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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스페인 여행 URL 복사

[스페인] 그라나다 관광지 설명 자료(한국어 가이드)

2016. 10. 25. by 솜글
스페인 여행을 앞두고 고민하는 예비 여행자들을 위한 포스트들입니다. 한국어 인터넷에서 모은 것들과 외국(영어 또는 스페인어) 사이트에서 번역해 모은 것들이 섞여 있습니다. 많은 정성을 들인 자료이므로 다른 곳으로 공유하지 마시고 개인적으로만 사용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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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나다(Granada)

시에라 네바다 산맥 북쪽에 위치하며 과달키비르 강의 지류인 베이로 강, 제닐 강, 다로 강이 합류하는 지점이자 해발 738m의 고지대에 위치하는 고대 도시이다. 연평균 최고기온은 21.7도로 온화하지만 한여름에는 35도를 오르내리는 더운 날씨를 보인다. 겨울철에는 영하로 내려가는 경우는 거의 없고 연평균 최저 기온은 약 8.7도다. 비가 적은 건조한 날씨이며 10월부터 4월까지 월평균 약 40mm의 비가 내린다. 도시 주변이 농업지대를 이뤄 곡물, 채소, 아마 재배와 양잠이 성하고 포도주와 올리브류를 많이 생산한다. 피혁 등 이슬람 시대부터의 전통 수공업도 발달했다.

로마가 멸망하고 711년 아랍계 무어인들이 북아프리카에서 건너와 이베리아 반도를 정복하면서 이슬람교가 급속하게 퍼져갔다. 무어인의 우마야드 왕조는 이베리아 반도의 대부분 지역을 점령했다. 하지만 왕국이 쇠퇴하자 이슬람 세력이 분산됐다. 그라나다 왕국(1238~1492)은 11세기 경 무어인(Moors)들이 이베리아 반도에서 세웠던 왕국이었다. 당시 기독교 왕국이었던 카스티야 왕국, 아라곤 왕국, 나바라 왕국 등과 서로 전쟁과 경쟁을 반복하며 세력을 형성했다.

기독교 문명의 카스티야, 아라곤 왕국의 세력이 강성해지자 로마 교황은 기독교 왕국이 서로 전쟁을 멈추고 이베리아 반도에서 이슬람 세력을 몰아내야 한다고 지시했다. 기독교 왕국이 연합하고 이베리아 반도에서 이슬람 문명을 몰아내기 위한 레콩키스타(reconquista :국토 회복 운동)가 전개되면서 이슬람 세력권의 도시들이 점차 점령됐다. 이베리아 반도의 마지막 이슬람 왕국으로 남아있던 그라나다는 왕족과 귀족들 간 내분 심화로 쇠퇴하다가 기독교 왕국인 아라곤의 페르난도 2세와 카스티야 왕국의 이사벨이 결혼하면서 기독교 왕국으로 합병되었다. 마침내 1492년 그라나다는 아라곤 왕국에 의해 점령됐고 이렇게 이베리아 반도에서 마지막 남은 이슬람 문명이 사라지게 되었다.

알람브라 궁전(Alhambra)

아랍어로 ‘붉다’라는 뜻을 지닌 궁전과 성곽의 복합단지로 1238년부터 1358년 사이에 지어졌다. 그라나다에 머물던 아랍 왕의 저택이었던 곳으로 현재는 이슬람 건축 박물관으로 쓰이고 있고 르네상스식 건물이 카를 5세 때 추가되었다. 해발 740m의 고원에 위치하며 너비가 205m에 달하고 전체 면적은 142,000m²이다. 견고하게 쌓아진 벽이 있으며 주위에는 13개의 타워가 있다. 전체적으로는 무어인과 스페인의 미술을 결합한 형태의 모습이 전체적으로 나타난다. 당시는 아랍 인종의 거주가 막바지에 치달을 무렵이었으므로 알람브라 궁전은 안달루시아 미술의 절정기 하반부를 장식한다고 할 수 있다. 이슬람 왕국의 직접적인 영향권 밖에 있었으므로 예술가의 창작 배경이 더욱 자극될 수 있었다. 우아한 기둥은 하늘을 향해 솟아 공기 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이 가미된다. 무어 인 출신 시인들은 이 궁전을 ‘에메랄드 속의 진주’라고 표현했다.

1492년 기독교 세력이 재정복하면서부터 궁전 개조가 시작됐는데, 이때 흰 빛깔의 도료가 칠해지고 도금과 회화 작업이 추가됐다. 카를로스 1세(1516-1556)는 당대 르네상스 양식으로 궁전의 건축 양식을 수정하는 한편 겨울 궁전을 허물어 버렸으며, 펠리페 5세(1700–1746)는 주위 전각과 내부 방을 이탈리아  식으로 바꾸는 한편 무어 인의 양식을 거부한 것이 아니라 좀 더 완성도를 가미했다. 1812년 프랑스의 세바스티앙 백작이 탑 몇 개를 철거했고 1821년에는 지진으로 더 많은 피해를 입었다. 복구는 19세기 말에 추진됐다.

대부분의 건물은 폐쇄적인 건축을 지양하여 작은 전각도 중앙을 향해 드러나도록 하고 있다. 외부는 언덕의 굴곡을 없애어 평평하게 하도록 하였고 대신 내부에는 웅장함을 가미하기 위해 고도 차이를 이용하였다. 내부에는 대리석 기둥과 아치형의 건물이 나타나기도 한다. 투명하게 드러나는 천장도 볼거리이다. 따라서 햇빛과 바람이 자유롭게 통하고 전체 공간을 밝고 우아하게 한다. 파란, 빨강, 금빛 노란색이 잘 어우러져 있어 시간과 빛의 노출 정도에 따라 달라진다.

알람브라 궁은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뉜다. 핵심이며 극찬을 받는 나사르 궁전(Palacios Nazaries)과 르네상스 풍 플라테레스코 양식의 카를 5세 궁전(Palacio de Carlos V), 여름 별궁 헤네랄리페(Generalife), 성채인 알카사바(Alcazaba) 등이다.

알카사바

알람브라에서 가장 오래된 부분으로 9세기 로마시대의 성채 자리에 이슬람 인들이 이어서 쌓은 군사 요새이다. 벨라의 탑에 올라서면 알바이신을 포함한 그라나다의 전체 전경이 그림처럼 눈에 들어온다.

나스르 궁전

알람브라 궁전의 심장부로서 멕수아르 궁전, 코마레스 궁전, 사자의 궁전으로 이루어져있으며 이슬람 최고의 섬세한 건축양식을 보여준다.

카를 5세 궁전

1526년 카를 5세가 그라나다로 신혼여행을 왔다가 건설하기로 결심한 궁전이다. 이슬람 양식의 궁전 한가운데 카톨릭의 위대함을 표현하려고 했지만 자금문제 등으로 인한 계속되는 공사 지연으로 18세기가 되어서야 지붕을 얹었으며 현재는 박물관과 미술관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헤네랄리페

14세기 건설된 나스르 왕조의 여름 별장으로서 태양의 언덕에 위치하고 있다. 물의 궁전이라는 별칭을 갖고 있을 정도로 시에라네바다 산맥의 눈 녹은 물을 이용한 수많은 분수와 물줄기로 한여름에도 시원함을 자랑한다.

그라나다 대성당(Catedral de Granada)

원래 이슬람 사원인 모스크가 있던 자리에 들어선 성당이다. 1523년부터 1703년까지 180여 년에 걸쳐 완성되었으며, 탑은 아직도 미완성인 채로 남아 있다. 처음에는 고딕 양식으로 건축하기 시작하였으나 완성 시에 르네상스 양식이 가미되었다. 또한 이 지역을 오랫동안 지배했던 이슬람교도들의 영향으로 내부 장식에는 무데하르 양식도 활용되었다. 대성당의 주 예배당은 에스파냐에서 가장 화려한 건물에 속하는데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와 황금빛 내부 장식이 특징적이다. 14개 창에 끼운 아름다운 스테인드글라스에는 신약성서의 내용을 주제로 한 그림이 그려져 있다.

바로 옆에는 왕실예배당(Capilla Real)이 있는데 1504~1521년 르네상스 양식으로 지은 건물이다. 예배당 안에는 이사벨 여왕과 페르난도 공의 묘가 안치되어 있다. 성물실에 보관된 여왕의 수집품이 볼 만하다.

왕실예배당(Capilla Real)

그라나다를 이슬람의 손에서 되찾은 스페인의 이사벨라 여왕과 페르난도 왕은 그라나다를 무척 사랑했고 이곳에 묘소를 정하고 공사를 시작하지만 완공을 보지 못하고 둘 다 사망했다. 하지만 1521년 준공식과 함께 두 왕의 유해는 결국 이곳에 안치되었고 그의 딸과 사위인 후아나와 펠리페 왕의 묘소도 함께 안치되어있다. 그 외에도 이사벨라 여왕의 수집품과 다양한 성화들이 성당 내부를 장식하고 있다. 카테드랄보다 오래되어 역사적인 가치가 높은 곳이다.

알카이세리아 거리(Calle Alcaiceria), 칼데레리아 누에바 거리(Calle Caldereria Nueva)

그라나다에는 두 개의 아랍 거리가 있다. 하나는 대성당의 남쪽의 좁은 골목 있는 알카이세리아 거리로, 이슬람 통치기에 비단 같은 직물의 거래소였던 곳이다. 아랍풍 건물이 늘어서 있고, 비단 거래소답게 골목마다 알록달록한 빛깔을 자랑한다. 직물류 외에도 전통 공예인 쪽매붙임 세공 기념품과 도기, 꽃씨, 천연방향제, 말린 과일, 향신료, 견과류, 젤리, 옷, 신발, 기념품, 향수 등 다양한 물품들을 볼 수 있다. 칼데레리아 누에바 거리는 알바이신 지구가 시작하는 오르막길에 있다. 알카이세리아가 주로 아랍 느낌의 가게가 판다면, 칼데레리아 누에바 거리는 아랍 기념품은 물론이고 아랍 전통 카페와 레스토랑도 많다.

사크로몬테(Sacromonte)

알바이신으로 가는 차피스 동쪽 일대의 언덕을 말한다. 그라나다는 기독교도들이 이슬람 세력을 스페인에서 몰아낼 때 이슬람 세력의 최후의 보루였던 지역이다. 그때 집시들이 이슬람을 몰아내는 데 일정한 공을 세웠다 하여 그라나다에 정착해 살도록 승인했다. 이 집시들이 사크로몬테 언덕에 구멍을 파 동굴 집(Cueva)을 만들어 살았는데 지금까지도 동굴 집에서 사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언덕 위에 오르면 그라나다 시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단, 인적이 드문 곳이기 때문에 신변 안전에 주의해야 한다.

알바이신 지구(Albaicin)

다로 강을 끼고 알람브라 궁전 북쪽 언덕에 위치해 있는 곳이자 이슬람교도들이 처음 요새를 쌓은 성채 도시로, 무어인의 자취를 가장 잘 느껴볼 수 있다. 알람브라 궁전에서 내려다보면 더욱 아름답다. 원래는 품격 있는 거리였으나 그라나다가 점령당하고 무어인들이 아프리카로 물러가자 추방된 사람들이 모여 사는 쇠락의 마을이 되었다. 1984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후 1994년 지정 범위가 확대되어 복구가 이뤄져 가고 있다. 알람브라 궁전이 생기기 이전에는 이 언덕 위에 그라나다 왕의 궁전이 있었고, 무어인이 살던 그라나다의 옛 건물이 상당수 남아 있다. 안달루시아의 전통 건축과 무어인 특유의 건축물이 조화를 이룬다. 성채 도시로 지어져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비탈지고 꼬불꼬불한 L자형 길이 이어져 있고, 마지막까지 저항했던 이슬람교도들에 관한 이야기들이 전해 내려온다.

언덕 위에서부터 여러 갈래의 좁은 돌길이 가파른 언덕 아래로 뻗어 있으며, 누에바 광장 근처에 최신 유행의 동굴 바르, 아랍 찻집, 도자기 상점 등이 있다. 그라나다의 마지막 왕 보아브딜의 모후가 거처했다는 다르알호라 궁(Placio Dar-al Horra)은 여행안내소로 쓰인다. 저수조, 분수, 광장, 흰 집 등에는 허물어져 가는 문들이 많이 남아 있는데 흰 벽에 붙은 도자기들, 특히 그라나다(석류)를 그려 넣은 흰 바탕의 푸른 도자기를 보는 것도 재미있다. 알바이신 정상 부근에 있는 산 니콜라스 성당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알람브라 궁전과 시에라네바다 산의 전경이 일품이다.

알히베의 집(Carmen de Aljibe)

‘알히베’란 알바이신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작은 아치 모양의 아랍식 우물을 말한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Carmen de Aljibe del Rey’인데, ‘Rey’는 왕이라는 뜻이다. 즉 이곳은 왕의 우물이 있는 집이라는 뜻으로, 수녀들이 여왕의 궁전에 가져갈 물을 길어 나르던 곳이다. 무어인들은 알바이신을 형성할 때 수로에 특히 힘을 쏟았는데, 시에라 네바다 산맥의 깨끗한 물을 끌어와 사용하고 쓰고 싶어 했다. 그렇게 끌어온 물을 이곳 알히베의 집 아래의 물 저장고에 채워 보관했고, 그 물들은 이곳에서 알바이신에 위치한 세 개의 목욕탕(Baño)로 나뉘어 흘러갔다. 세 개의 목욕탕 중 하나는 알히베의 집 근처에 있는 플라자 라르 거리에 있는데 개인 소유이므로 들어가 볼 수 없고, 하나는 엘비라 거리에 있었지만 지금은 없어졌으며, 하나는 다로강변에 있는 아랍 목욕탕으로 관광객도 방문해 볼 수 있다.

세 개의 목욕탕으로 흐르는 수로의 중간 중간에는 우물, 즉 알히베가 다시 설치되어 주민들이 거기서 물을 길어다 마시거나 기도하러 들어갈 때 손을 씻을 수 있었다. 또 곳곳에는 작은 분수를 설치해 놓아 ‘마르지 않는 물’을 사용한다는 자부심을 심어 주었다.

막스 모로의 집(Casa museo de Max Moreau)

하늘색 대문을 가진, 벨기에 출신의 막스 모로라는 화가가 아내와 함께 말년을 보냈던 집으로, 현재는 그 화가의 그림 및 생전에 사용했던 물건들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래층은 화가이자 음악가였던 막스 모로의 아버지, 헨리 모로의 미술 작품과 악보들이 전시되어 있고, 근사한 피아노도 한 대 놓여 있다. 아래로 내려가는 몇 개의 계단 아래 작은 아랍식 분수가 놓여 있다. 갤러리 왼편 계단으로 올라가면 작은 옥상 같은 공간이 있는데 이곳에서 보는 바라보는 알람브라와 그라나다의 전경이 아주 아름답다.

빅토리아의 집(Carmen de Victoria)

문은 언제나 닫혀 있고, 그 옆의 벨을 누르면 문을 열어준다. 저녁 8시까지만 방문할 수 있다. 2층 구조의 저택과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저택의 2층 한 켠은 레스토랑으로 이용 중이며 아래층에서는 그라나다 대학의 컨퍼런스 행사 등이 종종 열리는 연회장으로 이용된다. 계단처럼 층층이 올라가면 정원이 있는데 정면에 알람브라를 마주보고 있는 주정원, 그리고 사크로몬테 쪽으로 구석구석 구성지게 자리 잡은 작은 정원들로 이루어져 있고 각 정원에는 네모난 얕은 연못을 일컫는 ‘알베르게’와 졸졸졸 흘러나오는 작은 분수들이 있어 멋을 더해준다. 분수 옆에 음수대가 마련돼 있다.

샤피즈의 집(La Casa del Chápiz)

빅토리아의 집에서 길 건너편에 있는 곳으로 역시 벨을 누르면 들어갈 수 있다. ‘지혜의 집’이라는 뜻인데 두 명의 무어인 학자가 학생들을 위한 학당으로 쓰려고 지은 것인데, 지금도 도서관이 마련돼 있다. 저녁 6시 이후에는 방문할 수 없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연꽃과 무데하르 양식의 건물을 만날 수 있고 전반적으로 학구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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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궁전 자료는 요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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