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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테마 59. 해방 직후의 문단 상황

2018. 5. 30. by 솜글

해방 직후 문단의 과제

해방 직후 문단의 두 가지 과제는 식민지 시대 문학의 청산과 새로운 민족 문학의 건설이었다. 문학인들은 누구보다도 먼저 식민지 시대 문학의 청산을 강조하면서 일본의 통치 아래 이루어진 민족 정신의 위축에서 벗어나 민족 문화의 방향을 바로 잡고자 노력한다. 그러자면 철저한 자기반성과 비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등장하였다. 당시 문단에는 일본에 의해 왜곡된 민족 문화를 바로 잡아야만 새로운 민족 문화가 건설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일반화되고 있었다.

해방 직후 한국 문단에서는 문학 활동의 사회적 기반을 확립하기 위한 문단 정비 작업이 이루어졌다. 식민지 시대 문화의 청산과 문인들의 자기반성을 목표로 한 이 작업은 안타깝게도 실천 과정에 있어 문학적 이념의 대립과 갈등에 빠져 들게 된다. 자유를 전제로 민족 문학을 이룩해야 할 시기의 문학 활동에 이념이나 사조, 정치의 영향이 개입했던 것이다. 정치 세력의 대립은 민족 분열의 위기를 초래하고, 결국 이에 따라 문단에도 여러 분파가 성립되어 갈등이 드러난다.

해방 직후 문단의 특징

해방 직후의 문단적 상황의 변화 과정은 두 가지 특징을 가진다.

첫째는 정치적 현실의 제반 문제가 문단에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좌익 계열의 문학 단체는 조직 과정 자체가 공산당에 의해 조종되었고, 단체의 정신적 지향 역시 정치적 이데올로기를 추종하였다. 이런 식으로 문학 예술의 지향점을 정치 문제에 귀속시켰으니, 민족 문학의 건설이라는 것이 갖는 의미 역시 정치적 선전 구호에 지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

둘째는 해방 직후 문단의 변화 과정이 문인들의 내적인 필연성이나 욕구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문단의 조직과 활동, 해체나 통합의 과정은 모두 사회적 흐름이나 정치성에 연결되어 있었지, 문인들 자신이 가진 문학관이나 실천 이념에 따른 움직임은 거의 없었다.

결국 일제 강점기 문학의 과오를 청산하겠다는 출발 의식이 몰락되고, 문단은 정치 노선에 따라 좌우 분열을 낳게 되었다.

· 우익의 문학 단체

좌익의 문단

조선문학건설본부 · 조선문화건설중앙협의회

조선문학건설본부(1945. 8. 16.)는 해방과 함께 가장 먼저 조직된 문인 단체이다. 임화, 이태준, 김기림, 김남천, 이원조 등이 조직하였다.

조선문화건설중앙협의회(1945. 8. 18.)는 조선문학건설본부가 조선음악건설본부, 조선미술건설본부, 조선영화건설본부 등과 연합하여 결성한 단체다. 문화 예술 전반의 단체를 연합함으로써 이들은 예술 활동 전반을 장악할 수 있는 최초의 문화 단체가 되어 활동이 크게 확대되었다.

조선문학건설본부의 조선문학자대회 / 사진 출처 : 한성대학교 미디어위키(조선문학자대회.JPG)

조선프롤레타리아문학동맹

조선프롤레타리아문학동맹(1945. 9. 30.)은 조선문화건설중앙협의회의 지도 노선에 반발을 가진 이기영, 한설야, 송영, 윤기정 등이 각 부분의 문화 · 예술인들을 규합하여 조직한 단체이다. 이들은 일제 강점기 시대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카프) 문학의 정신을 이어 받고 프롤레타리아 문학의 정통성을 계승해야 함을 내세웠다.

조선문학동맹 · 조선문학가동맹

조선문학동맹(1945. 12.)은 좌익의 문화 단체가 조선문화건설중앙협의회와 조선프롤레타리아예술동맹으로 이원화되자, 조선공산당이 두 조직을 합작하도록 종용하여 통합한 단체이다. 민족 문학의 건설을 주장하였기에 좌파 문인 뿐 아니라 순수 문학파 또는 모더니스트로 불리던 이태준, 김기림, 정지용 등과 중도파 문인들까지 가세함으로써 당시 최대의 문인 단체로 떠올랐다.

조선문학동맹은 조직을 확대하기 위해 전국 문학자 대회를 개최하고, 여기서 이름을 조선문학가동맹(1946. 2.)으로 바꾸어 정식으로 승인 받았다. 조선문학가동맹은 일본 제국주의 잔재 소탕, 봉건주의 잔재 청산, 국수주의 배격, 진보적 민족 문학의 건설, 조선 문학과 국제 문학의 제휴라는 다섯 개의 강령을 채택하고, 기관지로 <문학>을 발간하는 등 체계적인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렇게 활발한 활동을 전개한 데다 당시의 시대적 분위기 자체가 경향성에 흐르고 있었던 점까지 가세하여, 신문이나 잡지들은 대개 조선문학가동맹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다.

우익의 문단

중앙문화협회 · 전조선문필가협회

중앙문화협회(1945. 9. 18.)는 해방 직후 조선문화건설중앙협의회에 불만을 갖고 있던 민족 계열의 변영로, 오상순, 박종화, 김영랑, 이하윤, 김광섭, 김진섭, 이헌구 등이 설립한 단체이다.

이들은 좌익에서 조선문학가동맹의 세력이 커지자 다시 전조선문필가협회(1946. 3. 13.)를 창설하였다. 전조선문필가협회는 문학인으로서 민주주의 국가 건설에 공헌하고 민족 문화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강령을 채택하였다.

그러나 조선문학가동맹은 이름과는 달리 문학인뿐만 아니라 언론인, 학술에 종사하는 학자와 같이 광범위한 대상을 상대로 하였기 때문에 성격이 다소 모호하였고, 활동도 조선문학가동맹에 비해 구체적인 핵심을 잃어갈 수밖에 없었다.

전조선문필가협회결성대회취지서 (1946년 3월 13일) / 사진 출처 : 네이버블로그 북헌터(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isHttpsRedirect=true&blogId=bookhunt&logNo=110151838314)

조선청년문학가협회

조선청년문학가협회(1946. 4. 4.)는 전조선문필가협회에 가담하고 있었던 조연현, 김동리, 서정주, 조지훈 등이 별도로 조직한 단체이다. 이들은 전조선문필가협회의 소극적인 활동에 불만을 가졌던 청년 문학인들로, 조선문학가동맹과 대립 관계를 이루면서 문학의 독자성과 자율성을 지키기 위한 문학적 실천 작업을 강조하였다.

조선청년문학가협회는 자주 독립 촉성에 문화적 헌식을 기함, 민족 문학의 세계사적 사명의 완수를 기함, 일체의 공식적, 노예적 경향을 배격하고 진정한 문학 정신을 옹호함이라는 세 가지 강령을 내건다.

· 우 대립 이후

좌익과 우익으로 갈려 대립하던 문단 조직들은 미군정에 의해 공산당이 불법화되고 좌익의 정치적 선전 활동이 규제되기 시작하면서 크게 약화된다. 곧 조선문학가동맹의 핵심 인물들이 월북하고 남북한의 분단이 고정화되면서, · 우익의 갈등은 문단의 남북 분열로 이어졌다. 그 과정에서 이기영, 한설야, 최명익, 안막, 안함광 등 월북한 문인들은 북한 지역에 남아있던 일부와 함께 북조선문학예술총동맹(1946. 3. 25.)을 조직하고 독자적인 문학 활동을 전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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