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팅이 좀 많이 늦긴 했지만....
지난 2월 마카오에서 열린 '빛의 동화(The Fairytale of Lights)' 빛 축제 현장을 사진으로 소개한다.
원래 마카오 현지에 거주 중인 지인이 밤에 가서 조용히 맥주 한 캔 까기 좋다고 데려간 곳인데 의외로 빛 축제를 하고 있어서 더 신났다.
타이파 주택박물관과 까르모 성당 일대여서 낮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이날도 낮에 주택박물관 보러 갔었는데, 밤에 이런 판타스틱 현장이 펼쳐지고 있을 줄이야.
이름은 세 가지 언어로 씌어 있다.
중국어, 포르투갈어, 그리고 영어.
동화를 주제로 한 전깃불 축제랄까.
토끼들 니들은 어느 동화에서 온 거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냐?;;
온통 전구 천지다.
주택 박물관 쪽으로 들어가는 입구.
여기 저기 그냥 다 팬더네.
낮엔 사람 많아서 엄청 북적였는데, 밤에 보니 또 새롭다.
예뿐 하트 모양과 색색이 장미들.
연인들 좋다고 신나서 사방에서 뽀뽀 시작...
주택박물관 주택도 밤에 불 켜지니 더 예쁘다.
색색 장미도 예쁘지만, 뒤에 나올 백색 장미가 절창이었다.
그래, 맘껏 즐겨라 이 커플들아.
제일 예뻤던 것.
신데렐라의 마차... 와우.
넘나 예쁜 것.... 실물 보면 감탄한다.
초승달도 예쁘다. 배경으로 어우러지는 호텔 불빛과 함께 더 예쁘다.
이건 뭐야, 몰라.
모른다고...
드디어 등장한 백색 장미.
아... 예쁘다.
예뻐.
이 장미들이 총 9,999송이라고 한다.
헉, 9,999송이...!
이렇게 사람들이 주우욱 모여 구경하고 있다.
장미꽃밭.
카메라 셔터 포풍 작동....
예뻐... 너무 예뻐!
용기 내어 수많은 구경꾼을 앞에서 포즈 한 번 잡아 봤다.
나름 저기서 사진 찍기 힘들다. 서로 찍으려고 줄 서 있어서 눈치껏 뛰어 가야 된다.
하지만 너무 어둡다.....
사람 없을 때 빈 하트도 찰칵.
네, 수백 명 앞에서 당당하게 혼자 팔로 하트 그리는 이 사람도 저입니다...
누가 그랬다. 나는 신혼여행 가면 닭살 돋는 포즈로 사진 엄청 잘 찍힐 것 같다고, 감탄하게 하는 피사체라고.
인정합니다.
언제 또 이런 거 구경해 볼까.
연인들을 위한 포토존.
웬 중국 여인네 두 명.
큐피트...
종이 파이핑 넣어 둔 유리병.
예뻐.
백색 장미 잔뜩 보고 나니 이제 컬러 장미는 눈에 하나도 안 들어온다.
신데렐라의 유리구두까지 등장.
엄청 크다.
이제 집에 가야지.
벤치에 한가로이 앉아 마시려던 캔맥주는 가는 길에 홀짝홀짝.
이 길을 걸으며 우리는
마치 이스탄불의 밤 거리 같다는, 똑같은 생각을 했다.
마카오 지인과 나는 터키 여행을 함께 한 적이 있었는데, 이렇게 또 다른 공간에서 그때의 특정 시공간을 동시에 떠올린다는 게 참 신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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