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라는 이름의 유래가 되는 곳이 있다. 바로 아마 사원, 현지 이름으로 '마쭈거'이다.
포르투갈인이 이곳에 도착할 당시 도교 사원인 마조각, 즉 마쭈거(媽祖閣) 근처에 살았는데, 현지인인 중국인에게 그곳이 어디인지 지명을 물었다. 현지인은 사원 이름을 묻는 것으로 잘못알아 듣고 ‘마쭈거’라고 알려주었는데, 포르투갈인이 이것을 잘못 알아듣고 ‘마카오’라고 부른 이후 이 이름이 굳어졌다고 한다. 이국적인 마카오에서 가장 중국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공간인 4층 높이의 신전 아마 사원(媽祖閣, 마조각)이 마카오라는 지명의 발상지가 됐고, 처음에 마조각 사당만이 있었던 마카오는 점차 확대되어 큰 도시로 변모했다. 이를 비유해 마카오 민간인들 사이에는 “처음에 마조묘가 있었으나 후에는 오문성이 있다(先有妈阁庙,后有澳门城)”라고 한다.
아마 사원 Templo de A-ma 媽閣廟
마카오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건축물이다. 16세기 초기 포르투갈 인들이 마카오에 도착해서 이 지역 이름을 물었을 때 현지인들이 사원 이름을 묻는 줄 알고 ‘아마-가우’라며 이 사원의 이름을 알려줬는데, 그때 이후로 들리는 소리에 따라 포르투갈 어로 ‘마카오’로 부르게 됐다. 아마 사원은 마카오 내항 펜하 언덕 밑에 있는 사원으로 유교, 도교, 불교, 민간신앙이 함께 녹아든 중국 문화의 전형을 보여 준다. 항해의 여신 ‘아마’를 모신 사원인데, 아마는 뱃사람을 지켜 주는 바다의 수호신 틴하우(Tin Hau)를 뜻한다. 지은 지 약 600년이 됐으나 여러 차례의 화재로 창건 당시의 건축물은 거의 남아 있지 않다. 4층짜리 누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사원 한가운데에는 아마 여신을 기리기 위한 봉헌대가 설치되어 있다. 홍콩, 타이완과 마찬가지로 이곳에서도 아마 신에 대한 신앙이 깊어 참배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특히 해마다 음력 3월 23일에 아마를 모시는 축제가 열린다. 사원 입구에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가운데 아마 신을 고향인 푸젠 성에서 마카오까지 실어 왔다는 전설의 배 ‘정크’ 선이 큰 바위에 새겨져 있다.
신상제일전(神山第一殿), 홍인전(弘仁殿) , 관음각(觀音閣)과 불상 등을 만날 수 있으며 각기 다양한 신을 모시고 있는 신전이 있어 유교, 도교, 불교뿐만 아니라 다수의 토착 신앙의 모습도 볼 수 있다. 사원 끝에 있는 석상 앞은 소원을 비는 중국인들로 언제나 만원이다. 사원 앞에 바라 광장이 있다.
요컨대 아마 사원은 마카오의 근원이자 시작이다. 그래서 마카오 여행자들이 모두들 찾는 곳이다.
위치는 대략 이쯤.
겉보기엔 작은 사원처럼 보인다.
앞에는 각종 기념품과 먹거리를 파는 노점이 엄청나게 많다.
바로 앞에 해사 박물관(Muweu Maritimo)도 있는데 들어가 보지 않았다.
아마 사원으로 입성.
아마 사원은 마카오에서 가장 큰 사원이자 마카오를 대표하는 사원이다. 이름처럼 아마 신을 모시고 있다고 한다.
이건 뭐지, 너무 예쁘잖아...!!!!!
헉 소리 나게 예쁜 부적.
살 뻔했다.
이건 안 사길 잘했는데, 현장에서는 사고 싶어서 몇 번을 들었다 놨다 했다.
곳곳에 향 피울 수 있는 사당이 마련돼 있어서 저마다 향을 피우고 신에게 제사를 드린다.
이건 옷이 나랑 비슷해서 나중에 보고 '어라? 누가 날 찍어줬었나?' 했던 사진.
겉보기엔 작은 사원 같은데, 들어가도 들어가도 끝이 없다.
바위산에 사원을 조성한 듯하다. 내부가 굉장히 깊고 넓었다.
이건 새긴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아 보인다.
바위에 무언가를 새겼는데, 중국어 못하니까 패스....
이렇게 삿갓 같이 생긴 초대형 향도 많다. 이거 다 파는 거다. 돈 받고...
값은 뭐... 대부분 만원 미만인 것 같다. 물론 크기 따라 다르고, 저렴한 건 이천원 정도다.
엄청 돈 많이 벌 것 같다. 사람들이 거의 다 향을 산다.
이 사람들, 다 향 사는 사람들이다. 나만 빼고.
수풀이 우거진 곳들도 있어서 향 냄새와 나무 냄새가 섞여 난다.
이건 뭔가 하고 봤더니
못생기고 뚱뚱한 아저씨잖아, 싫어! ㅠㅠ
유명한 신인지, 여기에 향 피우는 사람이 많았다.
커플들이 많이 향을 피우던데 혹시 중매쟁이 신이신가요? 그럼 저도 남친 점지 좀 부탁드립니다만....
계단이 많지만 그리 힘들지 않다.
문제는 덥고 습한 이곳의 날씨뿐.....
사람들이 긴팔 입고 다녀서 잘 느껴지지 않지만, 너무 습해서 계속 땀이 난다. 불쾌지수 짱.
그나마 나무가 많아서 다행이다.
기념품상에서 파는 물건들은 그리 비싸지 않다.
참고로 이건 달러 단위가 아니다. 달러보다 싼 단위일 듯.... 아마 마카오 파타카 아닐까 싶은데.
이 반지도 엄청 쌌다. 10파타카(10MOP) 정도.
사고 싶어서 만지작거리다가 그냥 왔다.
여느 사원과 그리 다르지 않았던 아마 사원 탐방 끝.
마조 신
아마 사원의 신인 마조는 ‘하늘의 성모’, ‘천후(天后), 천비(天妃). 빈주낭마(湄洲娘妈), 마조 할머니 등 다양하게 불리며 해상의 안전과 장사가 잘 되는 것을 도와주며, 평안과 재해를 막아주는 바다의 신으로 알려져 있다. 마조 전설은 복건성 포전 미주도에서 시작되는데, 기록상 가장 빠른 것은 남송의 '묘법연화경'이다. 마조는 처음에 해상을 보호하는 신이었으나 후에 점차 확대되어 산인이나 수공업자를 수호하고, 난산이나 질병으로부터 사람들을 도와주는 신으로 인식이 넓어졌다. 사람들을 널리 사랑한 신이고 약한 자와 가난한 자를 도왔으며 용감하여서 두려워하는 것이 없으며 효도할 것을 권하는 신이다. 해외에 사는 중국인들도 포구가 있는 곳이면 사당을 세워서 마조를 섬겨 제사 지내기도 했는데, 조선시대에 우리나라 인천에도 마조각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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