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베니아] 류블랴나(Ljubljana) 관광지 설명자료(한국어 가이드)

슬로베니아 다른 자료

보히니, 블레드, 포스토니아, 프레드야마 성 설명 자료는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보히니, 블레드, 포스토리나, 프레드야마 성 바로가기

류블랴나(Ljubljana)

알프스산맥과 지중해 사이 슬로베니아 중부에 위치해 있으며 류블랴니차 강(Ljubljanica R.) 하구에 자리잡고 있다. 슬로베니아의 문화, 사회, 경제, 정치 및 행정 중심도시이다.

지명은 시내를 흐르고 있는 류블랴니차 강에서 유래한다. 또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는 뜻의 슬라브 어와 관계가 있다고도 한다. 청동기시대부터 사람들이 이곳에 거주했다고 하고 로마 시대의 도시 에모나(Emo)에 기원을 두며, 6세기 이후부터 슬로베니아 인이 거주해 왔다.

1335년부터 1918년까지는 합스부르크왕가의 통치를 받았다. 나폴레옹 전쟁 당시에는 잠시 프랑스 일리리아 지방의 주도였고, 합스부르크왕가의 통치기간 동안에는 크라니스카(Kranjska) 공국의 수도로 중세시대 말 슬로베니아의 문화중심지가 되었다.

1918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이 붕괴됨에 따라 유고슬라비아 왕국 슬로베니아 지역의 비공식적인 수도가 되었고 이어 1929년 유고슬로비아왕국의 드라브스카 바노비나(Dravska banovina)의 공식적인 중심도시가 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 시기인 1941년에는 이탈리아에, 1943년에는 독일에 점령당했다가 종전 후 슬로베니아 유고슬라비아 사회주의연방공화국의 수도가 된 이후 현재까지 슬로베니아의 수도이다. 조인성과 고현정 주연의 드라마 <디어 마이 프렌즈>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드래곤 다리(Zmajski most)

류블라냐의 상징으로 처음 다리가 지어졌을 때는 드래곤 상이 없었다고 한다. 슬로베니아 대지진 당시 무너졌진 다리를 오스트리아 황제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지원으로 다시 지은 것인데, 비싼 돌 대신 당시 흔치 않던 철근 콘크리트로 지어져 유명해졌다. 그때 이름은 프란츠 요제프 1세 다리였다가 1983~1984년에 지금의 경량 콘크리트로 개조됐다. 유럽의 초기 철근 콘크리트 교량 중 하나이자 슬로베니아에서 최초로 아스팔트로 포장된 다리이다.

다리에 서 있는 네 개의 용 동상 중 하나는 아르고노츠(Argonauts)라는 전설 속의 용인데, 전설에 따르면 처녀가 이 다리를 건널 때 용들이 꼬리를 휘저었다고 한다. 어떤 지방 사람은 그 형상이 맹렬하고 무섭다고 하여 ‘시어머니’라고 부르기도 했다.

보드니코프 광장(Vodnikov Trg)

중세 16세기에 수비 목적의 요새가 있던 성벽에 조성된 광장이다. 본래 작은 광장이었지만 인구가 늘고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더 큰 광장을 조성하기 위해 성벽 일부를 철거하고 지금의 고아장을 마련했다고 한다.

광장 앞쪽에는 1889년에 만든 슬로베니아 시인 발렌틴 보드니크(Valentin Vodnik)의 동상이 서있다. 류블랴나에서 가장 큰 재래시장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성 니콜라스 대성당(류블랴나 대성당)(Ljubljana Cathedral)

1262년 루마니아 교구 소유 성당이었다가 1361년 화재 이후 고딕 양식으로 다시 지어지고, 이후 1469년 다시 화재로 불탔다가 18세기 초에 로마의 제수 성당을 본따 바로크 양식 건물로 개조됐다. 개축된 것은 1701~1706년이지만 교회의 돔은 1841년에야 올라갔는데, 이전까지는 아치 위에 가짜 돔이 그려져 있었다고 한다.

정문에 슬로베니아의 카톨릭 역사를 조각한 청동 조각이 있는데 1996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방문한 것을 기념하여 만들었다. 손잡이 부분은 많은 사람의 손을 타서 금색으로 변했다.

정문

곁문에는 6명의 대주교들이 예수님을 바라 보는 청동부조가 있다.

곁문의 대주교 청동상

18세기 초 제작된 장식도 많이 남아 있는데 안젤로나 푸티(Angelona Putti)의 네 주교 조각, 내부에 있는 줄리오 쿠갈리오(Giulio Quaglio)의 천장 프레스코 화(1703~1923) 등이다. 프레스코화는 성 니콜라스의 일생을 담고 있는데 원근법을 사용해 가까운 것은 작게, 먼 것은 크게 그려서 천장화 전체를 편안하게 볼 수 있게 해 준다. 발전된 형태의 프레스코 화이다.

줄리오 쿠갈리오의 천장화

류블랴나 성(Ljubljana grad)

켈트족과 일리리아인에 의해 최초로 요새가 되었다고 알려진 이 성은 9세기에 지어졌다. 1144년에 이곳에 정착한 슬로베니아족이 건설했다고 보기도 한다. 류블랴냐에는 과거 로마 제국이 에모나를 건설하여 500년간 유지하다가 훈족에 의하여 멸망되고 이후에 슬로베니아 족이 정착했다고 한다. 성은 1355년 합스부르크가의 지배, 오스만투르크 제국의 침략 그리고 농민반란 등에 방어하기 위해 증축됐다. 1511년에 발생한 지진에는 완전히 파괴되었고 17세기가 되면서 현재의 모습이 되었다.

류블랴나 성의 예배당 내부

류블랴나 성은 도심지의 가장 중심지에 그리고 가장 높은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지금은 성 자체가 아름다운 카페와 식당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시민의 휴식처가 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산 정상이 그렇게 높지 않아 산책코스로 제격이다. 성에 올라가면 성 전체가 아주 아름답게 꾸며져 있으며 또한 식당과 카페 등으로 잘 리노베이션한 느낌이 든다. 그리고 아래를 내려다보면 류블랴나 도시 전체가 한눈에 다 들어온다. 특히 시내의 전경을 바라보면서 와인과 함께 식사를 하며 담소를 나누기에 안성맞춤인 곳이기도 하다.

헤라클레스 분수(Herkulov vodnjak)

헤라클레스 동상이 있는 분수이다. 이 동상은 원래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던 것인데, 류블랴나 시가 바로크 양식의 분수들을 시내에 세우기로 하고 새로운 분수 제작에 들어가면서 도시 경관을 위해 박물관에 보존돼 있던 헤라클레스 상, 돌고래, 사자 상을 가져다 도시 경관에 맞게 사용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헤라클레스 분수이다.

제화공 다리(Čevljarski most)

좁은 강폭을 잇는 제화공 다리는 류블랴나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다리이다. 처음에는 목조다리였는데 당시 푸줏간 사람들이 이 다리를 주로 사용했다고 한다. 그러나 강에서 고기를 세척해서 그 물이 마을로 흘러들어가 전염병의 위험에 노출됐고, 이에 따라 1614년 푸줏간들은 하류 쪽으로 이동하게 됐다.

이후 1864년에 제화공들이 이 다리에 나무판자집을 설치하고 사용하기 시작했는데 이때부터 제화공 다리라고 부르게 됐다. 1867년 한 차례 개축됐다가 20세기 초반에 지금의 모습으로 다시 보수됐다.

의회 광장(Kongresni Trg)

중세 수도원이 있던 자리에 1821년 조성된 광장이다. 류블랴나 의회 행사를 거행하는 데 쓰였기 때문에 의회 광장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후 광장 중심부에 공원이 세워져 별의 공원(Park Zvezda)이라고 불리다가 공산주의 시대에는 혁명 광장(Trg revolucije)으로 불리고, 몇 년 후에는 해방 광장(Trg osvoboditve)으로 이름이 바뀌었다. 그러나 수차례 공식 명칭이 바뀌는 동안에도 주민들은 계속 '의회 광장'이라고 불렀다고 한다. 다시 지금의 이름을 되찾은 것은 1990년이다.

의회 광장은 슬로베니아 역사에서 상징적인 역할을 했다. 1918년 이곳에서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의 연합이 설립됐으며, 1945년 5월 유고슬라비아의 공산주의 지도자인 티토(Josip Broz Tito)가 류블랴나를 방문했을 때는 류블랴나 대학 발코니에서 이 광장을 바라보고 연설했다.

1918년 10월 29일, 의회 광장에서 슬로베니아-크로아티아-세르비아 왕국의 성립을 선포하는 모습

1988년에는 유고슬라비아 군대에 수감된 네 명의 슬로베니아 기자들의 석방을 요구하는 첫 번째 시민 시위가 열렸다. 1991년 6월 슬로베니아 독립 선언문 역시 이곳에서 처음으로 공개되어 읽혔다. 1999년 미국의 빌 클린턴 대통령이 슬로베니아를 방문했을 때는 의회광장에 모인 시민들에게 슬로베니아 국가의 구절을 언급하기도 했다.

삼형제 다리(Tromostovje)

프레셰렌 동상을 마주보고 오른쪽에 있는 삼형제 다리는 말 그대로 세 개의 다리가 나란히 있는 모습이다.

이중 가장 먼저 생긴 다리는 가운데의 것인데 류블랴나에서 류블랴니츠카 강(Ljubljanica)에 놓인 최초의 다리이다. 1280년 문헌에 나오는 오래된 목조교였던 이 다리는 처음에는 구교(Stari Most)라 불리다가 상류에 제화공 다리가 생기면서 아랫다리(Spodnji most)라고 불렸다. 1842년 낡은 아랫다리를 대체할 새 다리가 놓이는데, 이탈리아 조각가 지오반니 피코(Giovanni Picco)가 설계해서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칼 대공(Franz Karl von Österreich)를 기리기 위해 프란츠 다리 (Frančev most)라고 이름 지었다. 1842년 두 개의 아치가 다리를 떠받치는 형태로 완공돼 개통됐는데 난간을 받치는 작은 기둥을 642개 만들어넣고 다리 표면도 아스팔트로 덮었다. 지금의 화강함 표면은 2010년에 새로 깐 것이다.

교통량이 증가하며 병목현상이 일어나자 1929년 류블랴나 출신의 유명한 건축가 요제 플레츠닉(Jože Plečnik)이 옛 다리 양쪽으로 살짝 벌어진 두 개의 보행자다리를 설계한다. 공사는 1931년에 시작되어 1943년3월에 완공됐다. 1992년 한 차례 보강공사를 거쳤으며, 2007년부터는 세 개 모두 보행자 전용으로 쓰고 있다.

프리셰르보느 광장(Plaza Prěsernov)

류블랴나의 중앙 광장으로 류블랴나 카니발, 음악회, 정치모임 등 주요 행사가 이루어지는 장소이다. 2007년 최종 보수해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17세기에 이곳은 마리아 광장으로 불렸는데, 19세기에 교차로가 정사각형으로 바뀌면서 바둑판식으로 바뀌었다. 1895년 류블랴나 지진이 일어난 후 건축가인 막스 파비아니(Max Fabiani)가 광장을 사거리 교차 지점으로 설계했고, 지진으로 무너진 중세 주택들을 대신해 여러 채의 궁전을 지어 넣었다.

한쪽에 가로세로 각 2.2m 크기의 류블랴나 시 모형이 있는데 1991년 제작된 것이다.

프리셰렌 기념상(Prešeren Monument)

광장 동쪽에는 슬로베니아의 국민 시인인 프레셰렌의 동상이 서 있다. 1905년 이반 자제치(Ivan Zajec)가 설계한 받침대에 놓여 있으며 1991년 프리셰르보느 괒앙과 함께 국가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2005년 보수를 마친 동상이다.

성 프란치스카 수태고지 성당(Frančiškanska cerkev Marijinega oznanenja)

1628년 류블랴나 주교가 설립한 교회 자리에 1646~1660년에 세워진 교회이다. 이전의 건물은 화재로 크게 손상됐다고 한다. 1669년 예배당이 봉헌됐으며 종탑은 1719년에 설치된 것이다. 두 개의 예배당을 갖춘 초기 바로크 양식으로 만들어져 있다.

---

예비 여행자들을 위한 포스트입니다.
많은 정성을 들인 자료이므로 다른 곳으로 공유하지 마시고 개인적으로만 사용해 주세요.
*자료가 도움이 되었다면 인사 한 줄 남겨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