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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테마 39. 유진오

2014. 6. 29. by 솜글

유진오의 생애

학창 시절

현민(玄民) 유진오(兪鎭午, 1906~1987)는 서울 종로구에서 태어나 보통학교와 경성제일고보를 거쳐 1924(19) 경성제국대학 예과에 입학하였다. 이때부터 그는 학우들과 어울려 문우회를 만들고 회지 «문우회»와 시집 «십자가»를 펴는 등 적극적으로 문학 활동을 한다.

1926(21)에는 같은 대학 법학과에 들어가 경제 연구회라는 모임을 만든다. 이 모임은 원래 학문 연구를 목적으로 했지만, 이듬해 유진오가 외국의 유물 사관 관련 논문이나 마르크스의 사상서를 읽으며 계급 이론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좌익 학생 단체로 발전하였다. 경제 연구회에서의 체험은 유진오에게 큰 자극제가 되었다. 이효석과 교유하던 것도 이 무렵이다.

문학 활동기

1927(22)에는 «조선지광»<스리>를 발표하여 문단에 얼굴을 내민다. 이 작품은 학창 시절의 작품이니만큼 프롤레타리아 계급에 대한 호기심과 연민 이상을 보여주지는 못하는 습작 수준의 소설이다. 이어 같은 해 <갑수의 연애>를 발표한다.

이후 유진오는 졸업할 때까지 계급주의로 단단히 무장하여 1928(23) <진리의 이중성>을 발표하고, 1929(24) 졸업 후에는 대학 법무학부 조수로 일하면서 <유물 사관과 단장>, <민족적 문화와 사회적 문화> 등 사회 · 문화에 대한 비평들을 발표하였으며, 아울러 문학 평론에도 관심을 기울여 <무기교의 기교, 기타>, <문예 시감> 등을 썼다.

소설 역시 이 무렵부터 점차 프로 색채를 진하게 풍기고, 기법 면에서는 한결 성숙한 느낌을 주기 시작한다. 1929(24) 발표한 <오월의 구직자>, 1930(25)<귀향>, <마적>, <송군 남매와 나> 등은 유진오의 변모를 뚜렷하게 보여 주는 작품이다.

1931(26)에는 <여직공>, <밤중에 거니는 자>, <첫 경험> 등 그를 동반자 작가로 불리게 만든 소설을 잇달아 내놓고, 1935(30)에는 <오월의 구직자>의 연장선상에 있는 그의 대표작 <김 강사와 T 교수>를 발표하였다. 이 작품의 주인공은 교수 사회의 부조리 속에서 갈등하는데, 실제로 이 시기에 유진오는 보성전문학교의 전임 강사로 있었다가 1936(30)에 교수가 되었다.

해방 후 정치 활동

유진오는 1940년대에 들어 세대 논쟁에 가담하여 김동리, 오장환, 정비석 등 20대 신인들의 역량 미흡을 지적하고 순수개념에 대한 연변을 토한다.

그러나 1945(39) 해방 후에는 문단을 떠나 고려대학교 법정 대학장, 대학원장, 총장을 역임하고 대한민국 헌법을 기초하는 법전 편찬 위원으로 활동하였다. 이후 법제처장, 고등 고시 위원을 거쳐 대한 국제 법학 회장, 대한 교육 연합회장, 등 교육 · 문화 · 법률의 다방면에서 활동하였다.

고려대학교에서 은퇴한 후에는 아예 야당 정치 활동에 투신하여 1966(61) 민중당 대통령 후보로 나섰고, 신민당 총재와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다가 1987(82) 투병 생활 끝에 사망하였다.

사진 출처 : 이슈메이커(http://www.issuemaker.kr/news/articleView.html?idxno=12345)

유진오의 문학

전반적인 문학 노선

유진오는 1920년대 후반에 <스리>, <갑수의 연애>와 같은 초기 소설을 발표하고 이후부터 계급주의 문학 이론을 내세운다. 1928년부터 1929년에 걸쳐 발표한 평론들에서 그런 색채가 나타난다. 그런데 1929년 발표한 <오월의 구직자>부터는 단순한 계급의식만 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지식인의 실업 문제라는 심각한 사회 문제를 리얼리즘에 입각해 풀어 냈다. 이기영은 그런 유진오를 두고, 계급적 기반은 인텔리지만 프롤레타리아를 위한 작품 활동에 힘쓰는 사람이라며 높이 평가한 바 있다.

그러나 유진오 역시 어쩔 수 없이 지식인 작가의 한계를 나타난다. 그의 소설 속 주인공들은 대부분 지식층이고, 더러 하층민이 등장한다 해도 그들의 실생활과 계급성을 보여주기보다는 지식인의 관점으로 그들을 내려다보기 때문이다. 그 결과 유진오는 끝내 소시민적 또는 동반자적 요소를 떨어내지 못하고 불분명한 문학 노선을 가진 작가로 남는다.

시정 리얼리즘

유진오는 <오월의 구직자> 이후 1939(34)에 이르러 <조선 문학에 주어진 새 길>을 발표하고, 여기서 시정 리얼리즘이라는 소설론을 창안한다. 현대 문학은 플라톤적 고답보다는 차라리 소피스트적 시정성을 가져야 한다는 방법론으로, 시정의 현실을 그대로 소설로 복원해야 한다는 주장이라 할 수 있다. 이를 반영한 작품이 1940(35)<창랑정기>이다.

유진오의 문학 작품

<오월의 구직자>

1929(24) «조선지광»에 발표한 작품이다. 당시 지식인의 실업 문제는 심각한 사회 문제 중 하나였는데, 유진오는 찬구우에무라의 갈등 구조를 축으로 하여 그 문제에 지배 · 피지배 관계에 따른 모순과 대립이 숨어 있음을 까발린다.

이 작품 이후 시작되는 유진오의 중기 소설은 흔히 생계 때문에 상류층에 순응하거나 굴종적인 태도를 취하던 지식인이, 결국 노동자 계급의 당당함과 신성함을 깨닫고 스스로 그 안에 들어가는 구성 방식을 보여 준다. 비슷한 시기 현진건, 박태원, 이상 등의 작품에 등장하는 지식인 주인공은 대개 술을 마시며 한탄하거나 실직 상태로 거리를 헤매는 등 허무주의 색채를 띠기 일쑤인데, 이와 달리 유진오의 작품에 나오는 지식인은 적극적으로 지식인 계급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결단을 보여 준다. 다시 말해 유진오가 이 시기 내세운 지식인의 전형은 소시민적 안일에서 벗어나 노동자 계급의 건강한 삶으로 나아가는 진취성을 표출하는 주인공이라 할 수 있다.

<오월의 구직자>
전문대학생인 찬구는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겨우 졸업을 하지만, 취업 담당인 우에무라 교수의 눈 밖에 나는 바람에 추천 대상에서 제외되어 곤란을 겪는다. 한편 고향의 가족들은 찬구가 대학을 졸업했으니 취직이 되리라 굳게 믿고 상경할 채비를 갖춘다.
찬구는 자존심을 꺾고 우에무라 교수의 집에 찾아가서 사정을 한다. 교활한 우에무라는 마지못해 취업을 알선해 주는 척하지만, 추천장에 붉은 줄을 그어 면접 자리에 그를 내보낸다. 결국 직장을 구하지 못한 찬구는 황금정의 하룻밤 5전짜리 숙박소에서 노동자들과 섞여 자면서 노동자로 살아갈 각오를 한다.

<김 강사와 T 교수>

1935(30) «신동아»에 발표된 작품이다. <김 강사와 T 교수>의 주인공인 대학 강사 김만필은 나이나 신분 면에서 <오월의 구직자>찬구보다 한 계단 올라서 있다.

이 작품은 김만필이 계급적 부조리에 분노하며 맞서는 대신, 자신의 전력이 탄로 나지 않을까 안절부절 못하는 장면을 그림으로써 동반자적 성격에서 한 걸음 멀어나 있다. 유진오는 여기서 사건의 반복과 점층적 기법을 사용해 내면 심리를 집요하게 파헤침으로써 주인공의 불안와 절망을 극화하는 데 성공하다.

<김 강사와 T 교수>
동경제국대학을 졸업한 김만필은 수재임에도 졸업 후 1년 여간 실직의 길을 걷는다. 대학 시절 그는 문화 비판회 멤버였고, 좌익 문학 운동에 가담한 일도 있었다. 하지만 취직을 위해 그런 전력을 은폐하고 H 과장의 소개로 S 전문대학에 독일어 강사로 취직한다.
김만필은 취임하는 날 그는 인사를 하기 위해 교장실을 찾아간다. 동경 유학 시절 안면이 있는 사이인데도 교장은 거만한 태도로 그를 대한다. 거기서 김만필은 교장에게 굽실대는 T 교수를 만난다. 다음 날 T 교수는 김만필에게 와서 조언을 해 주고, 김만필은 이를 내심 고맙게 생각한다.
며칠 후 김만필은 H 과장에게 찾아가던 도중 T 교수를 만난다. T 교수는 김만필에게 그가 책상물림으로만 알았는데 상당하다며 H 과장과 동향인이라고 말한다. H 과장 집에서 나온 후, T 교수는 김만필을 술집으로 데려가 김만필을 전부터 알고 있었다면서, 만필이 예전에 썼던 좌익 논문을 칭찬한다. T 교수는 김만필의 집까지 알고 있었다. 이후 T 교수가 김만필의 과거 좌익 활동을 소문내자 김만필은 우울해진다.
T 교수는 김만필에게 교장에게 과자 한 상자라도 들고 찾아가보라고 권유하고, 그는 이내 가지 않다가 결국 H 과장에게 찾아간다. 그러나 자신의 과거를 알고 있는 H 과장에게서 쓴 소리만 듣던 중, 자신보다 먼저 왔던 T 교수를 보게 된다.

<창랑정기>

1938«동아일보»에 연재한 작품이다. ‘창랑정이란 쇄국을 고집하던 서강 대신이 그 뜻이 좌절되자 벼슬을 내놓고 우울한 만년을 보냈던 정자로, 그곳에 얽힌 유년 시절의 체험을 가 회상하는 형식으로 쓰인 자전적 소설이다.

도입 부분에서 향수에 대한 화자의 안타까운 심회를 장황하게 서술함으로써 소설의 긴박감을 감소시키지만, 작품의 말미에서 보인 낯선 공장 굴뚝의 검은 연기와 비행기 폭음의 묘사는 물질문명에 대한 인간의 두려움을 함축적으로 표현한 대목이다.

그러나 과거의 일화들이 사진첩 속의 낡은 사진처럼 제시되어 있어 삽화적일 뿐 역사의식은 찾기 어렵다. 그저 창랑정의 부재가 일으키는 허무감을 담아내고 있을 뿐이다. 이 작품으로 유진오는 시정성의 회복에 집착한 나머지 감상적 · 회고적인 도피주의의 성격을 띠었다는 공격을 받았다.

<창랑정기>
는 그리워할 아름다운 고향을 갖고 있지 못하다. 그러나 마음이 고달플 때, 그리워하는 마음의 고향이 하나 있다. 그것은 창랑정이다.
창랑정은 대원군 집정 시대에 이조판서를 지낸 의 삼종 증조부 서강 대신 김종호가, 쇄국의 꿈이 부서지고 대원군이 세력을 잃게 되자 벼슬을 내놓고 당인리 근처에 있는 어떤 대관의 별장을 사서 말년을 보내던 정자이다.
27~28년 전인 7~8세 때 아버지를 따라 그곳에 간 적이 있다. 그때의 창랑정은 웅장하였으나 퇴색한 모습이었다. 안채에서는 할머니 생신 준비에 모두들 바빴다. 이튿날 12~13세 되어 보이는 을순이라는 소녀와 유쾌하고 감미로운 시간을 보냈다. 그 후 며칠을 더 머물면서 을순이와 친해져 메를 캐러 뒷동산에 올라갔다. 그러던 중 땅 속에 묻힌 긴 칼을 하나 파냈다. 서강 대신 할아버지는 그것을 보고 무엇을 생각했는지 감개무량해 했다.
이런 창랑정은 지금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집안 어른들이 돌아가신 데다 서강 대신의 증손자 김종근이 머리를 깎고, 양복을 입고, 신문화를 구가해서 창랑정을 팔아 치웠기 때문이다.
꿈에 그리던 창랑정을 다시 찾은 것은 이십여 년이 지나서이다. 그러나 그곳은 꿈에 그리던 추억과 향수가 깃든 곳이 아니었다. 아름다웠던 하늘은 공장 굴뚝 연기로 어두웠고, 마당에는 석탄재가 쌓였고 강 건너 저쪽을 보니 요란한 프로펠러 소리와 함께 최신식 여객기가 하늘로 날아오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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