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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기록부37

무상급식은 국가의 당연한 의무다 의무교육 무상급식에 왜 이의를 다는가 우리나라에서 무상급식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킨 것은 2011년 여름날이었다. 당시에는 차상위 계층 학생들에게만 무상급식이 제공됐다. 그런데 야당 진영을 중심으로 모두에게 똑같이 무상급식을 지급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자, 당시 서울시장이던 오세훈이 서울시장직을 걸고 시민투표에 부치자고 한 것이었다. 투표율이 개표 기준율인 33.3%를 훨씬 밑돌아 결국 개표조차 안 된 채, 무상급식 조례안이 통과됐고 오 시장은 약속대로 사퇴했다. 이 싸움(?)은 너무도 황당하다. 애초에 성립되지도 않고 성립되어서도 안 되는 설전이다. 의무교육과정을 이수 중인 학생들에 대한 무상급식에는 이의의 여지가 없다. 세금이 어쩌구, 예산이 어쩌구 하는 논리가 철저히 배제돼야 한다. 왜냐하면 의무교.. 일상기록부
그 많은 5만원권은 다 어디에 있을까 지난 2월 23일 국회에서 열린 '한국은행 업무 보고' 회의장. 5만원권 회수율이 낮은 이유를 묻는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질문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화폐 보유에 따른 기회비용이 줄어 현금을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http://view.asiae.co.kr/news/view.htm?idxno=2015022315015618621 2014에 발행된 5만원권은 10억 4천만 장, 계산하면 52조 34억 원이다. 시중 화폐 중 70%에 가깝다. 그런데 환수율은 29.7% 수준이다. 35조 원 이상이 사라졌다. 강조하건대 이건 오직 2014년만 따진 금액이다. 회수율은 갈수록 더 떨어지는 추세다. 이 와중에 한국은행은 이번 설에 5만원권 신권 120만장, 600억 원.. 일상기록부
사직서 내는 꿈을 꿨다. 설 연휴가 끝나가는 2월 20일 금요일, 밤 11시쯤 잠자리에 들었다. 그리고 너무도 생생한 꿈을 꾸었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꿈, 직장에 사직서를 내고 마지막 출근하는 꿈이다. 짧고도 강력한 꿈이었다. 얼마나 생생했는지, 잠에서 깬 후에도 이게 현실인지 아닌지 한참을 멍하니 생각해야 했을 만큼 강했다. 사실 나는 거의 6개월 전부터 이 직장을 계속 다녀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는 고민에 빠져 있었다. (적어도 내 생각에는) 나는 드물게 일을 잘하고 또 열심히 하는 사람이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집에 일거리를 싸 오기 일쑤이다. 그만큼 업무 자체가 아주 마음에 들고 적성에도 잘 맞기 때문이다. 팀장님이나 임원들도 좋은 분들이고, 동료들도 대부분 성격이 좋다. 하지만 '일하기 싫어지게 만드는' 요인들이 자꾸.. 일상기록부
충전기의 시대 - 충전해서 쓰는 물건이 너무 많다. 일명 '마이크로 5핀 충전기'. 예전에는 24핀, 30핀 등 다양한 핀 수를 가진 충전 커넥터들이 산재해 있었는데 요즘 출시되는 전자 기기들의 충전 단자는 점점 이 5핀으로 통일돼 가는 것 같다. 컴퓨터와 주변 기기를 연결하는 데 쓰이는 입출력 표준 중 하나인 USB의 단자의 한 종류라고 한다. 점점 이 5핀 단자를 사용하는 제품들이 많아지고 있다. 그래서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 이 충전기를 챙기지 않으면 정말 낭패다. 아예 평소 출퇴근을 할 때도 한쪽이 USB 일반 단자로 된 5핀 충전 선을 갖고 다니는 사람도 많고, 돌돌 말아지는 형태로 출시되는 제품들도 종종 눈에 띈다. 2014년을 사는 우리에게 밥보다 더 중요한 물건이 돼 버렸다. 나는 2011년 말에 스마트폰을 샀으니, 스마트폰 이용자 대열이 .. 일상기록부
혼자 잘하는 사람에게도 응원과 인정이 필요하다 우리나라가 근대화되면서 가치관이 참 많이 서구화됐다. 그 중 대표적인 것 중 하나로 '팀웍' 중시 문화를 꼽고 싶다. 그룹 활동을 잘하는 사람을 '적극적이고 활기찬 사람'으로 보고, 혼자여야 잘하는 사람을 '이상한 사람', '사회생활 못하는 사람', '대인관계 능력 떨어지는 낙오자'로 보는 문화가 상당히 강해졌다. 사회 전반이 서구적 경향의 적극성을 띤 사람만을 원하는 형태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학교에서조차 발표 수업이니 모둠 활동이니 하는 팀 활동을 엄청 강조하고, 이런 팀웍에 약하면 성적에 불이익을 받는다. 그 성적은 쌓이고 쌓여 대학 학벌을 결정한다. 사실 우리나라 문화는, 혼자 수양하고 명상하며 연구하고 개발하고 사상을 발전시키는 문화였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동양 문화가 대체로 그렇다... 일상기록부
우담바라가 피었다 우리 팀 창가에 방치되어 죽어가는 화분에 우담바라가 생겼다. 잉? 이게 우담바라라고?? 우담바라는 원래 불경에 나오는 상상의 꽃으로 3천년에 한 번 핀다고 한다. 간혹 보이는 건 풀잠자리의 알집이라는 의견도 있고, 우담화라는 식물이라는 사람도 있고. 어쨌든 희귀한 거니까 좋은 일이 있을 거라는 길조로 받아들이기로 했다. 일상기록부
시트콤이 좋은 이유 : 결함 있는 사람들이 만드는 진짜 리얼리티 나는 TV를 거의 보지 않지만ㅡ사실 현재는 아예 안 본다고 할 수 있지만ㅡ좋아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단연 시트콤이다. 종종 웃음을 주는 것도 좋고, 길이가 짧아서 부담 없이 볼 수 있는 것도 좋고, 몇 회쯤 걸러도 다음 회를 볼 때 지장이 없다는 점도 좋다. 무엇보다도, 내가 시트콤을 좋아하는 월등한 이유는 등장인물들에게 한결같이 결함이 있기 때문이다. 시트콤의 등장인물들, 정말 '모두' 결함을 가지고 있을까 TV 속 극은 연출된 것인데 정말 '모두'가 결함을 갖고 있을까? 한 사람쯤은 로맨스 드라마의 완전무결한 남자 주인공 같을 수도 있지 않을까? 아니, 그렇지 않다. 적어도 내가 본 모든 시트콤 속 인물들은 단 한 명도 빼놓지 않고 결함을 갖고 있었다. ‘똑바로 살아라’ 속 박영규도, ‘거침없이 하.. 일상기록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