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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로텐부르크(Rothenburg ob der Tauber) 관광지 설명 자료(한국어 가이드)

2022. 1. 4. by 솜글

로텐부르크(Rothenburg ob der Tauber)

연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유명 관광지이다(참고로 에펠탑을 찾는 관광객이 연 700만 명 정도다). 로텐부르크의 정식명칭은 로텐부르크 오브 데어 타우버로, ‘타우버 강을 굽어보는 고지대에 있는 로텐부르크(붉은 성)’라는 뜻이다. 독일에는 로텐부르크라는 이름의 도시가 많아서 이들을 각기 구별하기 위해 도시명 뒤에 주변을 흐르는 강 이름을 병기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그중 가장 잘 알려진 곳이 이곳이고, 흔히 '로텐부르크'라고 하면 역시 이 도시를 말한다. '로텐'은 일반적으로 건물 지붕의 색깔이 붉은 색인 경우에 붙인다.

로텐부르크는 중세 순례자들이 '프랑켄의 예루살렘'으로 여길 만큼 성유물을 많이 보유한 전통적인 순례지이기도 하다. 특별히 역사적인 건축물이나 유서 깊은 보물이 없어도 마을 자체가 훌륭한 관광지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도시이다.

1945년, 연합군의 폭격을 받은 로텐부르크

로텐부르크는 13세기 경부터 제국자유도시(Freie und Reichsstädte)의 지위를 받아 일찍부터 번성한 도시였다. 제국자유도시란 신성로마제국 도시의 한 형태로, 지방 영주나 사교(영지통치권을 가진 주교)의 통제를 받지 않고 황제 직속에 있고 오직 황제의 통치만을 받는 소수의 자치 도시를 말한다. 

로텐부르크는 야트막한 산등성 위에 시가지를 형성하고 견고한 성벽을 둘러 외부의 침입으로부터 내부를 안전하게 보호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마저도 이 도시에 큰 생채기를 내지 못해 중세로부터 이어진 시가지의 모습이 오늘날까지 유지되고 있다. 

성벽 안쪽에 형성된 구 시가지 전체는 수백년 이상 된 낡은 건물들이 파스텔톤 형형색색을 하고 고즈넉한 풍경을 만들어낸다. 독일의 자랑인 '동화같은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시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끌고 있다.

로맨틱 가도(Romantische Strasse)

독일 남부 뷔르츠부르크와 퓌센을 연결하는 고속도로에 위치한 도로로 길이가 약 350km에 달한다. 로맨틱 가도라는 이름은 고대 로마 시대에 로마인들이 가도를 만든 데서 유래된 것이다. 이 '길'을 보기 위해 연간 수백만 명이 독일을 찾는다. 독일에서 아예 이 길을 다니는 전용 투어 버스를 운영하고 있을 정도다. 

로맨틱 가도는 원래 독일에서 이탈리아 로마에 갈 때 지나게 되는 무역통로였다. 즉, 원래 로만(Roman) 가도였는데 그 풍경이 너무 낭만적이라 하여 로맨틱(Romantic, 독일어로는 Romantisch이다) 가도라는 이름이 붙었고, 그 이름에 걸맞는 낭만적인 풍경으로 인기를 얻어 왔다. 여기 포함되는 도시만 여행해도 독일 특유의 분위기를 다양하게 접할 수 있어 독일을 속성 여행하는 코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로맨틱 가도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도시는 뷔르츠부르크(Würzburg), 로텐부르크(Rothenburg), 딩켈스뷜(Dinkelsbühl), 뇌르틀링겐(Nördlingen), 도나우뵈르트(Donauwörth), 아우구스부르크(Augsburg), 퓌센(Füssen) 등이다.

갈겐 문(Galgentor)

도시 외곽 성벽에 조성된 아치형 성문으로, 구시가지 성벽의 7개 성문 중 하나이다. 구시가지에서 가장 높은 해발 438m에 지었는데,  그만큼 외부로부터 침략 받기 쉬워서 30년 전쟁 때 틸리(Tilly) 장군도 이 문을 통해 시가지로 진입했다고 한다.

'갈겐'은 교수대라는 뜻이다. 19세기까지 마을 교수대가 있던 곳이라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

13~16세기에 걸쳐 지어진 로텐부르크 구시가지는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성문에 들어서면 즐비하게 늘어선 아름다운 건물들을 만나게 되며, 여기서부터 로텐부르크 도보 여행이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백색 탑(WeißerTurm)

갈겐 문을 나서면 보이는 저 멀리 밝은 색의 6층짜리 사각탑이다. 1200년경 세워져 도시에서 가장 오래된 탑이며 1945년 개축되었다.  후기 로마네스크 양식의 마름돌이 쓰였다. 

백색 탑을 지나면 장크트 야콥 교회로 갈 수 있고, 오른편으로 꺽어서 양갈래 길에서 왼쪽으로 직진하면 풀버타워로 갈 수 있다.

풀버 탑(Pulverturm)

1408년에 세워진 탑이다. 'pulver'는 가루라는 뜻인데, 과거에 이 탑이 가루를 보관하는 데 쓰여 이런 이름이 붙었다. 타워 옆에 나 있는 계단을 올라가면 성벽 위로 올라가 도시 풍경을 볼 수 있다.

클링엔 문(Klingentor)

클링엔 성벽에 1395년 세워진 문으로 높이가 30m가 넘는다. 16세기 이후로는 주로 실용적인 목적으로 사용됐는데 급수탑으로 개조되면서 도시에 식수를 제공하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특이하게도 장크트 볼프강 교회와 함께 벽을 공유하고 있어서 종교성과 세속성의 연결 고리를 형성하는 상징적 의미를 지니기도 했다. 또 침입자들이 쳐들어오면 수비병들이 교회 내부를 통해 이 탑에 올라가 공격함으로써 도시를 효과적으로 방어할 수 있었다고 한다. 계단을 올라 성벽 내부를 볼 수 있다.

장크트 볼프강 교회(St. Wolfgangskirche)

1475~1492년에 양치디 형제단에 의해 후기 고딕양식으로 지어진 교회라 하여 ‘양치기 교회’라고도 부른다.일반적인 고딕 양식의 첨탑이 아닌 작은 첨탑만 두고 있으며, 지하 방공호와 다락방 대피소가 있어서 중세의 요새화 된 교회의 성격을 갖고 있다. 
교회의 벽은 도시를 둘러싼 성벽의 일부이다. 이곳 성벽에 오르면 도시 아래로 80m 떨어진 타우버 계곡(Tauber Valley)이 내려다보이고 1388년 로텐부르크 시장 하인리히 토플러(Heinrich Toppler)가 지은 토플러의 성(Topplerschlösschen)을 볼 수 있다. 

토플러의 성

장크트 볼프강 교회에서는 중세 로텐부르크 경제에 양 사육과 양모 무역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내용의 홍보물을 배포하기도 한다. 양치기들은 그들의 수호성인인 성 볼프강을 기리는 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곤 했다.

로텐부르크에서는 1911년부터 매년 양치는 목동들의 모습을 재현하고 목동의 춤(Schäfertanz, 쉐이퍼탄츠)을 추는 행사를 열고 있다. 

장크트 야곱 교회(St. Jakobskirche)

1311년 짓기 시작해 1484년에 완공된 고딕양식의 교회이다. 2005년부터 2011년까지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여 보완 공사를 마쳤다. 외부에 두 개의 다른 높이가 다른 탑이 있는데, 남쪽 탑은 55.2m, 북쪽 탑은 57.7m이다. 교회 앞에 성 야곱 동상의 검지손가락을 만지면 소원이 이루어진다고들 한다.

많은 예술작품을 소장하고 있고 5500개의 파이프로 이루어진 오르간도 매우 아름다우니 꼭 내부를 둘러 보자. 

이 교회의 자랑은 2층에 있는, 독일 최고의 조각가 틸만 리멘슈나이더(Tilman Riemenschneider)가 1500~1505년 성혈 제단(Heiligblut-Altar)에 독일의 보리수 나무로 조각한 <최후의 만찬>이다. 독일 곳곳의 교회에서 리멘슈나이더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데, 그중에서도 대표작으로 꼽히는 이 조각은 특히 섬세한 묘사와 구성이 뛰어나다. 특히 전형적인 '최후의 만찬'과 달리 중심 인물로 유다를 둔 것이 독특하며, 두 천사가 받치고 있는 십자가에 성혈, 즉 그리스도의 피가 들어 있다고 전해지는 수정캡슐이 박혀 있어서 더 유명한 제단이다.

이 작품이 더 궁금하다면

마르크트광장(Marktplatz)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는 로텐부르크 메인광장이다.

구시청(Altes Rathaus)

마르크트 광장에는 13세기에 지어진 고딕 양식의 구시청 건물이 있다. 이 건물은 둘로 나누어지는데, 왼쪽의 흰색 건물이 13세기에 지어진 고딕 양식의 시청사 탑으로 여기에 로텐부르크 시내 전경을 한 눈에 둘러볼 수 있는 전망대가 있다. 로텐부르크에서 올라가 볼 수 있는 탑은 뢰더 탑과 구시청 탑뿐이니 입장해 볼 만하다.

오른쪽의 황토색 건물은 15세기에 지어진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인데, 전망대로 올라가는 입구는 흰색 건물이 아닌 황토색 건물 오른편 중간에 있다. 매표소는 전망대 꼭대기에 있고, 60m 높이의 전망대에서 로텐부르크 구시가지 전경을 볼 수 있다.

구시청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전경

마이스터트룽크 인형극(Meistertrunk)

마르크트 광장의 명물로, 관광안내소 건물의 벽시계 인형이 펼치는 인형극이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매 정시마다 관광안내소 시계 양쪽의 창문이 열려 아주 짧은 인형극이 공연되는데, 이 인형극을 '마이스터트룽크'라고 부른다. 매시 정각이 되면 창문이 열리고 두 사람의 인형이 나오는데, 사진 오른쪽 인물은 술을 마신다. 이 인형극은 17세기에 있었던 흥미로운 실화를 재현한 것이다.

로텐부르크는 중세 시대에 제국자유도시로 번성해 매우 부유했다. '자유도시'였다는 것은 지역 주교 등의 카톨릭 권력이 개입하지 못하는 곳, 즉 개신교의 세력이 강한 도시였음을 의미한다. 그런데 30년 전쟁(종교개혁 이후 가톨릭과 개신교 간의 종교전쟁으로 시작해 대규모로 번진 전쟁) 때인 1631년, 틸리(Graf Tilly, 당시 스페인령이던 네덜란드 출신 인물) 장군이 이끄는 가톨릭 세력의 군대가 쳐들어와 도시가 함락당하고 만다.

승전한 틸리 장군은 로텐부르크의 누쉬(Georg Nusch) 시장과 시의원들을 불러 연회관(Ratstrinkstube)에서 연회를 연다. 이때 틸리 장군은 누쉬 시장에게 로텐부르크에 사는 개신교인을 모두 죽이라고 요구한다. 개신교 세력이 강한 도시에서 개신교인들을 죽이라는 것은 시민들을 몰살하라는 의미였다. 누쉬 시장이 간청하자, 술에 취한 틸리 장군은 그 자리에서 시장이 3.25L짜리 포도주 한 통을 모두 마시면 명령을 거두겠다고 한다.

평소 술을 못 마시던 누쉬 시장은 도시를 살리기 위해 포도주를 단숨에 들이켰고, 틸리 장군이 약속을 지키면서 로텐부르크 사람들은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이 사건을 '시장(Bürgermeister, 뷔르거마이스터)'의 '음주(Trunk, 트룽크)'라는 의미에서 마이스터트룽크(Meistertrunk)라고 한다. 이후 로텐부르크는 지금까지 매년 6월 부활절 주간에 마이스터트룽크라는 축제를 열어 누쉬 시장을 기리는 있고, 근현대 들어 극작가 호퍼(Adam Hörber)가 이 이야기를 연극으로 각색하기도 했다. 

틸리 장군은 약속을 지켜 시민들을 몰살하지는 않았지만, 도시의 재산과 물자를 약탈해 갔다. 그런 상황에서 얼마 지나지 않아 전염병이 퍼져 많은 사람들이 병사했다. 그 결과, 번성하고 부유했던 로텐부르크는 이후 쇠락하게 된다.

마이스터트 룽크 축제

게오르크 우물(St. Georgs Brunnen)

로텐부르크에 있는 40여 개의 우물(분수) 중 가장 오래된 것으로 1446년부터 이곳에 있었다고 한다. 깊이가 8m이고 급수량은 10만L나 된다. 과거에는 이곳 앞에 교수대가 있었다고 하며, 4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용과 성 조지 인물상 장식이 추가됐다.

정육점과 무도회의 집(Fleisch-und Tanzhaus), 야그슈타이머 하우스(Jagstheimer haus)

게오르크 우물 뒤에는 이 지역의 일반적 건축 특성과 달리 1층에 큰 문과 창을 낸 건물이 있는데(사진의 왼쪽 건물), 이 건물은 정육점 겸 무도회장으로 쓰였던 곳이다. 1240년에 화재로 불탔던 당시의 구시청 기초 위에 건축했다.

집주인은 지하 정육점에서 고기를 잡아 팔고 1층의 큰 방에서 무도회장을 열었으며, 위층에는 아름다운 옷을 파는 옷가게를 열었다고 한다. 오늘날에는 도살장이 있던 지하를 전시회장으로 사용 중이다.

바로 그 옆에 보이는 조금 더 작은 건물은 야그슈타이머 하우스(Jagstheimer Haus)인데, 1488년 로텐부르크의 시장이었던 야그슈타이머(Jagstheimer)를 위해 지은 건물이다.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막시밀리안 1세(Maximilian I)가 로텐부르크에 방문했을 때 묵으면서 유명해졌다. 

크리스마스 박물관(Deutsches Weihnachtsmuseum)

즐비하게 늘어선 아름다운 건물 사이를 거닐다 보면 크리스마스 장난감을 가득 실은 빨간 자동차 한 대가 눈에 띄는데, 이 자동차가 서 있는 연두색 건물과 주황색 건물이 바로 세계적인 크리스마스 제품 생산회사 케테 볼파르트(Käthe Wohlfahrt)가 설립한 크리스마스 박물관이다. 겨울동화 속 세계를 옮겨 놓은 듯 일 년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그대로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맞은편 건물은 크리스마스마켓 쇼핑센터이다.

헤른 분수(Herrnbrunnen)

헤른 거리의 중앙에 서 있는 분수대이다. 청동판에 따르면 늦어도 1595년에 제작된 것이며, 후니 르네상스 양식의 장식이 있고 기둥에는 물고기 꼬리가 두 개 달린 인어 장식이 있다. 인어는 머리에 황금 왕관을 쓰고 손에는 황금 홀을 든 모습이다. 

과거 이 분수 주변에서 가축 시장이 열렸는데, 오늘날에는 제국자유도시 축제(Reichsstadt-Festtage) 기간에 이곳에서 제빵사의 세례가 재연된다. 제국자유도시 축제는 17세기의 에피소드를 재현하는 로텐부르크의 행사로 마을 곳곳에서 중세의 모습을 연출하는 것이 특징이다. 축제 기간 동안에는 구시가 내부 차량 통행이 금지된다.

프란치스카너 교회(Franziskanerkirche)

로텐부르크에서 가장 오래 된 교회로 1281년에 헤르만 폰 혼부르그(Hermann von Hornburg)가 설립해 740의 역사를 자랑한다. 내부는 매우 단촐하게 꾸며져 있지만 군데군데 놓인 조각과 성화의 수준이 상당하다. 제단과 창문 등은 당시 지역 내의 유명한 예술가들이 만들었다고 한다.

오늘날까지 보존되고 있는 모습은 1282년에 세워진 것이다. 1517년 프란치스코 수도회가 분열되자 덜 엄격한 프란치스코 수녀원과 통합되기도 했고, 종교개혁의 영향으로 1548년 버려져 라틴어 학교, 목사 과부들을 위한 주거지 등이 들어서기도 했다.

설교대

성가대와 본당을 분리하는 설교대(Lettner)는 14세기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고, 19세기 후반에 새로이 설치된 삼위일체 제단도 잘 알려져 있다. 제단에는 틸만 리벤슈나이너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조각 작품이 있다. 

제단의 조각 작품

성곽 탑(Burg Turm)

헤른 가에 있는 타워로 로텐부르크 성곽의 시작을 알리는 탑이다. 아기가지한 문과 아름다운 정원이 딸려 있는데, 이곳 정원에서 보는 전망이 매우 근사하다.

추어 횔(Zur Höll)

1100년 역사를 가진 로텐부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건물로 추정되는 반목조건물이다. 중세식 레스토랑겸 술집으로 지금도 유명하다. 추어 횔이라는 이름은 ‘지옥으로’라는 뜻인데, 중세 때 이 술집이 위치한 성곽 골목(Burggasse)이 어둡고 음침했기 때문에 여기로 가는 길이 마치 지옥으로 가는 것 같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지금은 내부에 소박한 아늑함이 물씬 풍긴다. 

중세 고문 박물관(Kriminalmuseum)

문자 그대로 범죄, 고문와 관련된 박물관이다. 중세 유럽의 법과 형벌의 역사가 전시되어 있다. 단두대 같은 잘 알려진 형벌 도구는 물론 정조대 같은 독특한 자료까지 3천 점 이상을 소장 중이어서 과거 이 지역의 형법 법치가 어떠했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섬뜩한 모습의 각종 고문기구들과 호송용 마차가 있으며, 내부에는 중세 고문기구들과 범죄에 관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슈미트 골목(Schmiedgasse)

일자로 곧게 뻗은 거리이지만 둘로 나누어 각각 오버 슈미트 골목(Obere Schmiedgasse)과 운터 슈미트 골목(Untere Schmiedgasse)으로 부른다. 특별히 둘을 나눌 필요 없이 이 거리 전체를 슈미트 골목이라고 보면 된다.

슈미트 골목은 도시의 중심인 마르크트 광장(Marktplatz)과 도시에서 가장 유명한 곳인 플뢴라인(Plönlein)을 연결하는 거리이다. 그만큼 사람들의 왕래가 많아 자연스럽게 번화가가 되었다. 옛 건물들이 저마다 레스토랑, 호텔, 카페, 기념품숍 등이 되어 관광객을 호객한다.

특히 이 거리가 더 기억에 남는 데는 두 가지 이유가 있는데, 첫째는 거리가 약간 굽어 있고 오르막 내리막이 있어 멀리서 거리 전체를 바라볼 때 자연스럽게 여러 모습이 눈에 들어오기 때문이고, 둘째는 거리에 늘어선 가게들이 경쟁적으로 내 걸은 황금빛 간판들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역사가 깊은 도시답게, 건물마다 족히 수백년은 되었을 간판을 뽐낸다.

플뢴라인(Plönlein)

그림 같은 로텐부르크의 시가지 중에서도 가장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하는 곳이다. 포토 포인트로 유명하며, 로텐부르크에 오는 관광객 상당수는 이곳을 보러 오는 것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사가 다른 갈림길의 양쪽 모두 길 중앙에 탑이 서 있고, 그 사이의 좁은 목조 주택, 그리고 양편의 건물들과 돌바닥까지, 모든 것이 기막힌 조화를 이루는 곳이다.

이 장소를 플뢴라인(Plönlein)이라고 부른다. 플뢴라인은 라틴어 ‘planum’에서 유래한 것인데, 이것은 평평한 곳을 의미하는 말이다. 경사진 풍경으로 유명한 곳이 평하다고 불리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뒤편 왼쪽에 높이 서 있는 탑은 지버스 탑(Siebersturm), 오른쪽의 탑은 코볼첼러 문(Kobolzeller Tor)이다.

슈니발렌(Schneeballen)

어디를 가든 제과점이 많은 독일이니만큼 로텐부르크 구시가지에도 제과점들이 눈에 띄는데, 특히 지역 명물인 슈니발렌이 유명한다. 슈니발렌은 '눈 뭉치'라는 뜻으로, 빵을 만들고 남은 반죽을 둥글게 뭉쳐서 튀긴 다음 설탕, 시럽, 과자가루, 초콜릿 등을 발라 만드는 과자이다. 

가게마다 가격이나 크기, 맛에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가장 유명한 곳은 추커배커라이(Zuckerbäckerei)이다. 일부 자료에서 원조라고 소개하기도 하나 공식적으로 슈니발렌의 원조에 대한 기록은 없다.

건너편에 있는 딜러(Diller Schneeballencafe)도 유명한데, 딜러는 하이델베르크(Heidelberg)나 퓌센(Füssen) 등 다른 도시에도 지점을 두고 있다.

추커배커라이

슈피탈 타워(Spitalturm)

플뢴라인에서 지버스 탑(Siebersturm)을 지나서 더 들어가면 구시가지의 끝에 옛 성벽 출입문인 슈피탈 타워와 슈피탈 문(Spitaltor)이 나온다. 구시가지에서 볼 수 있는 다른 성문과 유사한 모습이며 성문 바깥쪽에 옛 성루인 슈피탈 성루(Spital Bastion) 일부가 남아 있다.

탑 오른 쪽 계단을 통해 성벽 위로 올라가 구시가지를 둘러볼 수도 있고, 성문을 통해서 슈피탈 성루 내외부를 관람할 수도 있으며 바깥 도시로 나갈 수도 있다. 중간 중간에 난 창 밖으로 보이는 도시 풍경이 장관이다. 

제국도시 회관(Reichsstadthalle)

슈피탈 문 앞의 거대한 붉은색 건물인 제국도시 회관은 17세기 말에 지은 것인데 오늘날에는 회의장과 공연장, 시민회관 등으로 사용된다. 본래 십일조(Zehnten, 중세 시대 교회를 후원하기 위해 징수한 세금)를 보관하기 위해 지은 건물이다. 징수한 곡식이나 현물을 저장했을 것이다.

슈퇴버라인 탑(Stöberleinsturm)

1375~1380년에 지어진 것으로 황실과 도시의 무기를 보관하던 곳이다. 17세기 전란 중에는 피란처로 사용되기도 했다.

요새 위로 올라가 걷다 보면 성벽 벽면에 글자들이 새겨진 것을 볼 수 있다. 로텐부르크는 2차 세계대전 때 폭격으로 도시의 40% 정도가 파괴되었고 이후 약 20년에 걸쳐 이를 복구하는 중 세계 각지에서 기부가 이어졌는데, 이때 기부한 사람이나 단체의 이름을 돌에 새겨 복구시 벽면에 부착한 것이다.

마르쿠스 탑(Markusturm)

12세기에 만들어진 시계탑으로 과거 로텐부르크에 처음 생겼던 요새 성벽의 일부였다. 플뢴라인과 함께 로텐부르크의 뷰포인트로 꼽힌다.

게르라흐 슈마이데(Gerlachschmiede)

성벽 안쪽에 바로 붙어있는 낡은 이 건물은 1469년 지어져 역사가 깊은 곳이다. 2차 세계대전 때 폭격으로 무너진 것을 1948~1951년에 복구한 것인데, 뢰더 탑 근처의 건물들은 상당수가 전쟁으로 파괴되어 다시 지은 것들이다. 1967년까지도 대장간으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개인의 주택으로 사용 중이어서 내부를 관람할 수는 없다. 뾰족한 삼각형 모양의 지붕이 매력적이다.

정면에 보이는 두 창문 사이에는 뱀이 대장간에서 쓰는 집게와 연장을 들고 있는 모습이 있어 이곳이 대장간이라는 것을 여지 없이 보여준다. 뢰더 문과 함께 자아내는 풍경이 매우 아름답다. 곡선을 그리는 지붕과 독특한 벽채, 멋들어진 풍향계와 창 사이의 오랜 문양, 사랑스러운 꽃덤불이 어우러지면서 동화 속 집과 같은 느낌을 준다. 디즈니나 팀 버튼의 영화 속 건물들의 모티브가 되기도 하였다. 

뢰더 탑(Röderturm)

로텐부르크 구 시가지의 성벽에 놓인 출입문 중 기차역 방향의 메인 입구라 할 수 있는 곳이다. 1945년 전쟁 때 공습으로 지붕 등이 파괴되었다가 전쟁 직후 재건되었다. 이중로 된 높은 감시탑이 함께 있어 본래 군사적 목적으로 만든 성문임을 알 수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로텐부르크 전경을 시내 어느 곳에서보다 탁 트인 모습으로 볼 수 있으니 이곳에서 로텐부르크 여행을 마치는 것은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다. 뢰더 문 바로 옆에 성벽으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도 설치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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