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 크로아티아를 연결하는 배편이 있다더라.
나는 이번 여행에서는 이탈리아는 가지 않을 계획인데, 엄마가 이탈리아를 못 가 보셔서 베네치아를 당일치기로 다녀올지 말지 고민을 좀 하고 있다.
그래서 온갖 인터넷을 뒤져 모은 정보를 우선 정리해서 공유한다.
페리 기본정보
루트와 요금
페리는 크게 Route 803, Route 816의 두 개 노선으로 운영된다.
Route 803은 Venezia Lines라는 회사가 운영하고 Route 816은 Adriatic Lines가 운영하는 경로다.
어느 쪽을 택하든 목적지와 출발지는 다르지 않은데, 가격이 다르다.
편도 기준으로 Route 803은 성수기에 590쿠나(10만6천원), 비수기에 580쿠나(10만4천원)이고
Route 816은 성수기 비수기 관계없기 450쿠나(8만5백원)이다.
애완견이나 자전거를 함께 실으면 가격이 올라간다.(자동차는 못 싣는다.)
요금 차이는 배 종류 차이다.
비싼 803 노선은 San Frangisk/San Pawl 배로 가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816 노선은 Adriatic Jet로 간다고 한다.
두 배가 뭐가 다른지 찾아봤더니 다르게 생겼네...?
아래 사진 두 장 중 위의 사진이 싼 배고 아래 사진이 비싼 배다. 아마 시설도 다를 것 같다. 왠지 비싼 배가 사람을 덜 싣는 것 같기도 하고, 외관을 보면 비싼 배는 갑판 위에서 풍경 보는 재미도 있을 것 같다.(가능한지는 모르겠지만.)
시간표
시간표는 아래에서 월별로 볼 수 있다. 5월부터 9월까지의 시간표가 나와 있다.
참고로 베네치아 라인즈는 홈페이지에서 4월 28일부터 10월 7일까지의 스케줄을 올려 놓았더라.
아래에 PDF로 첨부한다.
소요 시간
베네치아-로비니 구간은 3시간~3시간 45분 걸리고, 상대적으로 가까운 베네치아-피란 구간은 소요 시간이 2시간 반까지 단축된다.
베네치아를 다녀왔던 기억을 더듬어 보건대 개인적으로는 (슬로베니아)피란-베네치아 구간은 충분히 당일치기로 즐길 만한 거리라고 본다. 계획만 잘 세워 간다면 충분히 곤돌라도 타고 무라노 섬, 부라노 섬 다 다녀올 수 있다고 확신한다.
로비니나 풀라에서도 당일치기 가능할 것 같긴 한데 무라노 섬, 부라노 섬까지 본다면 마음이 많이 조급해질 것다.
전에 포스팅한 베네치아 지도와 관광지 설명자료를 링크하니 참고.
그리고 베네치아 간다면 아래 식당에서 해산물 스파게티를 꼭 먹길...
나의 인생 파스타. 어쩌면 난 여길 다시 가고 싶어서 베네치아 행을 계획하고 있는지도 모른다...ㅠㅠ
Trattoria Bar Pontini 스파게티 소개 바로가기
아래 포스팅에는 이탈리아 도시별 맛집을 올려 놨었다.
여기 파일에서 베네치아 부분을 찾아보...지 말고 그냥 위에 있는 식당에서 파스타 드세요....!!! 제발!
모두에게 먹여주고 싶단 말이오!!
페리 예약
예약은 아래 사이트에서 할 수 있다. 예약 대행 업체들이 몇몇 있는 것 같은데 네 군데 조회해 본 결과 결국 그냥 여기가 제일 싸다. 두 배 받아쳐먹는 곳도 있더라.
원하는 날짜, 시간, 승객 수와 나이(18세 이상자가 꼭 포함되어야 한다.), 애완동물이나 자전거 동반 여부를 입력하고 조회하면 가격표가 나온다.
그런데 위 링크에서 예약 시뮬레이션을 돌려보면 예약 가격은 싼 배와 비싼 배 사이에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
아래는 8월 31일경의 시간표와 요금을 조회해 본 것인데, 보다시피 원래 더 싼 Atlas Kompas의 배가 더 비싸게 조회된다.
(물론 소요 시간은 싼 배가 덜 걸리지만...!!)
왜 이런 현상이 생기냐!
베네치아 라인즈는 가격을 딱 고정해 놓는 것이 아니라 Low, Medium, High의 세 가지로 정해 놓기 때문이다.
가령 성인 편도, 성수기(7~8월) 기준으로 베네치아→크로아티아 구간은 64~84유로이고 크로아티아→베네치아 구간은 62~82유로를 받는다.
비수기인 4~6월, 9~10월에는 이보다 5유로씩 더 싸다. 참고로 10월 8일부터 4월 27일까지는 운행을 안 하는 것 같다.
아래는 베네치아 라인즈의 2018년 가격표 PDF이다.
결론을 내자면,
① 로비니나 풀라에서 베네치아를 당일치기로 여행하는 경우
가급적 예약을 안 하는 게 낫겠다.
예약을 하는 게 약간 싸게 느껴지긴 한다. 금일 기준으로 Venezia Lines의 편도 정가인 5,900쿠나는 원화 105,472원으로 조회되는데, 위에 보다시피 인터넷으로 예약하면 74유로, 즉 98,000원 정도에 예약 가능하니까.
그런데 예약 시 VIP 업그레이드(=48시간 전 환불 가능+짐2개+변경가능+우선승선하선+무료음료) 옵션을 선택하면 15유로가 추가된다.
이 옵션을 택하지 않으면 취소나 변경이 안 되니 때문에 선택할 수밖에 없는데, 그러면 오히려 예약하는 편이 더 비싸진다.
트립어드바이저 등을 보니 현장에서도 얼마든지 표를 구할 수 있다고 하니, 필요하면 그냥 가서 표를 사라. 못 사면 어쩔 수 없지. 여행이 어디 내맘대로만 되는 것인가.
② 당일치기가 아니라 꼭꼭 이동해야 하는 경우
100% 시간 맞출 자신이 있으면 예약하고, 그게 아니라면 역시 예약을 안 하는 게 낫겠다.
차라리 Flix 버스로 움직이는 게 낫다.
다만...
피란과 베네치아를 육로로 오가는 건 좀 번거롭다. 교통편이 섬까지 안 들어가기 때문에 갈아타야 하기 때문이다.(다른 슬로베니아 자체 교통편이 있을 수도...?)
이와 달리 로비니와 풀라에서 가는 Flix 버스는 직행이고 섬 안에서 내려 준다. 베네치아에서 내려서 바포레토 타고 10분 정도만 가면 산 시메오네 피콜로 성당까지 갈 수 있다.
값도 싸다. 예약하면 로비니 출발편은 18달러, 풀라 출발편은 21달러에도 표를 살 수 있다.
유로 아니고 달러다. 달러 요즘 싸잖아요.
물론 Flix 버스도 단점이 많다. 일단 시간이 엄청 오래 걸린다. 로비니에서 4시간 50분 정도, 풀라에서는 5시간 30분 정도....
배차도 거지 같다. 로비니에서는 아침 6시 5분에 한 대 있고 풀라에서는 아침 5시 25분에 한 대 있다.
놓치면? 당연히 못 탄다.
로비니-베네치아 당일치기를 위한 최종 결론
로비니에서 베네치아를 하루 당일치기로 다녀온다면 이 결론을 추천한다.
물론 내 주관임!
① 일찍일찍 일어나서 6시 5분에 Flix 버스 이용을 시도한다.
② 혹시 늦잠을 자서 차를 놓치면 페리 선착장에 가서 표를 사고 페리로 간다.
페리 표가 없다면?
아니, 그럴 가능성은 높지 않다. 페리 회사에 전화해서 물어봤다. 또 7시 배를 놓치면 7시 45분 배를 타면 된다.
단, 7시 45분보다 늦은 배를 탄다면 베네치아 당일치기는 그냥 포기하자. 너무 관광할 시간이 부족하니까.
참고로 돌아오는 Flix 버스나 7시 페리나 어차피 11시 다 돼야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은 Flix 버스, 페리, 둘 다 오후 5시쯤 출발한다.
버스는 밤 10시 다 돼서 도착하고 페리는 밤 8시쯤 도착한다.
선착장
아래에 쭉 링크한다.
베네치아, 로빈, 피란, 풀라뿐만 아니라 두브로브니크, 스플리트 등 웬만한 항구 다 있으니 Ctrl+F로 찾아보시길....
Sveta Marija (St Marys Island)
여행을 앞두고 고민하는 예비 여행자들을 위한 포스트들입니다. 많은 정성을 들인 자료이므로 다른 곳으로 공유하지 마시고 개인적으로만 사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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