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리얼리즘6

현대문학 테마 39. 유진오 유진오의 생애 학창 시절 현민(玄民) 유진오(兪鎭午, 1906~1987)는 서울 종로구에서 태어나 보통학교와 경성제일고보를 거쳐 1924년(19세) 경성제국대학 예과에 입학하였다. 이때부터 그는 학우들과 어울려 ‘문우회’를 만들고 회지 «문우회»와 시집 «십자가»를 펴는 등 적극적으로 문학 활동을 한다. 1926년(21세)에는 같은 대학 법학과에 들어가 ‘경제 연구회’라는 모임을 만든다. 이 모임은 원래 학문 연구를 목적으로 했지만, 이듬해 유진오가 외국의 유물 사관 관련 논문이나 마르크스의 사상서를 읽으며 계급 이론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좌익 학생 단체로 발전하였다. 이 ‘경제 연구회’에서의 체험은 유진오에게 큰 자극제가 되었다. 이효석과 교유하던 것도 이 무렵이다. 문학 활동기 1927년(22세)..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33. 이기영과 강경애 일제 강점기 계급 소설가 중 리얼리즘의 한 경지를 이루었다고 평가되는 대표적 작가로 이기영과 강경애를 들 수 있다. 이기영 이기영의 생애 어린 시절과 가정환경 민촌(民村) 이기영(李箕永, 1985~1984)은 충남 천안의 농가에서 태어났는데, 두세 살 무렵 생계 문제 때문에 가족이 함께 산골 마을로 들어갔다. 그곳은 훗날 그가 “근 백 호 되는 세 동리에 기와집이라고는 볼 수 없고 제 땅마지기를 가지고 추구해 먹는 집이 없”는, 말 그대로 ‘민촌’이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이기영네는 고모 집 전장은 관리하는 마름 노릇을 하고 농사도 조금씩 지었지만 가난은 점점 심해지고, 1905년(11세) 어머니마저 장티푸스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기영은 “어머니의 죽음이 나를 문학의 길로 인도했다.”라고 회고했을 정도..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22. 계급문학과 카프(KAPF) 염군사와 파스큘라, 그리고 신경향 문학 동반자 작가들의 활동이 집단성을 띠게 되는 현상을 두고 ‘클라르테 운동’이라고 한다. 이 이름은 프랑스 작가 앙리 바르뷔스(H. Barbusse)의 소설 에서 유래한 것인데, 이 클라르테 운동은 일본을 거쳐 1920년께까지 상하이의 ‘조선 사회당’ 등에 유입된다. 이윽고 국내에서도 서투르나마 문학의 사회주의적 운동의 움직임이 일어 1922년 9월 염군사(焰群社)가 발족하였다. 염군사는 “무산 계급 해방을 위한 문화를 가지고 싸운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경향지 «염군»을 내려고 했지만 검열 때문에 흐지부지되었다. 이듬해인 1923년에는 파스큘라(PASKULA)가 결성된다. 이 조직은 염군사 구성원들에 비해 문학적 경험과 지식의 깊이를 확보하고 있었던 박영희, 안석영..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15. 현진건 현진건의 생애 학창 시절 빙허(憑虛) 현진건(玄鎭健, 1900~1943)은 대구 우정국장이던 아버지 밑에서 막내아들로 태어난다. 현진건의 집안은 대대로 역관을 많이 배출한 중인 계층으로 일찍이 개화하였다. 1915년(16세)에는 두 살 연상의 아내를 맞고 이상화, 이상백, 백기만 등과 함께 동인지 «거화»를 발간하며 조금씩 문학에 관심을 보였다. 1917년(18세)에는 도쿄에서 중학을 마치고 귀국하는데, 이듬해 상하이에서 독립 운동을 하고 있던 형 현정건을 찾아가 후장 대학에 입학하여 독일어를 전공하지만 경제적 이유 때문에 중도에 귀국하였다. 문학 활동 1920년(21세)에는 «개벽»에 번역 소설 과 를 발표하고 11월에서는 데뷔작인 를 발표하는데, 황석우가 혹평하는 등 산뜻한 출발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14. 염상섭 염상섭의 생애 어린 시절 횡보(橫步) 염상섭(廉想涉, 1897~1963)은 서울 종로구에서 일찍이 개화한 아버지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다. 군수를 지낸 아버지 덕분에 가정이 넉넉하여 유복하게 자랄 수 있었지만, 훗날 염상섭은 집안은 부유했지만 어릴 때부터 조국의 상황을 암담하게 인식했으며, 그 절망적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출구가 문학이라고 여겼다고 회고한다. 1912년(16세)에는 일본으로 유학하여 교토 부립 다이지(第二) 중학교를 졸업한 후 1917년(21세)에 게이오 대학 문과에 입학하는데, 이 때 몇몇 일본 정치가들에게 을 써 보내기도 했다. «폐허»와 문단 활동 1919년(23세)에는 3 · 1 운동과 관련하여 투옥되고, 출옥 후 ‘복음 인쇄소’에 사무직이 아닌 직공으로 취직해 일하면서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9. 김동인 김동인의 생애 어린 시절과 유학 시절 김동인(金東仁, 1900~1951)은 평양의 양반 부호의 아들로 태어나 유복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는 열세 살 때 같은 고장에 살던 주요한과 함께 기독교 계통의 숭실중학교에 입학하는데, 어느 날 시험 시간에 책을 읽다가 야단을 맞고는 그 길로 책보를 싸 집으로 와 버린다. 이렇듯 그는 내성적이면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일에는 거침이 없고, 싫은 일은 절대고 하려 들지 않는 고집과 대담성을 가진 아이였다. 1914년(15세)에는 도쿄 유학길에 나서는데, 이미 메이지 학원에 재학 중이던 주요한에게 뒤지기 싫어서 수준이 더 높은 도쿄 학원에 입학한다. 원래 의사나 변호사가 되고 싶어 했던 김동인이 문학의 길을 걸은 것도 주요한에 대한 경쟁 심리에서 비롯된 측면이 크다. .. 현대문학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