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는 안토니 가우디의 도시이다. 그런 만큼 수많은 가우디의 건축물들이 있고 하나하나 다 소중하다.
그중에서도 최고를 꼽으라면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 그리고 까사 바뜨요를 꼽고 싶다.
사실 까사 바뜨요는 대부분의 유료 투어에서 빠져 있다. 값이 비싼 편이고 보는 데 시간이 꽤 걸려서 단체 투어로 적합하기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웬만하면 시간과 돈을 들여 다녀오자.
충분히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
바르셀로나까지 갔다면 꼭 가야 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
아니, 꼭 가야 한다.
까사 바뜨요가 무슨 건물이냐면, 바로 요렇게 생긴 해골 모양 건물이다.
이름보다 생김새가 더 유명할 것 같다.
까사 바뜨요 옆에는 바로 이 까사 마뜨예르라는 집이 있다.
아마뜨예르 씨의 집이라는 뜻인데, 이 집이 이렇게 예쁘게 지어지자 바뜨요 씨가 가우디에세 더 예쁘고 튀는 집을 지어 달라고 의뢰했고, 그 결과 태어난 것이 까사 바뜨요라고 한다. 까사 마뜨예르 역시 건축 거장으로 꼽히는 호세프 푸이그 이 카다팔츠크의 작품이다.
까사 바뜨요는 입장료를 내면 오디오 가이드가 든 이런 PDA를 준다. 증강현실을 응용한 가이드다.
공간에 화면을 들이대면 그에 맞는 설명이 오디오와 비디오로 나온다.
때로는 그 공간의 옛날 모습이 나오고, 때로는 가우디가 그 공간을 어떤 모습을 형상화하고자 표현한 것인지를 그래픽으로 보여 주기도 한다.
이 비싼 입장료는 바로 이 가이드의 제작비였나 보다.
가령 저 조명은 이렇게 거북이 물속을 헤엄치는 모습을 본떠 만든 것.
흐릿하게 보이는 저쪽 문(화로?)은 버섯 모양을 형상화한 것이다.
잘 이해가 안 된다면 아래 동영상 클릭.
빛도 어찌나 기가 막히게 이용했는지, 환상의 나라에 온 기분이다.
멋스럽고 심플하지만 기하학적이라 화려한 샹들리에.
뭐... 카메라만 대면 다 그림이다.
보정 1도 안 하고 리사이징만 한 사진.
가우디가 얼마나 자연광과 인조 조명을 잘 활용하는 건축가였는지, 그리고 얼마나 타고난 조형미를 갖춘 예술가였는지 여기서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조명 보게.... 환상적이다.
파노라마도 한 번 찍어 본다. 예쁘다. 그저 아름답다.
창문 손잡이 하나도 허투루 만들지 않았다.
욕실도 예쁘다.
저 모던한 세면대 디자인은 요즘 것이라 해도 선진적이지 않은가.
어딜 봐도 다 아름답다.
그런 곳이 까사 바뜨요다.
건물 전체를 모형으로 만들어 놓기도 했다.
디테일이 솨라 있네.
타일 벽을 형상화한 모형.
계속 투어한다.
저 문의 창살은 물고기에 착안한 거구나.
어라, 밖으로 나갈 수 있는 곳이 보인다.
야외에서 까사 바뜨요를 볼 수 있을 줄이야.
하지만 다리가 너무 아파 잠시 쉬려고 다시 들어왔다.
안쪽에 잠시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다.
기념 코인 자판기가 있기에 4유로 내고 뽑았다.
물론 금은 아니다.
다시 나가서 타일 구경.
건물도 구경. 정말 예쁜 발코니다.
까사 바뜨요를 두고 해골을 형상화한 거다, 용을 형상화한 거다, 병정을 형상화한 거다 말이 많다.
이건 용의 등으로 추정되는 조형 지붕.
하나하나 다 타일을 붙인 것이다.
이건 뭐지... 모르겠다. 재떨이인가.
병정들.
그런데 저 조명 전깃줄은 좀 치워 주지.
사진 안 살게.
옥외에 마련된 작은 공간에 들어가 보니 요런 게 있는데,
물이 샘솟아 흐른다.
뭔지 잘 모르겠다...
다시 안으로 들어왔다.
까사 바뜨요는 이렇게 중간이 위까지 쭉 뚫린 구조다.
건축 당시 쓰던 가구들을 전시해 놓은 곳도 있다.
가우디는 집을 지을 때 그 안에서 사용할 가구들도 함께 디자인하기도 했다.
계속 구경.
온갖 타일이란 타일은 여기 다 있다.
이건 욕조인가.
복도 하나도 대충 만들지 않았다.
뭔가 빔 쏴서 상영하는 곳.
계단도 다 나선형으로 아름답게 꾸몄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문 장식...
기념품 가게에 들렀지만 짐이 될 것 같아서 사지 않았다.
자판기에서 뽑은 가벼운 메달로 만족한다.
다시 말하지만, 바르셀로나에 갔다면 까사 바뜨요는 꼭 가야 한다.
환상의 나라에서 모험하고 나온 기분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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