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사실 2년 넘게 국어과 중등교사 임용 시험을 준비한 적이 있다. 정확히 2년 간 집과 독서실을 오가며 공부하고 나머지 기간 동안은 일을 병행했었는데, 결국 합격에 실패하고 지금은 다른 일을 하고 있다. 문제는 타고난 정리벽 때문에 시험 준비 기간 동안 꼼꼼하게 정리해 둔 공부 파일들이 너무 아깝다는 것. 블로그를 운영해 보기로 마음 먹은 오늘에 와서야, 그 자료들을 하나씩 재가공해 공유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그래서 기획한 것이 '현대문학 테마 포스트'이다.
이 테마 포스트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잘 모르겠다. 확실한 건 이 포스트는 테마1에서 테마100에 이르는, 100회 간의 포스팅이 될 거라는 점이다.(나는 현대문학을 이렇게 테마별로 정리해 두고 이를 줄이거나 확장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었다.) 이 내용들은 국어과 임용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도 유용할 것 같고, 우리나라 현대문학에 관심이 있는 일반인, 국문학도, 수능을 준비하는 고등학생에게도 유용할 것 같다. 좋은 자료와 정보는 공유해야 더 빛나는 법.
테마 포스트를 시작하기에 앞서 미리 밝혀둘 점이 몇 가지 있다.
- [현대문학 테마 포스트]는 장석주의 <20세기 한국문학의 탐험(2007, (주)시공사, 장석주 지음)>의 내용을 토대로 살을 붙이거나 깎아내며 만들어진 것이다. 전권 5권으로 구성된 이 책은 1900년부터 2000년까지의 한국 현대문학사를 작가 설명, 개별 작품 설명, 사회적 상황 등을 중심으로 상세하지만 간략하게, 그리고 아주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2000년에 초판된 것이 2007년에 개정되었는데, 나의 정리본은 2007년의 개정판을 중심으로 한다. 책을 직접 읽어 보길 권한다. 나는 이 책을 거의 외다시피 하며 공부했다.
출간 당시 장석주의 중앙일보 인터뷰 바로가기 - [현대문학 테마 포스트]는 되도록 다른 곳으로 원문이 옮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 텍스트들은 이만큼 갈고 다듬어지는 데 엄청난 시간과 생각, 고민이 든 것이다. 내 땀이 서린 글은 내 블로그에서만 보이길 원한다.
- [현대문학 테마 포스트]는 미완될 수도 있다. 단순히 복사-붙여넣기 하면 된다면 얼마나 좋겠는가만, 일일이 하드코딩의 수고를 해야 하기에 모두 확실히 업데이트할 수 있다는 자신이 아직은 서지 않는다. 우선 시작해 볼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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