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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문학파4

현대문학 테마 38. 정지용 정지용의 생애 어린 시절과 휘문고보 시절 정지용(鄭芝溶, 1902~?)은 충북 옥천의 한 농가에서 태어난다. 그의 아버지는 한약상을 경영하며 어느 정도 부를 축적했지만, 정지용이 어렸을 때 홍수 때문에 가세가 기울었다. 때문에 그는 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상급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혼자 산천과 들판을 돌아다니면서 공부한다. 이때 몸으로 겪은 고향의 갖가지 풍습은 그의 소년기에 깊이 각인되어 문학에 대한 꿈으로 익어간다. 1918년(17세)에는 비로소 휘문고보에 입학한다. 사실 당시에는 웬만큼 부자가 아니면 서울 유학은 꿈도 꾸기 어려웠는데, 정지용은 그의 재능을 눈 여겨 본 친지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휘문 1학년 때 정지용은 ‘요람’ 동인을 만들어 동인지 «요람»을 1..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31. 박용철 박용철의 생애 학창 시절과 시인 활동 용아(龍兒) 박용철(朴龍喆, 1904~1938)은 전라남도 광주 송정에서 4형제 중 장남으로 태어나 1916년(13세) 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휘문의숙에 입학하였다가 바로 배재학당으로 전학하였다. 그러나 1918년(15세) 중퇴하고 일본으로 건너 가 1921년(18세) 도쿄 아오야마 학원에 편입하였다. 졸업 후 1923년(20세)에는 도쿄 외국어학교 독문학과에 입학하는데, 독어는 물론이고 영어 실력도 대단하여 이 시기부터 하이네, 괴테, 셸리 등의 작품을 번역한다. 그는 재일 유학생 중 외국 문학에 관심을 가지고 있던 일명 ‘해외 문학파’에 가담하지만, 관동 대지진 때문에 귀국한다. 귀국 후에는 연희전문학교에 입학하였으나 이 역시 몇 달 만에 자퇴하였다. 고향에 돌아온..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30. 김영랑 김영랑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김영랑(金永郞, 1903~1950)은 전남 강진의 지주 집안에서 태어났다. 영랑은 호이고, 본명은 윤식(允植)이다. 그는 강진에서 강진 보통학교를 나온 후 아버지의 반대를 무릅쓰고 공부를 계속하여 1916년(14세) 결혼한 후 서울 기독교 청년 회관에서 영어를 배운다. 이듬해인 1917년(15세)에는 휘문의숙에 입학하는데, 이곳에서 선배인 홍사용, 안석주, 박종화, 그리고 후배인 정지용, 이태준 등과 문학 이야기를 종종 나누면서 학창 시절을 보내는데, 결혼한 지 일 년밖에 안 된 아내가 세상을 떠난다. 1919년(17세)에는 구두 속에 선언문을 감추고 고향에 내려갔다가 발각되어 감옥살이를 했다. 결국 휘문의숙을 졸업하지 못한 김영랑은 1920년(18세) 일본으로 가서..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29. 해외문학파와 시문학파 해외 문학파 해외 문학파의 형성 해외 문학파란 1926년 일본 도쿄에서 ‘해외 문학 연구회(=외국 문학 연구회)’를 만들고 이듬해 동인지 «해외 문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이들을 말한다. 구성원으로는 주로 외국 문학을 전공하던 유학생인 이하윤, 김진섭, 정인섭 등이 있었다. 사실 이인직을 선두로 하여 우리 근대 문학 초기에서 일본 유학은, 문학을 하겠다는 사람 치고 일본에 가서 공부하고 오지 않는 사람이 드물었을 만큼 필수 과정이 되다시피 한다. 일본의 식민지 통치에 치를 떨면서도 선진 문물을 접하기 위해 앞 다투어 적국으로 떠났던 것이다. 이런 식의 문학 수업은 우리 현대 문학 형성에 일정한 밑거름이 되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허영심의 충족, 무분별한 모방과 같은 이식(移植)의 부작용도 많이 나타났다. .. 현대문학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