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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테마 36. 박태원

2014. 6. 19. by 솜글

박태원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영화감독 봉준호의 외조부로 잘 알려진 구보(仇甫) 박태원(朴泰遠, 1909~1986)은 할아버지가 높은 벼슬을 지낸 양반 집에서 태어난다. 아버지가 약국을 경영하고 숙부는 병원을 경영할 만큼 집안이 부유했다. 박태원은 어릴 때 집안에서 한학을 익히고 고전 소설을 읽으면서 공부한다.

1922(14) 경성제일고보에 입학한 후부터는 문학 서적을 탐독하는데, 2학년 때인 1923(15)«동명»에 투고한 <팔학>이 당선되고, 1926(18)에는 <누님>이라는 시를 발표하였다. 그러나 학교의 수업에 적응하지 못하여 4학년 때 휴학을 한다. 휴학 후 박태원은 고모의 도움으로 이광수를 만나 문학 수업을 쌓다가 복학하고 1929(21)에 졸업하였다.

제일고보를 졸업한 후 독서를 하며 시, 소설, 평론 등을 발표하던 박태원은 1930(22) 일본으로 가서 도쿄 호세이 대학 예과에 들어간다. 여기서 박태원은 수업보다 영화, 미술, 음악에 빠져들었고, 최신 유행의 머리과 차림새로 술집과 영화관을 돌아다녔다. 결국 그는 2년 만에 학업을 중단하고 돌아온다.

모더니스트로서의 활동

박태원의 본격적인 작품 활동은 1933(25) ‘구인회에 가입하던 때부터였다. ‘구인회가 발족된 후 유치진 등이 이탈하자 이상과 함께 구인회에 들어가는데, 이듬해인 1934(26) «조선중앙일보»에 이상이 그린 삽화와 함께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을 발표하였다. 이 작품으로 그는 1930년대 모더니즘 소설을 대표하는 작가로 떠올랐다.

박태원은 구인회회원들과 친하게 지냈는데, 그 중에서도 이태준과는 평생의 지우 관계를 맺었다. 또 자신을 천재로 여기고 강한 실험 정신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었던 이상과도 각별했다. ‘구인회회원들은 이상이 경영하던 다방 제비’, 그리고 제비와 가까이 있던 박태원의 집을 오가면서 문학 얘기로 밤을 새우며 놀곤 했다.

방향 전환과 해방 이후

한때 이상과 견줄 만큼 강렬하던 박태원의 모더니즘 색채는 점차 리얼리즘과 섞인다. 1934(26)<애욕>이나 1936(28)<천변 풍경>에서부터 변화의 낌새가 드러난다. 그리고 이후 1937(29) <성탄제>, 1939(31) <골목 안> 등 서민들의 일상생활과 풍속을 그린 세태 소설들을 계속 발표한다. 해방 직전인 1943(35)에는 <수호전> 같은 동양 고전의 번역이나 역사물에도 손을 냈다.

해방 뒤 박태원은 항일 투자와 애국자들의 전기물인 <조선 독립 순국 열사전>, <이 충무공 행록>, <약산과 의열단> 등에 매달린다. 그러던 중 1950(42) 절친한 문우인 이태준의 영향으로 월북하였다.

북에서 박태원은 김일성대학 교수로 재직한다. 당의 눈 밖에 나는 바람에 잠시 강제 노동 수용소에서 지내기도 했지만, 1960(52)께 다시 창작에 임하여 3부작 역사 소설 <갑오 농민 전쟁>1부를 발표한다. 그러나 1965(57) 망막염으로 실명하고 1975(67) 뇌졸중으로 전신 불수가 된다. 그러면서도 1977(69)부터 아내에게 구술하는 방식으로 <갑오 농민 전쟁>을 계속 집필하다가, 1984(76) 이 작품을 탈고한 후 1986(78) 숨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출처 : ZOOM뉴스(https://news.zum.com/articles/58036804?c=07)

박태원 문학의 특징

박태원의 문학은 크게 일상적 경험을 내면화하여 내부 의식을 드러낸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등의 초기, 경험을 외면화하고 세태 풍경을 묘사한 <천변 풍경> 등의 2, 일제 말기 통속 소설과 번역 소설을 주로 낸 3, 그리고 해방 후의 역사 소설 및 고전을 재해석한 시기로 나뉜다.

이 중 가장 높이 평가되는 것은 전기 작품인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천변 풍경>이다. 이들 작품에서 박태원은 모더니즘과 리얼리즘이 혼재된 독특한 양상을 보이는데, 특히 몽타주 기법, 카메라 아이 기법, 의식의 흐름 기법 등 독특한 모더니즘의 창작 기법을 활용하여 모더니스트의 기수다운 면모를 잘 보여준다.

박태원의 소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1934(26)에 연재한 자전적 중편이다. 옆구리에 노트를 끼고 도심을 하릴없이 떠돌다가 밤 늦게 돌아오는 하루 동안의 이야기는 작가 박태원의 일기이자, 당대 무력한 지식인들의 일일 보고서라 할 수 있다. 뚜렷한 사건 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한 컷 한 컷 삽화처럼 이어지는 이 소설은 평범하기 짝이 없는 듯하지만, 바로 이와 같은 평범함이야말로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의 독특한 모더니티를 구성하는 한 요소이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
구보는 도쿄 유학을 다녀온 스물여섯 살의 소설가로, 경제적 능력이 없다.
정오에 집을 나선 구보는 광교 쪽을 향해 천변 길을 걷다가 갈 곳이 없음을 느낀다. 그는 격렬한 두통을 느끼고 신경 쇠약을 의심하면서 자신의 귀와 시력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백화점으로 가서 젊은 부부를 본 후에는 행복의 의미를 생각하고, 그들의 행복을 인정하면서 자신은 행복을 찾기 위해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한다.
전차에서 구보는 어머니의 소개로 만났던 여자를 보지만 아는 체를 하지 못한다. 그 여자가 내린 후 행복에 대해 생각하면서 과거에 짝사랑했던 친구의 누이를 떠올린다. 전차에서 내려 군중 속에서 고독을 느끼고, 고독을 피하려고 경성역에 가서는 병자를 피하는 모습에서 더욱 고독을 느낀다. 경성역 대합실의 금광 브로커를 보고는 지금이 황금광 시대라고 여긴다. 그곳에서 우연히 동창을 만나 다방에 가는데, 그와 그의 애인인 듯한 물질주의적 여자를 보면서 행복이란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생각을 한다.
기자이자 시인인 벗을 만나기 위해 다시 다방에 가서는 불쌍한 강아지에게 사랑을 주려다가 오히려 강아지가 외면하자 가벼운 분노를 느낀다. 벗이 온 후 구보의 소설과 <율리시스>에 대해 논하지만, 구보는 자신의 의식세계로 빠져든다.
벗과 헤어진 후 다료에 들른 구보는 유학 시절의 사랑을 생각한다. 다료 주인과 저녁을 먹으러 가면서도 그는 애인을 놓친 것을 후회하게 된다. 다시 다방에 들러 벗을 만나서는 술집으로 가 여급과 시간을 보내는데, 구보는 온갖 사람들이 정신병자처럼 생각된다. 여급의 무지, 그리고 여급을 구하는 글을 읽지 못해 물어오는 한 여인의 무지를 보며 여인과 여급 중 누가 더 불행한 것인지 생각한다.
새벽 두 시가 되자 구보는 자신을 기다릴 어머니를 떠올리며 집으로 향한다. 집으로 가는 동안 구보는 자신의 행복보다 어머니의 행복을 생각하며 좋은 소설을 창작하기로 결심한다.

의식의 흐름 기법

의식의 흐름 기법이란 감각이 의식적이거나 무의식적인 사고, 기억, 연상 등과 뒤섞인 인물의 의식의 흐름 자체를 그대로 표현하는 방법을 말한다. 즉 의식의 흐름 기법이란 인물의 무한한 사고를 통해 의식과 무의식의 연속적인 흐름을 제시하는 것이다.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에서 구보의 의식은 도시를 배회하는 동안 비논리적이고 충동적이며 변화무쌍하게 전개된다. 사건이나 어떤 사물을 보면 그것에 의해 어떤 연상이 떠오르고, 그렇게 촉발된 연상은 계속해서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의식의 흐름 기법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고현학적 방법론

<소설가 구보 씨의 일일>은 박태원 스스로 모더놀로지(modernology)’라고 부른 고현학적 방법론에 의한 작품이다. 고현학이란 변동이 심한 현대의 풍속 세태를 조사 · 기록하여 장래의 발전을 위한 자료를 제공하는 학문이라 할 수 있다. 이 작품에서 구보가 고현학을 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 주는 것은 그가 공책을 들고 거리로 나섰다는 점이다.

<천변 풍경>

<천변 풍경>1936(28)년에 발표한 작품으로, 모더니즘 색채에 리얼리즘이 섞여 약간 변모한 장편이다. 겨울에서 이듬해 입춘까지 1년 남짓 동안의 천변 풍경을 담아낸 소설로, 예전부터 청계천 일대에서 살던 사람들, 그리고 농촌을 등지고 꾸역꾸역 도시로 모여드는 사람들의 행태를 자세히 보여 주고 있다.

한약방, 포목전, 양약국, 이발사, 당구장 종업원, 카페 여급, 실직자에 이르기까지, 이 작품에서 박태원은 근 · 현대의 징후 속에 숨어 있는 다양한 욕망의 구조와 소외 등을 담담하게 그려 나갔다.

<천변 풍경>
청계천 빨래터에서 아낙네들이 빨래를 하면서 잡담을 한다. 이발소 소년 재봉은 일을 하면서 천변 남쪽의 풍경을 관찰한다. 창수는 상경하여 한약국집에 취직을 한다. 만돌 어멈은 아범에게 독한매를 맞고 흥분할 대로 흥분한다. 이쁜이가 시집을 가자 그 어머니는 허전함을 느낀다. 몰락한 신전집은 소문도 없이 경기도 강화로 이사한다. 민 주사의 첩 안성 댁은 젊은 학생과 놀아나고, 이를 본 민 주사는 우울해 한다. 그는 남쪽 천변을 걷지 않던 습관을 깨고, 매부의 당선을 위해 인사를 다닌다. 철없는 이발소 소년은 당선을 낙관하지만, 민 주사는 안성 댁의 일로 걱정만 커간다.
이쁜이는 남편의 외도와 시집살이로 고생한다. 만돌 어멈은 유부녀와 간통한 만돌 아범에게 얻어맞고, 창수는 차츰 영악해진다. 카페 여급 하나꼬의 아버지가 차에 차이고, 은방 주인은 하나꼬를 탐낸다. 메리는 이런 하나꼬의 인기에 시샘을 한다. 상처한 손 주사는 카페에서 울음을 터뜨린다. 민 주사는 선거에서 낙선하고 안성 댁에게 속는다. 창수는 차츰 타산적이 된다. 금순은 공장에 취직시켜 준다는 금광 뿌로카에게 속아 서울에 방치된다. 그날 밤 뿌로카는 노름을 하다 붙잡혀 유치장에 수감된다.
시집살이가 고단한 이쁜이는 어머니에게 신세타령을 하다가 함께 운다. 금순은 기미꼬의 도움으로 뿌로카의 손에서 구출되어 새로운 생활을 시작한다. 만돌 어멈은 한약국집 행랑에서 살길을 찾아 아이들을 데리고 떠난다. 창수가 한약국집을 나간다. 뿌로카는 석방되어 금순을 데려가기 위해 찾아갔다가 기미꼬에게 당하고 돌아선다. 은방 주인이 밀수를 하다가 잡히자 하나꼬의 마음은 사이상에게 기울어진다. 한약국집 며느리는 임신을 하여 기뻐한다. 기생과 같이 있던 민 주사는 안성 댁을 꼬인 학생과 마주친다. 은방 주인에게 받은 오십 원 때문에 걱정하던 하나꼬는 최진국에게 아내와 이혼할 것을 요구한다.
금순은 양반댁 며느리로 들어가는 하나꼬를 부러워 한다. 하나꼬의 결혼 준비를 하던 기미꼬와 금순은 우연히 동생 금동을 만난다. 금동은 기미꼬와 금순이와 함께 살기로 한다. 금순이의 아버지 용서방은 새로 맞아들인 아내와 불행하게 지낸다. 하나꼬는 고된 시집살이와 남편의 외도로 전날을 그리워한다. 흉몽을 꾼 어머니가 하나꼬를 찾아가나 그녀는 나오지 못하고 편지만 보낸다. 창수는 다시 상경하여 구락부에 취직하고 점룡과 강석주가 여급 시지꼬를 사이에 두고 싸운다. 하나꼬는 전실 자식 때문에 결혼한 것을 후회한다. 한약국집 며느리는 시어머니의 태점으로 행복을 느낀다. 기미꼬는 금순을 상처한 손 주사의 후처로 들여보낼 작정을 한다. 이쁜이가 어머니에게로 돌아오고 포목점 주인의 모자가 바람에 날려 개천에 떨어진다.

<천변 풍경> 역시 뚜렷한 사건이나 전환은 없다. 대신 봉건 사회의 계급과는 다른 또 다른 계층 질서 속에서 나타나는 갈등 구조를, 어느 한 인물에 집착하지 않고 여러 인물의 삶을 통해 묘사한다. 이에 대해 최재서는 사상과 모랄의 부재를 지적하면서도 리얼리즘의 확대와 심화라는 찬사를 보냈으며, 임화는 단순히 눈앞에 펼쳐진 광경을 카메라로 찍듯 객관 세계만을 묘사한 세태 소설이라고 깎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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