을 보여준 <행랑 자식>(1923), 주인공의 기구한 운명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위선과 비인간성을 비판한 <자기를 찾기 전>(1924) 등이 이에 해당된다.

후기는 1925(24)부터 사망하던 1926(25)까지로, 이 시기에는 전기의 경향을 한층 발전시켜 사회 문제와 관련된 현실 비판의 정도를 더 예리하게 드러낸 소설을 발표했다. 대표작 <벙어리 삼룡>(1925)을 비롯해 <물레방아>(1925), <지형근>(1926) 등이 이에 속한다.

중기 작품

<여이발사>

1923(22)«백조» 3호에 발표된 작품으로, 짤막한 한 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낭만주의적 기질을 완전히 벗어던진 것은 아니지만, 야릇한 의 주관적 상상과 냉정하고 객관적인 현실을 교묘하게 교차시키는 기법을 사용하였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아울러 내면 심리의 탁월하고도 세밀한 묘사를 보여 주는 작품이다.

<여이발사>
옷을 저당 잡힌 는 그 돈으로 덥수룩한 머리를 깎기 위해 저렴한 이발소로 들어간다. 그리고 머리를 깎는 동안 밀린 하숙집 밥값, 절친한 친구에게 돈을 빌릴 일 등 이런 저런 생각에 잡힌다.
그런데 갑자기 이발 기계가 머리끝을 따끔하게 집는다. 화가 난 는 그때부터 이발사와 사소한 신경전을 벌인다. 이어 이발사에게 밥을 먹으라는 목소리와 함께 그의 아내로 보이는 여자가 등장한다. 스물 서넛 정도 되어 보이는 그녀는 이내 면도에 들어간다. 눈을 감은 채 는 이상한 상상과 호감에 빠져든다. 면도를 끝내자 여자는 계속 웃기만 한다. 이 웃음에 의아해 하면서도 는 괜히 기분이 좋아진다.
는 이십 전인 이발 요금을 내기 위해 오십 전짜리를 내밀고는 거스름돈은 됐다고 말한다. 즐거운 마음으로 돌아섰건만, 집으로 돌아와서는 삼십 전을 버렸다고 분노하며 이발소에서 있었던 상상과 일들을 모두 접는다.

<행랑 자식>

<행랑 자식><여이발사>에 이어 1923(22) «백조»에 발표한 작품이다. 행랑 자식이지만 인간의 존엄과 자부심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주인공을 통해 가난한 사람들의 고결한 정신을 보여준다.

<행랑 자식>
박 교장의 집 행랑아범에게는 열두 살짜리 진태라는 자식이 있다. 어느 날 아침, 진태는 삼태기를 놓쳐 박 교장의 발등에 눈을 떨어뜨린 일로 박 교장, 안방마님, 어머니에게 야단을 맞고 아버지에게 매를 맞는다.
그날 저녁 진태가 학교에서 돌아오자 쌀독이 비어 있고 장작도 없었다. 날이 어두워지자 마님이 와서 저녁을 먹으라고 권하지만, 진태는 낮에 있었던 일이 분하기도 하여 어머니의 설득에도 밥을 먹지 않고, 어머니가 가져다 준 밥에도 손을 대지 않는다. 결국 마님이 준 밥은 아버지가 대신 먹고, 어머니는 할 수 없이 진태에게 전당포에 물건을 맡겨 돈을 얻어 쌀과 나무를 사오라고 한다. 진태는 친구네가 하는 전당포로 갔다가 친구와 마주치고, 내일 학교에 가면 놀림을 당할까봐 걱정한다.
진태는 전당포에서 돈을 받아 쌀과 나무를 샀는데, 집에 오는 길에 멀리서 선생님을 보고는 들키기 싫어 골목으로 뛴다. 그런데 거기서 나온 사람과 마주쳤다. 부딪친 사람은 아버지였다. 쌀은 흩어져 떨어지고 선생님은 본체만체 지나가 버린다. 진태는 아버지께 끌려 집으로 와서 또 매를 맞고, 울다가 그대로 잠이 들어 억울한 꿈을 꾸었다.

후기 작품

<물레방아> · <벙어리 삼룡>

<물레방아><벙어리 삼룡><>과 함께 1925(24) 발표한 작품으로, 비슷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남녀의 애정 이야기를 담고 있다.

<물레방아>는 성 충동이라는 인간 욕망의 문제, 가난이라는 경제 문제, 그리고 계층 간의 갈등이라는 운명의 문제가 뒤엉켜 있는 작품이다. ‘물레방앗간은 당시 농경사회 구조의 모순 속에서 비정상적인 연애가 이루어지는 실제적인 장소의 의미를 가지면서, 나아가 그 은밀하고 병적인 성 충동을 암시하는 상징이기도 하다. 이런 물레방앗간의 의미는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에서도 나타난다. <물레방아>의 계급의식과 본능적 문제가 추악하기보다 낭만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것은 바로 이러한 상징 기법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가진 자의 탐욕에 대한 응징이 아내의 살인으로 매듭지어진다는 점에서, 지배 체제 원리의 전근대성을 역설적으로 폭로하고 있는 작품으로 볼 수도 있다.

<물레방아>
마을에서 가장 부자요 세력가인 신치규는 자기 집 막실에 사는 이방원의 아내에게 눈독을 들인다. 오십 줄에 들어선 그는 이제 갓 스물을 넘긴 아낙을 물레방앗간 옆으로 불러내어 갖은 말로 꾄다. 그에게로 와서 아들 하나만 낳아 주면 막실 신세를 면할 뿐 아니라 모든 것이 다 그녀의 것이 될 것이라는 감언이설이다. 가난에 지친 데다 윤리 의식이 박약한 이방원의 아내는 신치규와 더불어 물레방앗간 안으로 들어간다.
이후 신치규는 이방원을 자기 집에서 내쫓으려고 한다. 그러던 중 두 사람이 물레방앗간에서 같이 나오는 것을 목격한 이방원은 사태를 짐작하고 부부싸움을 벌이는데, 이때 그는 자신의 아내를 감싸는 신치규를 때리고 만다.
이방원은 상해죄로 구속되어 석 달간 복역하게 되고, 신치규는 여자를 차지하게 된 것을 만족해한다. 출감한 이방원은 분김에 그들을 살해할 생각이었으나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아내의 본심을 물어 본다. 그러나 이미 마음이 떠난 아내는 같이 도망치자는 이방원의 간청을 거절한다. 결국 이방원은 아내를 죽이고 자살한다.

<벙어리 삼룡>은 진실한 애정을 통해 인간 구원의 의미를 탐색한 소설이다. 돈과 신분이 중요시되는 세계에서 하인이자 벙어리라는 결정적인 약점을 지닌 삼룡이 아씨에게 품은 연모의 정은 불가피하게 파국을 맞을 수밖에 없다. 현실에서 이루어질 수 없는 삼룡의 사랑은 타오르는 불꽃 속에서 한 순간이나마 이루어지는데, 이러한 비극적 결말을 통해 드러나는 삼룡의 숨겨진 사랑과 진실성이 독자를 감동시킨다. 삼룡이 선택한 방화(放火)는 하인에서 스스로 자신을 발견하고 사랑을 표현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인물로 발전한 모습을 보여 주는 것으로, 스스로 인간임을 선언하는 것이기도 하다.

<벙어리 삼룡>
남대문에서 바라보이는 연화봉 오 생원 댁에는 머슴살이하는 스물 세 살짜리 삼룡이 있었다. 그는 아주 못생긴 추남으로, 땅딸보요 용두꺼비처럼 생겼으나 마음씨가 곱고 일에 충실했다. 평생 눈치로만 살아왔지만 실수한 적이 거의 없고 어려운 일도 도맡아서 해냈다. 또한 주인집 외아들에게 온갖 수모를 당하면서도 깍듯이 주인으로 섬기는 충실한 머슴이었다. 그는 여태껏 여인을 접하지 못해 정열이 넘치는 남자였다.
오 생원 댁에 새 며느리가 들어오자 새로운 변화가 일어난다. 신부는 몰락한 양반 집 딸이지만 무남독녀로 아름다운 색시였는데, 삼룡은 색시가 남편에게 매일 구박을 받고 매질당하는 것을 애처롭고 가엽게 여겼다. 급기야 그것이 연정으로 변하여 색시를 사모하게 되고, 이를 안 주인 아들에게 얻어맞아 그 집에서 쫓겨난다.
그날 밤 오 생원 집에 불이 난다. 삼룡은 죽음을 무릅쓰고 뛰어 들어가 주인을 구하고, 또 색시를 찾아 불 속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는 왼팔이 부러지는 것도 모르고 색시를 찾았으나 안고 나갈 틈이 없어 지붕으로 올라갔다. 그는 자기 몸이 자유롭지 못한 것을 알면서도 여태껏 느껴보지 못한 즐거운 쾌감을 느꼈다. 무릎에 누인 색시는 이미 죽은 후였지만, 그의 울분이 불과 함께 사라졌는지, 평화롭고 행복스러운 웃음이 그의 입가에 번지고 있었다.

<지형근>

1926«조선문단»에 발표된 것으로, 나도향이 죽기 두 달 전에 창작된 작품이다.

나도향은 <지형근>에서 동시대의 사회 환경이 몰락하는 양반 지주 계층의 한 인물을 어떻게 전락시키는가를 형상화하고 있다. 초기 작품에서 볼 수 있는 감상적인 문체나 스냅 사진 같은 표층적 조각 이야기, 그리고 후기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작위성 짙은 절충주의를 극복하고 리얼리즘의 한 전형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한편 지형근이라는 인물의 형식적이며 위선적인 인간상과 무능력은 박지원의 <양반전>이나 <호질>에 나타나는 양반의 인간상과 비슷한 유형을 가지고 있다.

<지형근>
주인공 지형근은 아직도 봉건적 잔재인 체면과 의리를 버리지 못한 인물이다.
그는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소문만 듣고 돈벌이가 좋다는 강원도 철원군에 노동자로 떠난다. 노상이나 현장에서 지형근은 과거에 자기 집에서 신세진 사람들을 우연히 만나 도움을 받는다. 그러던 중 공교롭게도 노동자 집합소인 공사장 현장에 있는 술집 여인 이화를 만나는데, 이화는 어린 시절 이웃에 살던 여인이다.
지형근은 하층 노동자들 틈에 끼어 세태의 적나라한 현실을 체험하고, 이화에 대한 본능적 충동으로 인한 타락한 삶을 지낸다. 그리고 본의 아닌 동향 친구에 대한 배신과 절도 범죄까지 저지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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