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토 근교에 갈 만한 곳은 역시 우지와 나라.
그중 우지에서 나카무라토치키 뵤도인점을 찾았다. 전전날인가 교토 시내에서 라쿠쇼에 다녀왔던지라 녹차 산지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전에는 녹차맛 음식을 즐기는 편이 아니었는데, 라쿠쇼에서 녹차맛의 매력에 난생 처음으로 푹 빠진 상태였다.
30분 정도 웨이딩 끝에 운 좋게도 강이 내려다보이는 창가 자리에 안내를 받았다.
키츠네우동(870엔)과 아이스크림+말차 세트(1,260엔) 주문.
키츠네우동을 먼저 달라고, 다 먹으면 후식을 달라고 부탁드렸다. 키츠네는 원래 '여우'라는 뜻인데, 키츠네우동은 유부를 올린 우동을 말한다. 왜 그렇게 부르는지는 미지수....
아.... 이거 정말 맛있네.
심하게 맛있네.
깔끔한 국물이며 녹차로 낸 우동면이며 유부며, 뭐 하나 빠지지 않는 훌륭한 맛이다.
원래 삼삼한 맛을 좋아하는 내게는 정말 최고의 식사였다.
심지어 절임반찬도 엄청 맛있음.
평화로운 창밖 보며 먹으니 신선놀음하는 것 같다.
뒤이어 나온 녹차아이스크림과 말차 세트.
엄청나게 큰 숟가락을 주는데, 날씬한 모양이라서 아이스크림 떠 먹는 데 불편하지 않았다.
와...... 이거 진심 맛있다. 정말 너무너무너무 맛있다.
녹차맛이 엄청나게 진한데 감칠맛이 끝내 주는 맛이다. 말차가 이런 맛이었구나....!!
아이스크림에 부어 먹는 소스. 아마 가루 말차로 낸 차겠지.
감동해서, 나와서 매장에서 녹찻잎을 잔뜩 사 왔다... 하하...
우지는 정말 좋았다.
또 교토에 간다면 우지에 가고, 뵤도인에 가고, 나카무라토키치에도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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