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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소설15

현대문학 테마 포스트 1~100, 드디어 끝. 2014년 2월 4일에 '현대문학 테마 포스트 : 결심, 기획, 구상'이라는 첫 번째 글을 포스팅했는데, 무려 8년 후인 오늘에야 현대문학 테마 포스트 100편이 끝났다. 8년 전, 첫 번째 기획 글 보기 이렇게 오래 할 일은 아니었다. 차일피일 미루다 보니 너무 늦어진 것 같다. 별로 어려운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 질질 끌었을까. 귀찮았나? 다 끝내니 홀가분하다. 이 (혼자만 느끼는) 영광을 한국 현대문학을 빛낸 문인들과 연구가들, 비평가들, 그리고 2007년 을 펴내 현대문학 테마 포스트의 계기를 마련해 주신 장석주 선생님께 돌립니다. 참고로 1975년(21세) 문단에 데뷔한 장석주 시인은 우리가 잘 아는 작품, 의 시인이다. 얼마 전 을 포함해 66편의 시를 담은 시선집 를 냈다. 시선집 정보 바로..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98. 이문열 이문열의 생애 어린 시절 이문열(李文烈, 1948~)은 본명이 열(烈)로, 서울 청운동에서 태어났다. 좌익 사상에 물들어 있던 아버지가 6 · 25 발발 뒤 월북해 버리는 바람에 남은 가족끼리 이곳저곳을 떠돌면서 어렵게 살아야 했다고 한다. 이문열은 1964년(17세) 집안 형편 때문에 중학교에 다니지 못하고 검정고시를 본 후 안동고등학교에 진학하는데, 이 무렵 도스토예프스키와 헤밍웨이의 작품을 탐독하였다. 1965년(18세)에는 고등학교를 중퇴하고 부산으로 이사한 후 무위도식하면서 니체, 사르트르, 데카르트, 칸트, 쇼펜하우어 등의 철학 서적을 읽으며 지낸다. 이 시기 그가 느낀 외로움, 성장기억 우울, 미래에 대한 불안 등은 훗날 소설 에 “아이도 어른도 아니”고 “학생이랄 수도 건달이랄 수도 없는”..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97. 박완서 박완서의 생애 박완서(朴椀緖, 1931~2011)는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나 1934년(4세) 아버지를 여읜다. 얼마 후 그의 어머니는 아들을 공부시킬 작정으로 박완서를 할아버지에게 맡긴 해 서울로 올라가는데, 다시 1938년(8세) 박완서를 서울로 데려 간다. 그리고는 학군 위반까지 하면서 박완서를 매동국민학교에 입학시키고, 1944년(14세)에는 숙명여고에 입학시킨다. 훗날의 은 이러한 어린 시절의 기억을 고스란히 담아낸 작품이다. 숙명여고 5학년 시설 박완서의 담임교사는 소설가 박노갑이었고, 같은 반에는 한말숙 등이 있었다. 이때 박완서는 세계 문학 전집과 톨스토이, 도스토예프스키, 체호프 등 러시아 작가들의 소설을 읽으며 문학에 관한 꿈을 키우고, 졸업 후인 1950년(20세) 서울대 국문과에 입학..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96. 오정희 오정희의 생애 오정희(吳貞姬, 1947~)는 서울 종로구 사직동에서 태어난다. 부모가 해방 무렵 황해도에서 월남해 온 탓에 살림이 곤궁했는데, 1950년(4세) 6 · 25가 터졌을 때 아기를 가진 어머니 때문에 피난을 떠나지 못한 채 인공 치하에서 몇 달을 보냈다가, 이듬해 출산 후 몸조리조차 못 한 어머니와 함께 피난길에 올랐다. 오정희 가족이 간신히 도착한 곳은 충남 홍성으로, 이곳에서의 기억을 훗날 오정희는 로 형상화한다. 1954년(8세)에는 홍주국민학교에 입학했으나, 이듬해 아버지가 인천 석유 회사에 취직되어 인천 중앙동으로 이사하였다. 이때 그의 가족들이 살았던 집은 일명 ‘차이나 타운’이 내다 보이는 작은 일본식 집이었다. 이 시기 오정희는 낯선 도시 생활과 열등감 때문에 방황하고 책과 연..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95. 조세희, 윤흥길 산업화 시대의 계층 갈등과 소설 1970년대에는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해 빈부의 격차가 극심해지고, 경제력에 따라 사회 계층의 분화와 갈등이 극명하게 일어난다. 그러자 곧 이들 사회 계층 간의 갈등이나 농촌 및 도시 빈민의 삶을 형상화한 소설들이 등장하였다. 이들 중에는 특히 연작 소설 형식을 취한 것들이 많다. 연작 소설은 1970년대 들어서면서 뚜렷하게 변화한 소설의 양식상의 특징으로, 문자 그대로 여러 편의 독립된 삽화들을 모아 더 큰 하나의 이야기가 되도록 고안해 낸 소설의 형태를 말한다. 그러면서도 연작에 속한 각각의 단편 소설들이 갖는 독자적인 분절성의 의미와 전체적인 큰 이야기가 되도록 고안하여 소설의 독특한 긴장을 유지하는 것이 특징이다. 1970년대 이후 연작 소설들은 연작의 방법을..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94. 이문구 이문구의 생애 이문구(李文求, 1941~)는 충남 보령군 대천 관촌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일찍이 군 서기, 향리 사법 서사로 일했던 탓에 어릴 때는 엄격한 유교 교육을 받으며 부유하게 자랐다. 그런데 1950년(10세) 6 · 25가 터지자 이문구의 집안은 풍비박산이 난다. 남로당 보령군 총책인 아버지가 치안 기관에 잡혀가 죽고, 아버지 활동과 연루된 협의로 둘째형과 셋째형도 끔찍한 죽음을 맞은 것이다. 1956년(16세)에는 어머니마저 세상을 뜨는 바람에 그는 졸지에 소년 가장이 되어 좌익의 혈육을 바라보는 주변의 따가운 눈총을 홀로 받아야 했다. 이문구는 이를 참다못해 1959년(19세) 무작정 상경하여 공사장 잡역부, 건어물 행상 등 닥치는 대로 일하면서 어렵게 생계를 꾸린다. 그러면서도 은근히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91. 황석영 황석영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황석영(黃晳映, 1943~)은 본명이 수영으로, 만주에서 태어났다. 1945년(3세) 해방 직후 가족과 함께 평양을 거쳐 황해도 신주로 이주했는데, 남과 북에 분단 정권이 들어선 수 1949년(7세) 부모를 따라 월남해 서울 영등포 쪽에 정착했다. 당시 영등포는 공장 지대로 노동자나 영세민 집안의 아이들이 많았는데, 황석영의 어머니는 그가 동네 아이들과 어울리는 것을 엄격하게 막았다고 한다. 1950년(8세) 영등포국민학교에 입하였다가 전쟁과 피난을 거친 후 졸업하였다. 1961년(19세)에는 경복중학교를 거쳐 경복고등학교에 입학하는데, 1학년 때 학원 문학상을 받는가 하면, 대학 문예 작품 공모에 두어 차례 붙고, 부산의 한 일간지 신춘문예에 이 당선될 정도로 일찍..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85. 김정한 김정한의 생애 학창 시절 요산(樂山) 김정한(金廷漢, 1908~1996)은 경남 동래에서 태어나 어릴 때 한학을 배우고, 1919년(12세) 사립 명정학교에 입학하였다. 1923년(16세) 중앙고보에 입학하여 이듬해 동래고보로 전학하여 졸업한 후 1928년(21세) 울산 대현공립보통학교의 교사로 일하였다. 이즈음 김정한은 조선인 교원 연맹을 만들려고 하는데, 발각되는 바람에 가택 수색을 받고 체포된다. 이듬해인 1929년(22세)에 김정한은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다이이치 외국어학원에서 1년 간 공부하며 문학 작품을 탐독하고, 1930년(23세) 와세다 대학 부속 다이이치 고등학원에 다니면서 편집에 참여하였다. 이때 시 몇 편을 발표하기도 한다. 1932년(25세)에는 잠시 귀국했다가 에 첫 단편 을 발표..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82. 김승옥 김승옥의 생애 학창 시절과 문단 데뷔 김승옥(金承鈺, 1941~)은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다섯 살에 해방을 맞아 부모와 함께 귀국하여 전남 순천에서 살았다. 순천남국민학교에 입학할 무렵 아버지의 죽음을 겪고, 1950년(10세) 6 · 25가 일어나자 경남 남해로 피난을 갔는데, 순천중학교에 입학하던 1952년(12세)부터 이미 동시를 발표하는 등 일찍부터 문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김승옥은 1960년(20세) 서울대학교 불문과에 입학하자마자 4 · 19를 경험한다. 대학 시절 교내 신문 의 기자로 활동하는 한편, 한국일보사에서 발행한 에 만화 을 연재하는 등 문학과 그림에 걸쳐 재능을 발휘하더니, 1962년(22세) 신춘문예에 단편 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같은 해 여름 그는 김현, 최하림, 서정..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76. 이호철 이호철의 생애 어린 시절과 습작기 이호철(李浩哲, 1932~2016)은 함남 원산에서 태어나 어릴 때부터 할아버지에게 을 배우며 신동 소리를 듣고 자란다. 이후 고향의 갈마국민학교를 거쳐 1945년(14세) 해방 후 원산 한길중학교에 입학하는데, 이 시기 이호철은 5년 동안 초기 북한 체제 속에서 농촌 공동체가 무너지는 급격한 현장을 그대로 목격하였다. 이호철은 중학교를 마친 후 원산고등학교에 진학하였으나, 졸업을 앞둔 1950년(19세) 6 · 25 전쟁이 일어나는 바람에 인민군에 동원되었다가 국군의 포로가 되었다. 그는 다른 포로들과 함께 북으로 가던 중 자형을 만나 겨우 풀려나 1 · 4 후퇴 직전인 1950년 12월 LST를 타고 월남하여 부두 노동자, 제면소 도제로 일하다가 미군 기관의 경비원으..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75. 최인훈 최인훈의 생애 어린 시절 최인훈(崔仁勳, 1936~)은 두만강변의 국경 도시인 함북 회령에서 목재 상인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1943년(8세) 회령북국민학교에 입학하여 식민지 교육을 받았다. 1945년(10세)에 해방이 되자, 국경 곁인 최인훈의 집 주변에는 소련군이 곧바로 들어오고 읍내 곳곳에서 소련군과 일본군 사이에 시가전이 벌어진다. 이 때문에 그의 가족은 읍내 집을 떠나 시골로 잠시 거처를 옮겼는데, 다시 공산 정권이 들어서자 부르주아지로 분류된 그의 아버지는 1947년(12세) 다시 함남 원산으로 이주한다. 그곳에서 최인훈은 원산중학교와 원산고등학교에 다녔다. 1950년(15세) 한국 전쟁이 터진 후 최인훈 가족은 원산항을 통해 LST(; 탱크 수송 화물선)월남하여 한 달쯤 부산의 피난민 수용소..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69. 정한숙 정한숙의 생애 일오(一梧) 정한숙(鄭漢淑, 1922~1998)은 평북 영변에서 태어나, 1945년(24세) 해방 직후 홀로 월남하여 고려대학교 국문과에 입학하였다. 대학 때부터 ‘주막’ 동인으로 활동하다가 1948년(27세) 에 단편 를 발표하며 문단에 나왔다. 1950년(29세) 6 · 25가 터진 후에는 미처 피난하지 못해 숨어 지내다가 이듬해 부산으로 피난을 갔는데, 이 때 본 피난지 부산의 세태와 전쟁이 개인의 삶에 남긴 상처를 에 담아 1952년(31세) 발표하였다. 1953년(32세)에는 에 중편 이 입선하고, 이어 을 내놓았다. 1955년(34세)에는 에 그의 대표작인 단편 를 발표하여 문단의 호평을 받았다. 이후 1950년대 내내 , , 등 많은 작품을 쏟아낸다. 1960년(39세)에는 단..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64. 황순원 황순원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황순원(黃順元, 1915~2000)은 평남 대동의 명문가에서 태어난다. 1922년(8세)에 평양으로 이사하여 1924년(10세) 평양 숭덕 소학교에 들어가는데, 당시로서는 드물게 스케이트도 타고 축구와 바이올린까지 배웠다고 한다. 그는 1927년(13세) 때부터 체증을 다스리기 위해 어른들 허락 하에 소주를 마시기 시작했는데, 평생 소주 애호가로 살았다. 1929년(15세)에는 정주 오산 중학에 입학하여 이승훈 선생을 만나고, 평양 숭실 중학으로 전학한 후부터 동요와 시를 쓰기 시작하여 1931년(17세) , 등을 발표하였다. 1934년(20세)에는 졸업 후 일본으로 건너가 와세다 대학에서 공부하는데, 이때 ‘학생예술좌’라는 극예술 연구 단체를 창립하여 활동하고, 그..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63. 김동리 김동리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김동리(金東里, 1913~1995)는 본명이 시종(始鍾)으로, 경북 경주에서 태어난다. 김동리는 어머니가 노산한 데다 밭일이 바빴던 탓에 형수의 품에서 자랐는데, 조금 자란 후에는 어머니의 손에 이끌려 교회에 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낸다. 김동리는 어릴 때부터 병을 자주 앓았고, 해마다 사람이 빠져 죽는다는 예기소 언저리에서 사는 동안 숱한 죽음을 보고 듣는다. 이를 통해 그는 죽음과 삶, 사람에 대해 골똘히 생각하는 버릇을 가졌다. 김동리는 교회 부속 계남 소학교를 다니며 인근 야산과 들판을 쏘다녀 자연과 교감한다. 6학년 때에는 교지인 에 동화, 논문, 동시 등을 발표하여 ‘글 잘 쓰는 아이’로 주목 받았다. 1927년(15세) 소학교를 마치면서 대구에서 중학을 마..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36. 박태원 박태원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영화감독 봉준호의 외조부로 잘 알려진 구보(仇甫) 박태원(朴泰遠, 1909~1986)은 할아버지가 높은 벼슬을 지낸 양반 집에서 태어난다. 아버지가 약국을 경영하고 숙부는 병원을 경영할 만큼 집안이 부유했다. 박태원은 어릴 때 집안에서 한학을 익히고 고전 소설을 읽으면서 공부한다. 1922년(14세) 경성제일고보에 입학한 후부터는 문학 서적을 탐독하는데, 2학년 때인 1923년(15세)에 «동명»에 투고한 이 당선되고, 1926년(18세)에는 이라는 시를 발표하였다. 그러나 학교의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여 4학년 때 휴학을 한다. 휴학 후 박태원은 고모의 도움으로 이광수를 만나 문학 수업을 쌓다가 복학하고 1929년(21세)에 졸업하였다. 제일고보를 졸업한 후 독서를 .. 현대문학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