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센 스위스(Sächsische Schweiz)
독일 작센 주의 드레스덴 남동쪽 엘베 계곡 주변의 구릉과 국립공원으로 이루어진 산악지대이다. 체코의 보헤미안 스위스와 함께 엘베 사암 산맥(Elbsandsteingebirge)을 형성한다. 독일과 체코 모두 산맥의 핵심 부분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약 1천 여 개의 산 봉우리와 계곡이 있어 이 지역과 세계 각지에서 암벽 등반가들이 즐겨 찾는 곳이다.
이 산에는 요새로 지어졌던 고성들이 많이 있는데, 현재까지 남아 있는 성으로는 쾨니히슈타인 요새(Festung Königstein)와 혼슈타인 성(Schloss Hohnstein) 등이 있다. 특히 쾨니히슈타인 요새는 유럽에서 가장 규모가 큰 요새 중 하나로 꼽힌다.
18세기에 스위스 출신의 화가 아드리안(Adrian Zingg)과 안톤 그라프(Anton Graff)가 이 산이 고향인 스위스의 유라(Jura) 산맥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 작센의 스위스라 표현하기 시작했다. 이후 신학자였던 빌헬름 레브레히트 괴칭어(Wilhelm Lebrecht Götzinger)가 자신이 출판한 책에 이 지역을 '작센의 스위스'라고 묘사하면서부터 이 지역의 명칭으로 굳어지게 됐다.
작센 스위스는 19세기에 많은 여행객들이 찾아 오면서 유명해졌다. 화가인 루드비히 리히터(Ludwig Richter)와 오페라 마탄의 사수(Der Freischütz)로 유명한 칼 마리아 폰 베버(Carl Maria von Weber)가 작품 활동을 할 때 이 산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 1990년 9월부터 국립공원 지정이 시작됐다.
바스타이 국립공원(Bastei)
작센 스위스에서는 매우 넓은 산맥이 국립공원이 지정되어 있으며 많은 관광객이 끊임없이 찾는다. 인기 있는 트래킹 코스이지만 전문 산악인이 아닌 배낭여행객들이 쉽게 찾아가기는 어려운데, 그 중 바스타이는 일부러 찾아가도 후회하지 않을 만한 절경을 자랑하고 찾아가기도 수월하다.
바스타이를 직역하면 ‘성루’라는 뜻이다. 그런데 인간이 아닌 자연이 만든 성루다. 오랜 세월을 거치는 동안 바람에 깎인 둥근 기암괴석이 절벽을 이루고, 여기에 인간이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석조 다리를 추가함으로써 멋진 절경이 탄생했다. 사암 봉우리와 엘베 강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반나절이 훌쩍 지나갈 만큼 매력적인 국립공원이다.
랜드마크인 바스타이 다리(Basteibrücke)는 항상 개방되어 있어 올라가 볼 수 있고, 봉우리를 연결하여 노이라테 요새 유적에 등산로와 전망대도 만들어 두었다(이곳은 입장료가 있다). 해가 기면 일부 구역을 통제하므로 일찍 내려와야 한다.
바스타이 국립공원 서너시간 관광 코스는 아래에 올려 두었다.
노이라테 요새 유적(Felsenburg Neurathen)
현재 바스타이 바위를 볼 수 있는 전망대는 과거 요새이던 곳의 유적을 활용한 곳이다. 노이라텐은 중세 시대 작센 스위스 지역에서 가장 큰 성이었는데, 1426년 이후 수많은 전투를 겪었고 1469년부터 작센 제후의 소유가 됐다.
기원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직접적인 기록은 1289년부터 등장하며 최소한 11세기에 성채 일부가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또 발굴 과정에서 청동기 시대 유물까지 나와 아주 빠른 시기부터 이 지역에 사람이 거주했던 것으로 보인다.
바스타이 국립공원이 관광객들에게 각광을 받으면서 1814년 계단을 두고 협곡을 볼 수 있도록 했으며 1874년부터는 등반로로 사용됐다. 제2차 세계대전 때 손상돼 1953년 재건됐으며 1982~1984년에 고고학 발굴 작업이 진행됐는데 이때 성에 물을 공급한 저수조의 흔적을 발견했다.
바스타이 다리(Basteibrücke)
바스타이 국립공원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숙박시설, 레스토랑이 늘어나면서 작센은 1826년 이곳에 다리를 놓기로 하는데, 그것이 바로 이 바스타이 다리이다. 1851년 목도 다리로 완성됐으나 방문자들이 계속 늘어나 사암으로 다리 만들었다. 길이는 76.5m이며 40m 깊이의 계곡을 7개의 아치가 지탱하고 있다.
스웨덴 홀(Schwedenlöchern)
바스타이 국립공원에 위치한 협곡으로 사암의 자연 침식으로 형성됐다. 원래 개발되지 않아 사람이 도보로 접근하기 어려운 협곡이었는데, 30년 전쟁 때인 1639년 스웨덴 군에 의해 근처 마을이 공격받자 농민들이 생필품을 챙겨서 이곳으로 피란을 떠나면서 사람의 발길이 시작됐다. 이후 1813년 해방전쟁 때에도, 제2차 세계대전 말기인 1945년에도 피난처의 역할을 했다. 그만큼 깊고 찾아내기 어려운 협곡이었음을 반증하는 일례다.
관광지로 개발된 것은 1886년부터로, 이후 1967~1968년에 대대적인 보수를 거쳐 계단과 다리를 놓았다. 지금은 작센 스위스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하이킹 코스 중 하나인데, 일일 최대 2,000명이 이 길을 지난다고 한다.
2012년 5월 10m3 크기의 돌조각에 걸려 7명의 등산객이 부상당하는 사고가 일어난 적이 있는데 이후 조사와 돌출 암석 철거 작업을 거쳐 2013년 9월부터 다시 일반에 공개되고 있다.
암젤 폭포(Amselfall)
구른바커(Grünbach) 시냇가 계곡의 좁은 골짜기를 지나는 15m 높이의 동굴에서 쏟아져 나오는 폭포로, 폭포 길이는 약 10m이다. 동굴 지붕은 사암으로 이루어져 있다. 폭포수는 빙하수가 녹은 엘베 강물이라고 한다.
암젤 폭포는 기록에서 1548년 처음 등장하는데 19세기에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해 동굴 꼭대기를 고쳐 급류를 만들어냈다. 폭포 바로 옆에 오두막이 있는데 이곳은 작센 스위스 국립공원의 사무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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