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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미국 여행 URL 복사

시카고 The Great Fire Festival - 매년 10월 열리는 대화재 축제

2016. 10. 22. by 솜글

시카고는 과거 큰 불로 도시 대부분이 전소한 적이 있었다. 이것을 시카고 대화재(The Great Fire)라고 한다.

1871년 10월 8일 한 가정집 헛간에서 시작된 불이 바람을 타며 시작된 이 화재는 시내 중심지의 반경 5,631㎢를 전소시키고 건물 18,000여 채와 전체 인구의 3분의 1에 달하는 10만여 명의 집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사망자가 300명에 가까웠고 문화재와 예술품 피해도 헤아릴 수 없을 정도였다. 대화재는 당시 성장가도를 달리던 시카고의 성장세를 꺾어 놓은 참담한 사건이었다. 시카고에게 굉장히 마음 아픈 과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시카고는 복구와 재건에 집중하더니 불과 5년 사이에 도시를 완전히 재건한다. 그것도 그냥 재건된 것이 아니라 더 화려하고 멋진 신도시로 부활했다. 전에 없던 새로운 공법과 기술을 바탕으로 더 높고 현대적이며 독특한 건축물을 군집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날까지도 시카고가 도시계획과 현대 건축의 메카로 손꼽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대화재라는 위기 상황을 오히려 역동적인 힘을 증명할 기회로 전환하는 데 성공했다.

그래서인지 시카고에서는 해마다 대화재가 일어났던 10월 초가 되면 'The Great Fire Festival'을 연다. "우리 이렇게 큰 화재를 금세 이겨냈음!!" 하고 자랑하는 축제랄까. 아무리 그래도 그런 엄청났던 아픔을 이렇게 '축제'로 승화하다니, 얘네 심하게 긍정적이네....


마침 시카고 여행 기간에 이 축제가 끼어 있어서 잘 됐다 싶어 방문했다.

위치는 뮤지엄 캠퍼스(Museum Campus)가 있는 노덜리 아일랜드(Northerly Island)의 다프네 가든(Daphne Garden) 인근이다.

버스를 타고 좀 들어가야 하는데, 버스 하차 후 꽤 많이 걷는다.

참고로 이때 여기에는 사람들이 엄청나게 몰리기 때문에 일반 교통은 물론 버스 같은 대중교통도 많이 통제되고, 노선 자체도 평소와 다르게 움직인다. 돌아갈 때 많이 걸을 각오를 해야 한다. 물론 택시도 안 잡힌다. 호텔 가다가 힘들어 돌아가실 뻔했다.

 

어디선가 계속 불이 빵빵 터지고 시끄럽고 음악이 들린다.

이렇게 EATSIDE니 WEB PULLMAN이니 하는 데서는 뭔가 화면 속에서 영상이 상영됐던 듯한데, 너무 늦게 왔는지 이제 아무것도 나오지 않는다.

 

저 오른쪽의 불이 계속 주기적으로 팡팡 터진다.

불꽃놀이 같은 거 아니고, 진짜 불이다. 리얼 퐈이야.

저 멀리에 횃불처럼 보이는 것들도 사람들이 들고 행진하는 진짜 횃불이다. 헉;;

 

무슨 종교의식 느낌...

 

그들이 향하는 곳은 이 모형 건물 앞이다.

종이 같은 걸로 만들었지 싶다.

 

사람 엄청 많다. 다들 사진 찍고 동영상 찍고 난리다.

대부분 시카고 로컬 시민이나 인근 지역 사람들인 것 같다.

 

대체 뭘 하려는 건지 모르겠는데, 하여튼 횃불 들고 행진하는 사람들이 끝도 없이 나타난다.

경찰도 많고 소방관도 많다. 불음 무섭잖아요.

 

이 설치물들은 뭐지... 너무 늦게 왔나, 뭐가 뭔지 하나도 모르겠다.

 

그러다가 행진이 끝나더니 한 명이 횃불을 가차 없이 집에 붙인다.

사람들 엄청 열광함.

 

그러더니 집들이

 

활활....

 

진짜 순식간에 타오르기 시작한다.

허걱. 이렇게 갑자기 활활?

 

화재를 재현하는 거였구나.

 

순식간에 타 들어가는 가련한 종이 집.

사진은 줌을 엄청 땡겨서 찍은 거다. 꽤 멀리서 태우는데도 열기가 뜨겁고 얼굴이 화끈거린다.

 

저깟 종이집 두 채 타는 걸 이렇게 멀리서 보는데도 얼굴이 뜨겁고 흩날리는 재에 눈이 따가운데, 진짜 화재가 나면 얼마나 뜨겁고 숨막혔을까.

화재를 직접 가까이에서 겪은 적이 없는데, 얼마나 재앙인지 말 그대로 피부로 느꼈다. 불조심합시다.

 

이제 소방관 아저씨가 불 끈다. 열심히.

그런데 잘 안 꺼지네...

 

너무 기침이 심하게 나고 눈이 매워서 여기까지만 보는 걸로. 사람들도 하나둘 떠나기 시작한다.

집 태우는 게 이날의 하이라이트이나 피날레였던 모양이다.

 

이제 걷기 시작. 거의 호텔까지 걸은 듯.... 버스 다니는 정류장 나타날 때까지 무념무상 구경하며 두 시간 넘게 걸은 것 같다. 저~ 멀리 왼쪽에 보라색 안테나 두 개 단 윌리스타워 인근에서 버스를 탔으니까... 

 

그래도 덕분에 도시 야경을 미시건 호 앞에서 보니 좋다.

 

이날 예쁜 사진 참 많이 건졌다. 한강보다 훨씬 예쁘잖아♥

호수 옆에서 괜히 캔맥주 한 잔 하고 싶지만 아쉽게도 맥주 파는 곳이 없었다.

 

버스 타기 전, 버스킹하는 길거리 악사들을 만났다. 엄마가 생애 처음으로 거리 악사들에게 돈 넣어주심. 

나름 여러 가지 듣고 보고 한 경험이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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