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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7

현대문학 테마 53. 이태준 이태준의 생애 학창 시절 상허(尙虛) 이태준(李泰俊, 1904~?)은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난다. 그의 아버지는 지식층으로, 나라를 개혁하려다 실패하자 가족을 이끌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주하지만 1909년(6세) 화병으로 죽고, 이태준의 어머니마저 얼마 후 세상을 떠난다. 고아가 된 이태준은 누이들과 함께 철원 친척집에 맡겨지는데, 얹혀사는 동안 주위의 동정에 수치심을 느껴 반항적인 기질을 보였다. 1920년(17세) 이태준은 배재 학당에 합격하지만 등록금이 없어 다니지 못하고, 야학에 다니다가 다시 1921년(!8세) 휘문고보에 입학한다. 거기서 이태준은 청소 일로 학비를 면제 받거나 책장사를 하는 등 어렵게 공부하는데, 그런 와중에도 틈만 나면 도서관에서 톨스토이, 괴테, 위고 등의 문학 작품을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51. 최정희 · 노천명 문단이라는 것이 어느 정도 일구어진 1930년대를 대표하는 여성 문인이라면 물론 많이 있겠으나 특히 소설에서는 최정희를, 시에서는 노천명을 꼽을 수 있다. 최정희 최정희의 생애 최정희(崔貞熙, 1906~1900)는 함경북도 성진에서 4남매 중 장녀로 태어나 한의사인 아버지의 사랑을 독차지하며 자랐다. 그러나 어릴 때 아버지가 외도하여 곧 힘겨운 성장기를 보내는데, 이때 먼 친척 집에서 얹혀 지내면서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증오심을 키웠다고 한다. 1925년(20세)에는 나이를 속여 숙명여고보에 편입하고, 1928년(23세) 졸업한 후 중앙보육학교를 수료한다. 1930년(25세) 일본으로 건너가 일을 하면서 틈틈이 신학문을 공부하고 유치진이 주도하던 학생극예술좌에도 가입해 활동하였다. 이 무렵 최정희는 계급..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49. 백석 백석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백석(白石, 1912~1995)은 본명이 기행(夔行)으로, 평북 정주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당시로서는 드물게 사진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백석은 오산고보를 다니던 시절 문학과 영어에 소질을 보이지만, 1929년(18세) 졸업 후 집안 사정 때문에 상급 학교로 진학하지 못하고 집에서 책을 읽으며 지냈다. 그러다가 같은 해에 조선일보사가 후원하는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일본의 야오야마 학원 영어사범학과에 들어간다. 재학 중이던 1930년(19세)에는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는데, 이 등단작은 시가 아니라 이라는 단편 소설이었다. 시작 활동 1934년(23세) 학교를 졸업한 후 귀국하여 조선일보사에 입사하여 산문 , 번역 산문 , 을 발표하고, 1935년(2..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46. 이용악 이용악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편파월(片破月) 이용악(李庸岳, 1914~?)은 함경북도의 두만강 근처에서 태어난다. 그는 어릴 때 소금 밀매업을 하던 아버지를 여의고 극심한 가난 속에 자라 고학으로 경성고보를 졸업하고, 1934년(21세) 일본으로 건너가 조치 대학 신문학과에 입학했다. 궁핍에 시달리며 유학 생활을 하던 이용악은 1935년(22세) 시 을 통해 문단에 나온다. 같은 해에 동인지 «이인(二人)»을 내고, «신인문학» 등에 시 , , , , , , 를 냈다. 이어 이듬해인 1936년(23세)에는 , 등을 발표하였다. «분수령» · «낡은 집» 이용악은 1937년(24세)에 시집 «분수령»을, 1938년(25세)에는 «낡은 집»을 잇달아 내놓으며 역량을 과시한다. 등단작 등의 초기 시에..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38. 정지용 정지용의 생애 어린 시절과 휘문고보 시절 정지용(鄭芝溶, 1902~?)은 충북 옥천의 한 농가에서 태어난다. 그의 아버지는 한약상을 경영하며 어느 정도 부를 축적했지만, 정지용이 어렸을 때 홍수 때문에 가세가 기울었다. 때문에 그는 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상급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혼자 산천과 들판을 돌아다니면서 공부한다. 이때 몸으로 겪은 고향의 갖가지 풍습은 그의 소년기에 깊이 각인되어 문학에 대한 꿈으로 익어간다. 1918년(17세)에는 비로소 휘문고보에 입학한다. 사실 당시에는 웬만큼 부자가 아니면 서울 유학은 꿈도 꾸기 어려웠는데, 정지용은 그의 재능을 눈 여겨 본 친지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휘문 1학년 때 정지용은 ‘요람’ 동인을 만들어 동인지 «요람»을 1..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33. 이기영과 강경애 일제 강점기 계급 소설가 중 리얼리즘의 한 경지를 이루었다고 평가되는 대표적 작가로 이기영과 강경애를 들 수 있다. 이기영 이기영의 생애 어린 시절과 가정환경 민촌(民村) 이기영(李箕永, 1985~1984)은 충남 천안의 농가에서 태어났는데, 두세 살 무렵 생계 문제 때문에 가족이 함께 산골 마을로 들어갔다. 그곳은 훗날 그가 “근 백 호 되는 세 동리에 기와집이라고는 볼 수 없고 제 땅마지기를 가지고 추구해 먹는 집이 없”는, 말 그대로 ‘민촌’이었다고 한다. 그곳에서 이기영네는 고모 집 전장은 관리하는 마름 노릇을 하고 농사도 조금씩 지었지만 가난은 점점 심해지고, 1905년(11세) 어머니마저 장티푸스로 세상을 떠나고 만다. 이기영은 “어머니의 죽음이 나를 문학의 길로 인도했다.”라고 회고했을 정도..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15. 현진건 현진건의 생애 학창 시절 빙허(憑虛) 현진건(玄鎭健, 1900~1943)은 대구 우정국장이던 아버지 밑에서 막내아들로 태어난다. 현진건의 집안은 대대로 역관을 많이 배출한 중인 계층으로 일찍이 개화하였다. 1915년(16세)에는 두 살 연상의 아내를 맞고 이상화, 이상백, 백기만 등과 함께 동인지 «거화»를 발간하며 조금씩 문학에 관심을 보였다. 1917년(18세)에는 도쿄에서 중학을 마치고 귀국하는데, 이듬해 상하이에서 독립 운동을 하고 있던 형 현정건을 찾아가 후장 대학에 입학하여 독일어를 전공하지만 경제적 이유 때문에 중도에 귀국하였다. 문학 활동 1920년(21세)에는 «개벽»에 번역 소설 과 를 발표하고 11월에서는 데뷔작인 를 발표하는데, 황석우가 혹평하는 등 산뜻한 출발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현대문학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