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대문학테마 URL 복사

현대문학 테마 82. 김승옥

2022. 1. 3. by 솜글

김승옥의 생애

학창 시절과 문단 데뷔

김승옥(金承鈺, 1941~)은 일본 오사카에서 태어나 다섯 살에 해방을 맞아 부모와 함께 귀국하여 전남 순천에서 살았다. 순천남국민학교에 입학할 무렵 아버지의 죽음을 겪고, 1950(10) 6 · 25가 일어나자 경남 남해로 피난을 갔는데, 순천중학교에 입학하던 1952(12)부터 이미 동시를 발표하는 등 일찍부터 문학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김승옥은 1960(20) 서울대학교 불문과에 입학하자마자 4 · 19를 경험한다. 대학 시절 교내 신문 <새세대>의 기자로 활동하는 한편, 한국일보사에서 발행한 <서울경제신문>에 만화 <파고다 공원>을 연재하는 등 문학과 그림에 걸쳐 재능을 발휘하더니, 1962(22)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생명 연습>이 당선되어 문단에 나왔다. 같은 해 여름 그는 김현, 최하림, 서정인, 김치수, 김창웅, 염무웅 등과 동인지 <산문시대>를 창간하고 <>,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환상 수첩> 등을 잇달아 내놓아 문단의 주목을 받았다.

1964(24)에는 <역사>, <무진 기행>, <싸게 사들이기>, <차나 한 잔>을 발표하는데, 신인다운 풋풋함과 동시에 신인답지 않은 노련미를 함께 보여 매 작품마다 문단에 화제를 떠오르고, 한글세대의 언어적 감수성을 보여준 1960년대 대표 작가 중 하나로 떠오르게 된다.

1960년대 중후반의 활동

1965(25)에는 대학을 졸업하고 크리스천 아카데미에 입사한 후 단편 <서울, 1964년 겨울>을 발표해 동인 문학상을 받고, <들놀이>, <시골 처녀>를 더 내놓는다. 1966(26)에는 <염소는 힘이 세다> 등을 발표한 후 그 동안 써온 작품들을 묶어 소설집 <서울, 1964년 겨울>을 펴냈다. 한편 장편에도 손을 대어 <문학><빛의 무덤 속>을 연재하지만 끝마치지 못했다.

김승옥은 <무진 기행>을 시나리오로 각색하면서부터 영화에 관심을 보여 1967(27) 김동인의 <감자>를 각색, 연출하여 영화화하고, 1968(28)에는 이어령의 <장군의 수염>을 각색해 대종상 각본상을 받기도 한다. 1970년대에 들어서도 <어제 내린 비>, <영자의 전성시대> 등을 각색하고, <여자들만 사는 거리>, <도시로 간 처녀들> 등을 영화화했다.

1967(27)1968(28) 발표한 <내가 훔친 여름>, <60년대식>에서는 한국 사회와 그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속물성을 훌륭하게 그려내어 한국 소설을 짓누르고 있던 계몽주의의 억압을 털어내고 새로운 대중성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바로 다음에 내놓은 <보통 여자>, <강변 부인> 등은 난잡하고 음란한 성희만 담았다는 따가운 비판을 받는다.

사진 출처 : 김영동 교수의 고전&amp;Life(https://kydong77.tistory.com/18054)

1970년 이후

1970(30)오적사건으로 투옥된 김지하를 위해 이호철, 이문구 등과 구명 운동을 나선 후 김승옥은 한동안 작품을 내지 않다가 1977(37) 중편 <서울의 달빛 0>을 발표하고 제1회 이상 문학상을 받았다. 이어 1979(39) <우리들의 낮은 울타리>를 출간하고 1980(40) <동아일보>에 장편 <먼지의 방>을 연재했지만, 광주 사태가 일어나자 집필 의욕을 상실하고 연재를 중단한다.

1960년대에 한국 소설의 가능성을 잔뜩 넓혀 놓은 김승옥은 1981(41)의 어느 날, 문득 하늘의 계시를 받더니 종교 생활에 몰두하고 문학으로부터 조금씩 멀어진다. 1980년대 말부터는 새 작품을 아예 쓰지 않고 이미 발표한 작품들만을 단행본이나 전집으로 묶어 출간하는데, 기존의 작품들만 갖고도 문단에 의해 꾸준히 논의되고 있다.

김승옥의 소설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김승옥이 등단 직후인 1962(22) 동인지 <산문시대>에 실은 작품이다. 작품 전체가 서사적 줄거리를 가진 6장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엄밀한 의미에서 서사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단지 화자의 독백 형식 속에 라는 인물과 누이가 도시로 와서 적응하려다가 실패하는 이야기임을 짐작할 수 있을 뿐이다. 그러면서 도시에 온 주인공의 삶을 통해 도시화에 따른 인간성 상실과 도시인들의 타락한 삶을 고발하고, 현대인의 고립화되고 건조한 삶의 심각한 모습을 잘 보여 주고 있다.

<누이를 이해하기 위하여>
도시로 간 지 이 년 만에 돌아온 누이는 침묵으로 일관하더니, 어머니를 붙들고 왜 자기를 낳았느냐고 한다. 모녀는 같이 울음을 터뜨린다. ‘는 도시로 가는 사람들이 여간 해서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다가, 누이가 돌아온 것을 다행으로 여긴다. 그러나 이제는 내가 가보겠노라고 황혼과 해풍에게 굳게 맹세한다.
소설가라고 자칭하는 작자는 자신의 치기가 사랑하던 여자를 잃고 나서부터 생겼다는데, 세상의 여자들이 모두 자기 소유인 양 불쌍해하고 마음에 드는 여자를 붙들고 가난과 순정 타령을 한다. 그는 성격 때문에 적이 많고, 성실한 구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다. 몇 달 동안 이발과 목욕을 하지 않아 냄새가 난다. 거만하지만 쩨쩨한 그는 용모에 자신이 없었는지 소설가라고 자칭하면서 으스대는데, 겨우 얄팍한 소설책 한 권을 출판해 놓았다.
그는 어느 여학교의 교무실에서 용무를 마치고 나오다가 학생 우편함에서 편지를 훔쳐, 어느 홀어머니가 힘들게 모아 딸에게 보낸 돈 이백 원을 갖고 술을 마신다. 그는 생전 이름도 들어보지 못한 시골에서 올라와 서울을 빙빙 돌아다니면서 사는 놈이다.
오래 전, 시골에서 편지가 왔다. 누이가 해풍 속에서 살결을 태우면서 자라난 젊은이와 결혼을 했다는 것이다. 도시에서나 시골에서나 누구나 사랑하고 배반하기 마련이어서 나는 심판대에 세우기는 난해한 순환이라고 생각한다. 일기에 절망 도피 자살 등의 용어가 기록되어 있다.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에게 무엇인가를 자꾸만 주고는 떠나간다. 남자는 그 물건들에 둘러싸여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불러보고 자기에게 자살을 요구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는 자신을 센치한 치한인가 보다고 생각한다. 서울 역전 광장 남쪽의 공중변소에 들어가 아버님께라는 희미한 낙서를 보고, 자신을 되돌아본다. 그리고 오늘 새벽 나는 착한 사람입니다라고 마지막 남은 거짓말을 담은 유서를 썼으나 오후에 찢어 버리며, 도시에서 침묵을 배워왔던 누이가 도시에서 조리에 맞지 않는 감정의 기교만을 배운 나보다 얼마나 훌륭한가를 생각한다.
가하 오빠라고 시작된 축전의 부호 사용이 자신의 감정의 뉘앙스와 전혀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고향의 누이는 축 순산을 읽을 것이 아니냐고 생각한다. 그리고 전문 속에서 이 모든 괴로움 속에서 태어난 누이의 자식이 우리가 그것을 겪었다는 이유만으로 구원받을 미래인이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을 읽기를 기도한다. 그리고 그것이 실현된다면 얼마나 좋을 것인가를 생각한다.

<무진 기행>

1964(24) <사상계>에 발표한 단편으로, 한국 단편 문학사에서 가장 뛰어난 미학적 성취를 보여준 작품으로 꼽힌다. 우리 사회가 산업화 단계로 진입하기 이전, 아직 유교적 규범이 강하게 작용하고 농경 문화의 요소가 많이 남아 있던 1960년대를 배경으로 타락한 욕망과 이기주의로 훼손된 사랑과 인간관계를 다루고 있다. 김승옥은 <무진 기행>에서 사람과 사람의 관계 맺기, 그 중에서도 사랑이라는 만남의 양식을 통해 1960년대에 달라진 한국인의 삶의 풍경과 현실 인식을 보여 준다.

무진에서 주인공이 처음으로 만나는 것은 안개. 무진의 상징물인 이 안개는 사람과 사람 사이, 먼 곳에 있는 것과 사람 사이를 떼어놓는 하나의 벽이다. ‘안개에 차단되어 소통이 끊기기 때문에 사람들은 저마다 낱낱의 개인으로 고립되고 유폐되어 자기 세계에 칩거하게 된다. 그래서 무진에서는 누구든지 외로운 개인이 된다.

무진은 실제 지명이 아니라, 시골에서 상경하여 서울에 자신의 삶의 근거를 마련해보려고 애쓰는 모든 한국인의 고향의 한 원형이자, 김승옥이 상상으로 만들어낸 관념 속의 고장이다. ‘윤희중에게 무진은 지난날의 부끄러움과 병과 가난이 있는 곳이며, 동시에 세속 도시 저편에 자리한 순수의 공간이기도 하다. 또 무진은 윤희중의 정신적 망명지이자 유배지이고, 소통이 허락되지 않는 밀실이기도 하다.

그곳에서 윤희중하인숙과 육체관계를 맺으며 “‘손을 내밀고 그 손을 잡는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을 기꺼이 가까이 좀더 가까이 끌어당겨주기로 하자.’”고 생각한다. 처음으로 개인주의와 유폐된 자아에서 벗어나 타인을 사랑으로 끌어안으려는 의지가 몸짓을 보이는 것이다. 그러나 돌아오라는 아내의 전보를 받고 하인숙에게 전하려다가 찢어버린 편지에 있던 문장 당신은 제 자신이기 때문에 적어도 제가 어렴풋이나마 사랑하고 있는 옛날의 저의 모습이기 때문에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그가 느낀 사랑은 타인을 향한 것이 아니라, 일종의 자기애가 변형된 것이었던 것이다.

<무진 기행>
’(윤희중)는 재직하고 있던 제약 회사가 합병되는 바람에 실직자가 되고 애인까지 잃었으나, 젊고 부유한 미망인과 결혼을 한다. 얼마 후 장인이 제약 회사에 전무가 될 는 아내의 권유로, 어머니의 묘가 있고 젊은 날의 추억이 있는 무진으로 간다. 무진의 명물은 짙은 안개이다. ‘는 현실에서 좌절했을 때, 혹은 심하게 갈등을 겪을 때면 고향인 무진을 찾곤 했다. 그러나 늘 어두운 골방 속에서의 화투와 불면과 수음, 그리고 초조함뿐이었다.
무진에 온 날, ‘는 중학교 교사로 있는 후배 과 그곳의 세무서장으로 있는 중학교 동창 를 만난다. ‘는 학창 시절에 에게 열등의식을 가지고 있었던 친구로, 지금 경제적,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의 자리에 있는 자신을 자랑하고 싶어한다. ‘의 집에서 성악을 전공한 하인숙이라는 음악 선생을 소개받는다. 그녀는 의 집에서 가곡 대신 유행가를 부르고, 하인숙을 사랑하는 은 그녀의 추한 모습을 참지 못하고 자리를 뜬다.
의 집에서 나오며, ‘는 그녀와 둘만이 남게 된다. 그녀는 무진에서 자신을 구원해 서울로 데려가 줄 것을 에게 간청한다. ‘는 그녀에게서 과거의 자신을 발견하고 다음날 다시 만나기로 약속했다. 이튿날, ‘는 어머니의 산소에 다녀오는 길에 방죽 밑에서 자살한 술집 여자의 시체를 보게 된다. 그리고 가 과거에 폐병으로 요양했던 집에서 하인숙과 관계를 갖고 그녀에게 사랑을 느끼지만 끝내 말하지 않는다.
다음날 아침, 아내로부터 날아든 급전(急電)이 과거의 의식에 빠져 있던 를 깨우고, 나는 하인숙에게 사랑한다는 편지를 쓰나, 곧 찢어 버린다. ‘는 영원히 기억의 저편으로 무진을 묻어 두기로 결심하면서, 부끄러움을 느끼고 무진을 떠난다.

<서울, 1964년 겨울>

1965(22) 발표한 작품으로, 김승옥은 이 단편으로 제10회 동인 문학상을 거머쥐고 1965년을 단숨에 자신의 해로 만들어버렸다. 김승옥의 특징으로 흔히 1960년대의 일상성을 복원하는 국어 문체의 세련성과 사소함의 사소하지 않음을 보여 준다는 점인데, <서울, 1964년 겨울>은 바로 그러한 김승옥식 새로운 문학의 탄생을 알리는 작품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김승옥은 작품에서 역사사회같은 거대 담론을 꺼내 들지 않는다. 그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평범한, 너무 평범한 나머지 왜소하게 느껴지는 인물들을 내세운다. <서울, 1964년 겨울> 역시 독자를 매혹할 만한 스토리, 등장인물, 사건을 내세우기보다는, 등장인물들의 말장난에 가까운 뜻 없고 사소한 대화와 행동으로 채워진 하룻밤을 건조하고도 치밀하게 복원할 따름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인물 각자의 개별성을 확인하고, 이에 따르는 고독, 소외, 익명성의 쓸쓸함을 느낄 수 있다.

<서울, 1964년 겨울>
1964년의 겨울 어느 날 밤, 서울의 어느 포장마차에서 20대 중반의 구청 직원인 는 우연히 대학원생 을 만난다. 두 사람은 평화시장 앞에 줄지어 선 가로등 중에서 동쪽으로 여덟 번째 등을 불이 켜 있지 않다든가, 변호 담벼락의 낙서 이야기 같이 극히 사소하고 의미 없는 대화만 나눈다. 두 사람의 공통점은 가난하며 특별히 갈 데가 없다는 것이다.
그런데 두 사람 사이에 30대 중반 가량의 기운 없어 보이는 사내 하나가 불쑥 끼어든다. 그는 서적 외판원으로, 아내가 급성 뇌막염으로 죽어 그 시신을 병원에 팔아 넘겼다고 말한다. 사내는 아내의 시신을 판 돈으로 술값을 내고 두 사람에게 중국 요리를 사 주기도 한다. 세 사람은 밤거리를 마냥 쏘다니다가 소방차를 따라가 불구경을 하는데, 그 자리에서 사내는 남은 돈을 모두 불 속에 던져 버린다.
사내의 간청으로 세 사람은 함께 여관에 들었지만 방은 따로 잡는다. 이튿날 아침, 그 중년 사내는 자살한 주검으로 발견된다. 괜히 엮이지 말자는 의 권유에 따라, 두 젊은이는 여관을 나와 제 갈 길을 간다.
옷, 패션 트렌드, 운동화, 쇼핑, 신상품, 신발, 자켓, 코트, 탈모, 모발이식, 미용, 성형수술, 구두, 부츠, 샌들, 여름 신발, 바지, 롱팬츠, 팬츠, 양말, 모자, 캡, 나이키, 아디다스, ABC 마트, 롱부츠, 첼시부츠, 티셔츠, 원피스, 정장, 수트, 가방, 귀걸이, 목걸이, 반지, 마스크, 시계, 팔찌, 패션, 백화점, 의류, 옷, 머리띠, 롱패딩, 패딩, 점퍼, 야상, 재킷, 화장품, 크림, 스킨, 아이섀도우, 아이브로우, 올리브영, 롯데닷컴, 하프클럽, 니트, 블라우스, 스커트, 치마, 주름바지, 통바지, 크롭티, 와이셔츠, 영어, 토익, 학원, 반찬, 다이어트, 도시락, 닭가슴살, 샐러드, 감자, 계란, 집밥, 요리, 고기, 소고기, 닭다리, 치킨, 아침밥, 삼겹살, 곱창, 밀키트, 선물세트, 저녁 메뉴, 볶음밥, 탕수육, 광어회, 연어회, 해산물, 냉동식품, 참치회, 잡곡밥, 아이스크림, 배스킨라빈스, 배달의 민족, 배달음식, 떡볶이, 튀김, 오징어튀김, 순대, 오뎅, 토마토, 딸기, 사과, 귤, 오렌지, 콤부차, 홍차, 레몬티, 커피, 카누,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식품 직구, 영양제, 비타민, 아이허브, 신용카드, 소액대출, 대출, 보험, 보험상담, 저축은행, 여성대출, 학자금대출, 대출계산기, 대출이자, 주부대출, 임플란트, 치아보험, 자동차 렌트, 제주도 렌트, 렌터카, 자동차, 승용차, 중고차, 자동차보험, 자동차사고, 청약주택, 청약통장, 정기예금, 적금, 주택정약, 아파트, 내집마련, 빌라, 30평대, 부동산, 소형아파트, 치아, 어금니, 송곳니, 법률상담, 모기지론, 대학 편입, 학사편입, 대학교, 웹호스팅, 클라우드, 보안솔루션, 홈페이지, 앱제작, 동영상제작, 영상편집, 기부, donate,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세계구호,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전문자격증, 자격증, 학원, 사이버대학교, 학사, 학위취득, 학점은행제, 토익, 영어, 외국어, 통역, 번역, 동시통역
[면책공고] 솜글 블로그 자료 이용 안내

이 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