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오 여행 중 가장 좋았던 곳을 꼽으라면 주저 없이 만다린 하우스를 첫째로 내세우고 싶다. 뭐 특별한 체험이 있었던 건 아닌데, 그냥 그곳만의 느낌이 너무 좋았다.
만다린 하우스
1869년에 건축된 집으로 중국 근대 초기의 유신파를 대표하는 자산가이며 손문이나 모택동에게 영향을 준 유명한 사상가이기도 한 정관잉(鄭觀應, 1842~1922)의 고택이기도 했다. 주택에 보이는 여러 가지 모양의 창과 지붕, 집의 상부구조, 건축 재료 등 주요 부분은 중국 전통 방식을 따르지만, 회색 벽돌의 사용과 인도 스타일의 천정, 문틀, 창문 개폐 방식 등에는 다양한 이국적 양식이 사용됐다.
*주소 : No. 10 António da Silva Lane
*운영시간 : 10:00-18:00 / 공휴일·수요일 휴무
*입장료 : 무료
위치는 대략 이쯤이다. 아마사원에서 세나두 광장 가는 길에 있기 때문에 들르기도 좋다.
입구 포스. 중국 냄새 솔솔.
마카오에는 길거리마다 저런 오렌지 화분이 많은데 절대 따 먹으면 안 된다. 늘 저렇게 싱싱한 건 그만큼 약을 많이 치기 때문이라고 한다.
들어가는 길에 방명록 같은 게 있는데, 나는 소원을 썼다.
내 소원은 오직 하나. 다른 걸 바라서 무엇 하랴.
저런 동그란 문이 있는 곳을 꼭 와 보고 싶었다. 어릴 때 봤던 드라마 포청천이나 영화 엽문 같은 데서 봐 온 것 같은 향수가 느껴진달까. 그냥 나만의 로망.
운치 짱. 신용문객잔 느낌.
건물 사이사이 어느 한 곳도 허투루 쓰지 않는다.
건물 내부도 너무 좋다. 나름 유명한 관광지라고 경비들이 많다. 잘생긴 젊은 경비 오빠(오빠 아니겠지만)들도 많았다, 데헷.
계단도 느낌 좋고
창밖 풍경도 좋다.
저 너머는 다른 집이다. 사람 사는 집이겠지.
곳곳이 다 그림이네.
창밖으로 보이는 마당.
사람들이 앉아서 쉬는 모습도 왠지 풍요롭다.
난 이런 분위기가 정말 좋다.
회색빛 벽과 붉은 창이 아주 잘 어울린다.
만다린 하우스 베스트 샷.
예쁘다... 만다린(귤)을 형상화한 것일까?
아쉬워서 셀카도 한 장 남겼다. 만다린 하우스랑 잘 어울리는 옷 입고 온 나 자신, 아주 칭찬해.
안녕, 예뻤던 만다린 하우스야. 마카오 또 오면 꼭 다시 올게, 없어지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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