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건축사에 있어 중요한 이정표가 된 건물로, 미국의 대표적인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프레데릭 로비의 의뢰로 설계·건축한 주택이다. 수평의 경사진 벽돌과 커다란 창문, 개방형 바닥 등을 통해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미를 그대로 살려 프레이리 양식을 본격적으로 연 작품으로 꼽힌다. 라이트가 고향인 위스콘신 주 평야의 수평선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해 1910년 완공했으며 미국 건축사에서 가장 중요한 건물 중 하나다. 라이트의 ‘프레이리 하우스’ 시리즈 중 최후의 작품이자 가장 무르익은 작품 중 하나로, 그 당시로서는 혁명적인 형태를 보여주었다.
19세기 말 미국에서는 평화롭고 자연스러운 건축미를 꿈꾸는 이상이 발전했는데, 이는 곧 프레이리 양식 주택의 탄생으로 이어졌다. 이에 앞장선 사람이 바로 괴짜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였다. 라이트에 따르면 프레이리(prairie, 미국의 대평원)는 ‘그 고유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으며, 우리는 그 자연미를 인정하고 강조해야 한다’고 한다.
수평선이 지배하는 구조, 수평의 경사진 벽돌 이음매와 돌출된 지붕, 커다란 유리창, 우아하고 기능적인 개방형 평면 설계와 낮은 지붕은 로비 하우스가 궁극적인 프레이리 양식 주거의 지위에 오르기에 부족함이 없음을 보여준다. 로비 하우스에는 로마 벽돌로 미장했으며 실내 공간을 아름답게 물들이는 예술 유리창도 갖추고 있다. 특히 노출된 발코니와 둘러싸인 테라스, 석회석 뚜껑으로 꼭대기를 마무리한 벽돌 벽과 수평성이 강조된 지붕의 조화로 어우러지는 외관은 당시의 건축에서 혁신이었으며 현대적인 건축양식으로의 전환점이 되었다. 이렇게 프레이리 양식의 모든 요소가 한데 어우러진 로비 하우스는 설계에서부터 주차장을 포함시킨 최초의 주택 중 하나이기도 하다. 로비 하우스는 라이트의 갈고 닦은 기술과 경험을 완벽하게 구현한, 프레이리 양식의 보석이다.
내부 공간은 불필요한 벽이나 파티션을 배제하고 공간을 연속시켜 자연광이 최대한 자유롭게 스며들도록 했다. 거실과 식당을 건물 중앙의 통합된 공간에 두고 그 두 공간이 중앙의 벽난로로 자연스럽게 구분 되도록 했다. 가족 전체를 위한 장소인 거실을 중심으로 사방으로 공간이 확장되고 변화하는 평면 형태를 가진 것이다. 발코니를 포함한 외부 공간 역시 내부 공간으로의 확장을 추구했다. 내부의 가구와 조명, 바닥, 천청, 스테인드글라스 창문 역시 모두 라이트가 디자인해 공간의 연속적인 이미지를 완성했다. 이러한 건축양식은 1900년대 미국의 건축에 커다란 영향을 주었다.
1963년 미국 국가 지정 사적지에 등재되었으며, 1997년부터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보전회(Frank Lloyd Wright Preservation Trust)가 건축학 박물관으로 운영했다. 영화 세트와 시카고 대학교 동문회장으로도 쓰여 왔으며, 오늘날에는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보존 트러스트가 이 특별한 건물의 투어를 실시하고 있다.
☑ 수~월 09:30-17:30 / 가이드 투어 : 11:00, 13:00, 15:00 [입장료] $17
예약도 안 하고 시간도 쫓기고 해서 내부는 들어가 보지 못했다.
하지만 외관만 봐도 이 건물이 얼마나 '수평선'이라는 모티프에 충실한지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담이 낮아서 현관을 요 정도는 볼 수 있었다.
스테인드글라스를 볼 수 있어서 다행이다.
보는 각도마다 달리 보이는 조형미.
아쉬운 마음 담아 기념사진 찍고 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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