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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노트/그림과 그림도구44

드디어 최적의 휴대용 수채화 물통을 찾았다. 어반스케치를 위해 항상 가방에 넣고 다닐 물병을 참 오랫동안 찾아다녔다. 파버카스텔 접이식 물통부터 휴대용 3단 물통, 자바라형 물통, 실리콘병, 포스터칼라 공병, 잼병, 약병, 페퍼론치노 병, 파슬리 병, 견과류병, 화장품 공병 등등.... 정말 국내외에서 공수하고 주워담은 수많은 병을 쓰다가 어떤 건 물이 너무 적게 들어가서, 어떤 건 뚜껑이 없어서, 어떤 건 물이 자꾸 새서, 어떤 건 입구가 너무 좁아서, 어떤 건 너무 커서, 어떤 건 너무 길쭉해서 안정성이 없어서 등등..... 그 무엇도 마음에 쏙 들지 않았는데, 드디어 찾았다. 'J-bottle 사각 광구병' 100ml짜리. 별 거 아닌 것처럼 보이지만, 대충 구글링해 본 결과 일본에서 특허(?) 받은 방수캡인 J-cap 기술로 만들어진 병이라.. 열린노트/그림과 그림도구
자주 쓰는 수채화 붓과 펜들 수채화는 항상은 아니고 가끔 그리는데, 그림 실력은 만년 제자리다. 더 자주, 더 많이 그려야 는다는데. 우선 자주 쓰는 붓과 펜들을 소개한다. 먼저 붓들. 화홍의 합성모와 아크릴용 붓 등은 프링글스 통에 꽉꽉 채워 네 통 정도 갖고 있고 새것만도 한 통이 넘는데(나는 원래 아크릴화를 즐겨 그렸다), 정작 현재 쓰는 것들은 이것들이 전부다. 위부터 화홍 500 다람쥐털 몹브러시 3호와 1호, 라파엘 903 쁘띠 그리스 12호, 에스꼬다 레세르바 휴대용 8호, 사쿠라 워터브러시 大. 먼저 화홍 500 시리즈. 이 사진은 1호다. 청설모 털이라고 하고 파는데 아무래도 합성모가 섞여 있는 것 같다. 그래도 가격이 합리적이고 물을 머금는 양이 많아서 큰 그림 초벌에는 이만한 게 없다. 1호부터 7호까지 나오고 .. 열린노트/그림과 그림도구
다이소 도자기 파레트(수채화 팔레트) 다이소에 갔다가 명품(?)을 발견했다. 바로 도자기 팔레트. 도자기 재질임에도 엄청 가볍고, 좀 작긴 하지만 서브 팔레트로 쓰기 충분하다. 가격도 착해서 단돈 2,000원. 모든 팔레트는 금세 물이 드는데, 유일하게 도자기 재질만 물이 들지 않는다. 추가로 내가 발견한 재질은 바로 손코팅 필름....! A4용지 같은 흰 종이에 손코팅필름을 붙이면 물이 거의 들지 않는다. 아무튼... 점점 화구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네. 열린노트/그림과 그림도구
오토데스크 123D로 미니 파레트용 엠티 팬을 모델링해 보자 지난번에 요런 휴대용 미니 수채화 팔레트를 만들었다고 포스팅한 적이 있었더랬지. 포켓 파레트 제작 포스팅 바로가기 위 포켓 팔레트는 아주 잘 쓰고 있다. 그런데 왠지 그림 그릴 때 쓰다 보면 언젠가 녹이 슬 것만 같다. 녹 방지를 위해 투명매니큐어로 한 번 코팅하긴 했지만, 매니큐어라고 안 닳을까 싶다. 그치만 요만한 플라스탁 엠티 팬은 구할 수가 없어....ㅠㅠ 그래서 3D 프린팅을 해 보기로 결심했다. 출력 대행 서비스를 알아 봤는데 모델링 파일을 만들어 주는 게 나을 것 같았다. 약간의 서칭 결과 오토데스크(Audodesk) 123D라는 프로그램을 선택, 설치했고... 3D의 '쓰' 자도 모르는 솜글의 난항이 시작되었다.... 모델링이라니. 3D 프린팅 모델링 도전기 일단 내가 원하는 건 요런 모양.. 열린노트/그림과 그림도구
<어반 스케치> 저자 마크 타로 홈즈(Marc Taro Holmes)의 수채화 도구에 관한 글 Watercolor Supplies List 저자 마크 타로 홈즈(Marc Taro Holmes)의 수채화 도구에 관한 글을 발로 번역해서 공유한다. 영어 고자이지만 알아먹을 만하게는 번역한 것 같다. 원문은 아래에서 볼 수 있다. 마크 타로 홈즈의 Watercolor Supplies List 포스팅 바로가기 종이 나는 주로 면(Cotton)이 함유된 140lb 콜드프레스 Full Sheet(22×39")를 사서 야외 작업을 위해 1/2, 1/4 또는 1/6 크기로 잘라 쓴다. Full Sheet보다 더 큰 크기는 Double Elephant (30×40")나 Emperor(40×60") 같은 구식 이름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아직은) 그렇게 큰 사이즈의 작업을 하지 않는다. 더 저렴하게 사기 위해 보통.. 열린노트/그림과 그림도구
윈도우용 Autodesk 123D Design과 한캐드(Hancad) 3D 프린팅 출력 대행 의뢰를 하고 싶었는데, 정확한 견적을 내고 원하는 결과물을 얻으려면 모델링 파일을 직접 만들어서 주는 게 좋을 것 같았다. 이런식으로 3D 모델링에 입문하게 되다니. 이렇게 갑자기?? -_- 그래서 모델링 프로그램들을 좀 알아봤다. 초보용으로, 그리고 무료 프로그램으로. 1. 팅커캐드(TINKERCAD) 스케치 기능이 없다고 한다. 2. 퓨전360(Fusion 360) 어려운 고급 프로그램인가 보다. 3. 오토데스크(Autodesk) 123D 정식 버전은 끊겼고 더 이상 공식 지원은 없다고 한다. 4. 한캐드(HanCAD) 최근 무료화한 국산 프로그램. 국산이니 언어장벽 문제는 없다. 이중 우선 오토데스크 123D와 한캐드(HanCAD)를 설치해 보았다. 오토데스크 123D는 어떤.. 열린노트/그림과 그림도구
어반 스케치를 위한 휴대용 수채화 미니 팔레트 DIY 업그레이드 지난번에 포맥스를 잘라 휴대용 파레트를 만들어서 포스팅해서 항상 가방에 갖고 다녔다. 휴대용 팔레트 포맥스버전 바로가기 녹슬지도 않고 아주 유용하게 잘 썼다. 믹싱 부분이 좁아서 약간 불편하긴 한데, A4용지에 손코팅필름을 붙인 혼합부는 정말 최고다. 아무리 써도 물이 들지 않고 마른 후 닦아내면 얼룩 한 점 없이 잘 닦인다. 게다가 낡거나 하면(아직 그런 적은 없지만) 얼마든지 교체할 수도 있고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도 있으니 정말 완벽하다. 하지만 전에 만든 팔레트는 아무래도 들어가는 물감 양이 너무 적고 교체할 수 없으니 불편했다. 그래서 최근에 업그레이드했다. 바로 아이섀도우용 빈 팔레트를 사다가 자석을 붙인 것...! 외국 사이트에서 만들어 파는 것을 아이디어를 빌려 제작했다. 페이지 하단에 .. 열린노트/그림과 그림도구
새로 만든 수채화 키트 - 휴대용 포켓 파레트 연말이었나. 동생에게 갈취한 낡은 명함케이스를 활용해서 포켓 팔레트를 만들어 봤다. 가로세로 약 11X9cm 정도, 두께는 4mm이다. 이리 작은 팔레트에 무려 22색을 넣다 보니 양이 적긴 하지만, 열흘 남짓 여행에서는 틈틈이 그림을 그려도 충분하다 못해 남는다. 흰색 프레임은 포맥스를 3mm 폭으로 커팅해 강력접착제로 붙여서 만든 것인데, 생각보다 그리 힘들지 않았던 것 같다(지만 사실 한 번의 시행착오가 있었음). 미국에서 이런 식으로 아이섀도우 제작용 철 엠티 팬으로 포켓 파레트를 구성해 파는 사람이 있는데, 철 팬은 쓰다 보면 쉽게 녹이 슨다고 한다. 역시 플라스틱이 진리. 갖고 있던 미젤로 미션 골드클래스와 다니엘 스미스 물감들을 가져다 신중, 또 신중하게 골라서 짰다. 이건 엠티 팬이니 아니.. 열린노트/그림과 그림도구
잭슨화방에서 에스꼬다 트래블 수채화붓 직구 - Escoda Reserva Kolinsky-Tajmyr(Series 1214) 비싸서 고민만 하던 스페인에서 장인이 만든다는 에스꼬다(Escoda) 휴대용 수채화붓을 구입했다. 콜린스키 모델인 1214(Reserva) 라인이고 8호 브러쉬이다. 가격은 붓값 16.5파운드에 쉬핑 관리비 0.3파운드 포함 16.8파운드인데, 현재 환율로 25,000원 정도지만 카드 수수료 붙고 하니 25,735원이 결제됐다. 참고로 국내 화방 쇼핑몰에서 이 모델은 배송비를 포함하면 포함 6호가 42,000원, 10호는 68,000원이다. 풀 먹인 상태 그대로인데, 어째 한두 올이 삐죽 나와 있다. 이 현상은 실제 사용 때도 그대로 이어졌다. 왠지 실망스러워... 차라리 인조모 모델을 살 걸 그랬남. 길이는 딱 예상했던 대로지만, 두께가 상당하다. 실제로 보면 굉장히 두툼하다. 저렴한 루벤스 인조모 수.. 열린노트/그림과 그림도구
엠티 팔레트로 어반 스케치(야외 수채화) 짐 줄이기 요새 가방에 잘 넣어 다니는 팔레트이다. 나는 무거운 걸 정말이지 너무 싫어해서 아주 작은 미니미니한 가방을 선호하는데, 평소에 종이와 채색도구를 갖고 다닐 수 있지 않을까 고민 끝에 나온 팔레트이다. 이렇게 구성하기까지 참 변동도 많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모든 물감은 미젤로 골드 미션이고, 두 가지 색상을 제외하면 단일 안료인 퓨어 피그먼트 시리즈이다. 사진이라서 잘 안 보이지만 실제로 보면 눈으로만 봐도 각각 어떤 색인지 알 수 있다. 오늘 자랑할 것은 바로 이 푸른 네모의 흡수패드. 이것도 미젤로에서 나온 것인데, 정식 명칭은 '수채화용 고농도 흡수패드'다. 화방넷에서 3,000원에 구입했고 원래 꽤 큰 사이즈인데 칼로 잘라냈다. 물기가 있으면 말랑해지고 마르면 딱딱해 지는 것이, 아무래도 해면 .. 열린노트/그림과 그림도구
Tytus Brzozowski's watercolor, 조밀조밀한 바르샤바의 풍경 티투스 브조조프스키(Tytus Brzozowski, 1977~) 폴란드 건축가이자 화가로, 수도 바르샤바의 거리에 상상을 더한 초현실주의 수채화로 사랑 받고 있다. 작가 스스로 자신의 작품을 '꿈의 도시'라 일컫는다. 현대 폴란드를 대표하는 젊은 작가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현지 어디에서든 그의 그림들을 프린트아웃한 기념품을 팔 정도다. 열린노트/그림과 그림도구
Mattias Adolfsson's illustration, 익살과 재치가 넘치는 디테일 일러스트 마티아스 어덜순(Mattias Adolfsson(1965~) 스웨덴 출신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주로 어린이용 그림책과 컴퓨터 게임 그래픽 작가로 활동 중이다. 자칫 지나치기 쉽지만 꼼꼼하게 들여다 보면 그만의 위트와 감성, 아기자기한 이야기들을 작품에서 물씬 느낄 수 있다. 더보기 : Behance 페이지 더보기 : 작가 홈페이지 열린노트/그림과 그림도구
Dilka Bear's acrylic, 소녀 감성의 네거티브한 아크릴화 딜카 베어(Dilka Bear, 1977~) 본명은 Dilyara Nassyrova로 카자흐스탄 태생이고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다. 본래 건축을 공부했으며 브뤼겔, 히에로니무스 보쉬 등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영향을 받았다. 소녀의 초상을 중심으로 섬뜩한 이미지의 아크릴화를 그려낸다. 열린노트/그림과 그림도구
수채화 습작 016 스타일을 만들어 가는 과정. 어렵다. 열린노트/그림과 그림도구
실내용 테이블 이젤 대신 구매한 각도 조절 보조책상 8절 크기 그림을 그리다가 아무래도 더 큰 종이에도 그려 봐야겠다 생각하고 4절지를 샀는데, 이걸 두고 그림 그릴 판이 없었다. 8절짜리에 그릴 땐 소형 판에 그냥 종이를 붙이고 독서대에서 작업하는데, 4절지는 독서대가 도저히 커버를 못한다. 중학교 때인 1990년대에 샀던 실내외 겸용 이젤을 먼지구덩이 속에서 꺼내 봤는데, 조임 장치가 박살나서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대용품으로 국산 테이블이젤, 윈저앤뉴튼 테이블 이젤 겸용 화구박스 등을 고민하다가, 곧은나무에서 나오는 각도 조절 보조책상으로 선택했다. 어린이층이 주요 타겟 같은데, 난 어른이지만 용도에 따라 잘 쓰기만 하면 되지 뭐. 홍송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원목 느낌이 물씬 나서 좋다. 각도는 여러 단계로 조절되니 필요에 따라 조절하며 .. 열린노트/그림과 그림도구
Leonid Afremov's oil, 화려한 밤거리를 수놓는 유화 레오니드 아프레모브(Leonid Afremov, 1955~) 러시아 벨라루스 태생 작가로 붓 대신 나이프로 그린 유화에 능하다. 독특한 나이프 터치로 형형색색의 감각적인 그림을 인상주의적으로 만들어낸다. 다채로운 색감으로 자신감의 감성을 담아 누가 봐도 '아프레모브의 작품'이라고 할 만한 페인팅을 완성한다. '개성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하게 하는 작가다. 열린노트/그림과 그림도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