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노트/동유럽 여행 URL 복사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Salzburg) 관광지 설명 자료(한국어 가이드)

2021. 12. 29. by 솜글

잘츠부르크(Salzburg)

서부 독일의 국경 근처, 잘차흐 강 양안(兩岸)에 있는 공업도시이다. 로마 시대에 생긴 도시이며 8세기에 주교청이 설치된 후 교회령이 되어 가톨릭 주교가 통치했고, 이후 가톨릭 문화의 중심지로 발전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폭격으로 파괴되었지만 교회와 궁전 등 바로크 건축의 작품이 많이 보존되어 있어 ‘북쪽의 로마’라고 불린다.

잘츠부르크라는 이름은 ‘소금의 산’이라는 뜻이다. 이름처럼 예로부터 소금 산지로서 유명하며 지금도 이곳의 소금이 오스트리아 전역에 공급되고 있다. 2차대전 후에 잘츠부르크 남서부의 카프른에 유럽 최대급의 수력발전소가 건설되었다.

잘츠부르크 시내에 있는 모차르트 상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Mozart)가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그를 기념해 1920년부터 매년 여름 ‘잘츠부르크 음악제’가 개최된다. 그로스글로크너 산의 동쪽 기슭에는 라듐 온천지로 유명한 휴양지 바드가슈타인(Bad Gastein)이 있으며, 스키와 스케이트도 성행하다. 그야말로 사시사철 찾는 사람이 많은 도시이다. 

해마다 셀 수 없이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잘츠부르크에는 모차르트 생가, 바로크 건축 양식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는 잘츠부르크 대성당과 잘츠부르크 성,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미라벨 정원 등 볼 거리가 매우 많다. 도시 동쪽에는 잘츠캄머구트(Salzkammergut)이라는 아름다운 호수 지대가 있다.

관광과 문화, 대학, 겨울 스포츠의 도시이며 또한 박람회의 도시이기도 하다. 공업도시로도 활발해 BMW와 포드(Ford), 포르쉐(Porsche) 등 자동차 회사들이 이 곳에 지사와 공장을 두고 많은 시민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미라벨 궁전(Mirabell Palace)

본래 이름은 알테나우 궁전이었는데, 17세기에 지어진 이 궁전을 18세기 초 유명 건축가 힐데브란트(Johann Lukas von Hildebrandt)가 개축한 뒤 '아름답다'는 뜻의 미라벨 궁전으로 부르게 되었다. 잘츠부르크 신시가지에 있는 18세기 바로크 양식의 궁전이다.

원래는 1606년 대주교이자 권력자인 볼프 디트리히(Wolf-Dietrich)가 애인 잘로메 알트와 그 사이에 낳은 15명의 자식들을 위해 지었는데, 디트리히가 실각한 후부터 대주교 별궁으로 사용됐다. 

1818년 화재로 훼손되었다가 이후 복원되었고 1950년부터는 시청사로 사용하고 있다. 화재 때문에 궁전 대부분이 훼손되었지만 궁전 가운데에 있는 계단인 ‘도너스티게(Donnerstiege)’('천둥의 계단'이라는 뜻)은 화재를 피했다. 라파엘 도너(Raphael Donner)가 조각한 것으로, 이것이 볼프 디트리히가 만든 첫 궁전의 유일한 흔적이다. 지금도 관람이 가능하다.

도너스티게(Donnerstiege)

궁전 내부에는 모차르트가 6세 때 대주교 가족을 위해 연주했다는 대리석의 방(Marmor Saal)이 호화로운 바로크 양식으로 꾸며져 있다. 지금도 실내악 연주회나 결혼식 장소로 사용하는 공간이다. 

대리석의 방(Marmor Saal)

볼프 디트리히의 사연
잘츠부르크의 영주 주교였던 볼프 디트리히 알테나우는 평생 독신으로 살고자 했는데, 31세이던 1590년대 초 잘츠부르크 시내의 한 식당에서 열린 결혼 연회에서 아름다운 여인을 만났다. 그녀는 시의원인 빌헬름 알트의 딸 잘로메 알트(Salome Alt)로, 잘츠부르크 최고의 미인으로 칭송받는 여인이었다. 22세였던 잘로메도 이전에 볼프 디트리히를 본 적이 있었고 그에게 호감을 갖고 있었다.
두 사람은 이후 수시로 만났다. 그러나 잘로메의 아버지는 두 사람의 사이를 반대했고, 잘로메는 아버지의 뜻을 어기고 짐을 챙겨 볼프 디트리히의 집으로 갔다. 영주 주교가 집에 ‘애인’을 들였다는 소식은 금세 퍼져 나갔고 다들 뒤에서 수군거렸다. 그러나 그는 최고 권력자였기 때문에 앞에서는 아무도 함부로 말하지 못했다. 볼프 디트리히는 여덟 차례나 교황에게도 둘의 사랑을 인정해 달라고 청원했지만 교황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결국 볼프 디트리히는 비밀 결혼 생활을 유지기로 하고, 잘로메를 위해 잘자크강 건너편에 새로운 저택을 마련했다. 그리고 자신의 가문의 이름을 따 이름을 '알테나우 궁전'으로 짓는다. 이것이 바로 미라벨 궁전이다.
두 사람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났다. 볼프 디트리히가 1611년 바바리안 선제후 막시밀리안과 마찰을 빚는 바람에 선제후가 잘츠부르크를 공격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영주 주교 자리를 빼앗기고 호헨 잘츠부르크 성 감옥에 갇힌다. 잘로메도 이 궁전에서 쫓겨났고 다시는 볼프 디트리히는 만나지 못했다고 한다.
볼프 디트리히의 감방에는 작은 창문이 하나 달려 있어 그 창을 통해 궁전을 내려다볼 수 있었다고 한다. 그는 5년 간 감옥생활을 하다가, 1617년 감방 벽에 짧은 글을 남기고 눈을 감았다. "사랑은 결국 고통이로구나."라고.
잘로메는 볼프 디트리히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죽을 때까지 상복을 벗지 않다가, 14년 뒤인 1631년에 눈을 감는다.
볼프 디트리히

미라벨 정원(Mirabellgarten)

미라벨 궁전의 정원은 1690년 바로크 건축의 대가인 요한 피셔 폰 에를라흐(Johann Fischer von Erlach)가 조성하고 18세기에 건축가 요한 루카스 폰 힐데브란트(Johann Lukas von Hildebrandt)가 개조했다. 1818년 화재로 파괴된 후 지금의 모습으로 복원됐다. 예전에는 궁전에 속해 있어 일반인들이 들어갈 수 없었지만 지금은 완전히 개방하고 있다.

전체적인 조화를 중시해 조성한 것이 특징이며 분수와 연못, 대리석 조각물과 많은 꽃들로 잘 장식되어 있다. 중앙분수 주위에는 1690년 모스트(Most)가 그리스 신화 속 영웅을 조각한 작품이 늘어서 있고, 그 옆에는 유럽의 많은 바로크 예술품들을 전시해 놓은 바로크 박물관(Salzburger Barock Museum)이 있다. 정원 서쪽에는 1704~1718년에 만든 울타리로 주위를 두른 극장이 있고, 북쪽 문 앞에는 정교한 청동조각으로 꾸민 페가수스 분수가 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Sound of Music)>에서 여주인공 마리아가 아이들과 그 유명한 '도레미 송'을 불렀던 곳으로 더욱 널리 알려졌으며, 멀리 보이는 호헨 잘츠부르크 성의 모습이 매우 아름답다.

영화 &lt;사운드 오브 뮤직&gt;에 등장하는 미라벨 정원

게트라이데 거리(Getreidegasse)

미라벨 정원에서 잘자흐 강의 슈타츠 다리를 건너자마자 바로 나오는 거리다. 잘츠부르크 시내를 구경하다 보면, 보기 싫어도 보게 되어 있고 눈에 확 들어오는 길이다.

잘츠부르크 구시가지는 잘자흐 강 남쪽에 있어 남쪽은 산으로, 북쪽은 강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거리가 자연히 동서 방향으로 발달했다. 게트라이데 거리는 카페와 레스토랑, 상점이 늘어선 구시가의 대표적인 번화가로 항상 관광객들로 붐빈다. 좁고 긴 게트라이데 거리 양쪽에 늘어선 건물들은 대개 5~6층짜리이다.

게트라이데 거리의 꽃은 간판이다. 상점마다 오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개성 있는 철제 세공 간판이 걸려 있어 간판 구경만 해도 흥미롭다. 문맹이 많던 중세 시대에 글을 잘 모르는 사람도 필요한 물건을 파는 가게를 찾아율 수 있도록 간판에 글 대신 그림을 넣은 것이 시초이다. 열쇠집은 열쇠 모양, 빵집은 빵 모양 등 가게마다 손님을 끌기 위해 독특하면서도 알아보기 쉽게 만들었다. 고풍스러운 건물과 어우러져 예술적인 느낌을 풍긴다.

게트라이데 거리 근처에는 호엔잘츠부르크 성채(Festung Hohensalzburg)를 포함해 잘츠부르크 시내 전경을 즐길 수 있는 묀히스베르크 전망대(Moechsberg Aufzug)가 있으며,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전망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

모차르트 생가(Mozarts Geburtshaus)

게트라이데 거리 9번지 건물이다. 오스트리아 국기가 길게 늘어져 있고 ‘Mozarts Geburtshaus(모차르트의 생가)’라고 큼직한 글씨가 박혀 있다. 눈에 띄는 노란색 외관 덕분에 쉽게 찾을 수 있다. 이곳은 모차르트가 태어나 17년 동안이나 살았던 집이다. 그가 사용하던 바이올린, 건반 악기, 악보, 초상화 등이 전시되어 있고 가족들과 주고받았던 편지 등이 유품으로 남아 있다. 5층 건물이며 건물의 3층과 4층을 박물관으로 개방하고 있다. 성인 입장료가 €12로 꽤 비싼데, 그럼에도 매일 같이 찾아오는 이들로 내부가 북적인다.

독일에서 건너온 모차르트의 아버지

당시 잘츠부르크는 대주교청을 구심점으로 하는 활발한 지방 문화의 중심지로, 뛰어난 음악가들을 각지에서 불러들였다. 모차르트의 아버지 레오폴트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이처럼 뛰어난 음악가들이 고용되어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어린 모차르트가 음악적으로 성장하는 데 당시 잘츠부르크의 문화 환경이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1747년 남부 독일의 아우크스부르크에서 이 건물 4층으로 이주해 온 젊은 바이올린 연주자 레오폴트 모차르트 부부는 이곳에서 8년 간 일곱 명의 자녀를 낳았다. 그러나 딸 난넬과 막내아들인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만 살아남았다.

이 집은 현재 모차르트 박물관 및 자료전시장으로 사용되는데, 모차르트가 어렸을 때 사용하던 악기들과 가족 초상화가 눈길을 끈다. 모차르트는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전 유럽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문화와 관습을 습득하거, 그 결과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세계를 창조해 낸 예술가였다.

모차르트가 잘츠부르크를 떠날 무렵의 가족 초상화. 벽에 걸린 그림 속 인물은 모차르트의 어머니이다.

모차르트는 25세 때 잘츠부르크를 완전히 떠난다. 숨통을 조이는 듯한 잘츠부르크 대주교와 엄격한 아버지의 그늘을 벗어나, 오스트리아 제국의 수도이자 대도시인 빈으로 거처를 옮긴 것이다. 10년 후, 가난 속에서 35세라는 짧은 삶을 마감할 때까지 모차르트는 잘츠부르크에서 다시 살지 않았다.

잘츠부르크에는 모차르트 생가나 그가 오르가니스트로 봉직하던 대성당 외에도 그의 행적을 더듬어 볼 수 있는 곳이 많다.

플로리안 분수(Der Florianibrunnen)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오래된 분수 중 하나이자 잘츠부르크 시에 상장된 구조물 중 하나이다. 1488년 상수도 건설이 완공됐을 때 오래된 무덤이 있던 자리에 이 분수가 세워졌고, 약 200년 후인 1685~1687년에 개축됐다.

19세기 후반에 본래 색으로 복원됐다. 맨 위에 있는 동상은 1734년 제작된 것으로 성 플로리안(St. Florian)을 새긴 것이다. 분수 기둥에 잘츠부르크 시의 문장이 있다.

쿠겔 초콜릿(Mozart-kugeln Chocolate)

잘츠부르크에서는 모차르트와 관련 있는 거라면 무엇이든 신성시된다. 심지어 ‘모차르트’라는 이름을 상표로 쓰는 이 초콜릿도 잘츠부르크를 찾는 ‘순례자’들에게 매우 의미 있는 기념품이 됐다.

쿠겔 초콜릿은 오스트리아 초콜릿의 대명사로, 관광객들이 오스트리아를 방문하면 꼭 사는 아이템 중 하나이다. 포장지마다 모차르트의 얼굴이 그려 있다. 1890년 페이스트리 제과요리사 폴 퓌르스트(Paul Furst)가 창안한 것인데, 현재 세계 각국으로 수출될 만큼 인기가 높다. 다양하고 깊은 맛이 쿠겔 초콜릿의 자이며 초기의 제조 방법을 고수하는 것이 맛의 비결이라고 한다. 게트라이데 거리에 모차르트 쿠겔 초콜릿 상점이 있다.

크리스마스 박물관(Salzburger Weihnachtsmuseum)

잘츠부르크 구시가지 중심부에 위치한 독특한 박물관이다. 클로비어(Kloiber)가 40년 간 수집한 크리스마스 관련 전시품들을 볼 수 있다. 1840년부터 1940년까지의 크리스마스 및 신년 축제를 주제로 하고 있으며 11개의 세부 섹션으로 나뉜다.

잘츠부르크 대성당(Dom zu Salzburg)

1779년부터 모차르트가 오르간을 연주했던 성당으로 유명하다.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은 성당이기도 하다. 6,000개 파이프가 든 파이프 오르간은 유럽에서 가장 큰 것이다. 잘츠부르크 대성당에는 세 개의 입구가 있고 입구마다 각각 숫자가 쓰여 있다. ‘774’는 최초 대성당 건축 연도이고, ‘1628’은 현재의 돔 형태로 재건축한 연도이며, ‘1959’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로 인한 재건축 연도이다. 이 세 개의 청동문은 20세기 후반에 제작되었는데 왼쪽부터 각각 믿음∙사랑∙희망을 상징한다.

잘츠부르크 대성당의 그랜드 오르간

잘츠부르크 대성당은 744년 창건되어 1598년 대화재로 소실된 후 1655년에 재건되었다. 16세기 말 대주교였던 볼프 디트리히는 잘츠부르크를 ‘북쪽의 로마’로 만들기 위해 레지덴츠와 대성당 개축에 착수했다. 특히 대성당은 로마의 산 피에트로 성당에 필적하는 거대한 규모로 건설하려 했다. 두 건물 다 완성을 본 것은 2대 후의 대주교인 팔리스 로드론 때 가서였다. 대성당은 1655년에 완공되었는데 외관은 밝은 대리석으로 치장해 단조로우면서 우아한 느낌이고, 건물 양끝에 있는 높이 80m의 탑은 좌우로 대칭을 이루며 균형을 잡아준다. 내부는 1만 명이 들어갈 수 있는 커다란 홀이며 하얀 대리석과 벽화로 장식되어 있다. 가톨릭이 가장 부패했던 16세기에 완공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규모와 화려함을 이해할 수 있다.

잘츠부르크 대성당지구(Südliche Dombögen)

대성당 바로 앞에 있는 광장을 잘츠부르크 대성당지구라고 한다. 바닥에 체스판 무늬가 있어 대형 체스를 둘 수 있다.

이곳은 해마다 7∙8월이 되면 ‘잘츠부르크 음악제’가 열려 무척 붐빈다. 대성당의 입구에서 1920년 호프만스탈(Hugo von Hofmannsthal)의 희곡 <예더만(Jedermann)>을 상연한 것이 잘츠부르크 음악제의 시작이 되었으며 본래 1877년에 열렸던 모차르트제를 모태로 하고 있다. 지금도 돔 입구에서 <예더만>을 공연하는 것이 축제의 개막으로 정해져 있다. 대성당 입구 오른쪽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돔 박물관(Dommuseum)이 있는데 대성당의 보물과 대주교 소장품을 전시해놓았다.

대성당지구 안쪽에 있는 안나 흐로미(Anna Chromy)의 피에타(Pietà) 상도 유명하다. 체코 체스키 크룸로프 출신의 흐로미는 슈탈의 <예더만>과 모차르트의 <돈조반니>에서 영감을 얻어 이 ‘양심의 망토’ 조각 연작을 작업했는데, 유사한 작품이 잘츠부르크 외에 그리스 아테네, 체코 프라하에도 있다. 폭력, 전쟁, 테러리즘에 반대하여 용서와 생명, 사랑, 정의, 영성과 명상을 얻을 수 있는 장소를 ‘망토 속’으로 상징화한 작품이다.

안나 흐로미의 피에타 상

비너 슈니첼(Weiner Schnitzel)

오스트리아 대표 음식으로 유럽에서 즐겨먹는 비너 슈니첼(wiener schnitzel)은 얇게 자른 송아지 고기에 빵가루를 묻혀 튀긴 요리다. 이 음식은 이탈리아의 ‘코톨레타 알라 밀라나제(Cotoletta alla Milanese)’라는 송아지 고기 요리가 건너와 19세기 중반에 빈 스타일로 완성된 요리라 추정한다. 슈니첼은 소, 돼지, 닭, 칠면조, 햄 등이 재료로 다양하게 사용되는데 오스트리아에서는 송아지 고기로 만든 것 만을 비너 슈니첼이라고 한다. 비너슈니첼에는 레몬 즙을 뿌리고 (삶은) 감자, 샐러드 등을 곁들여 먹는다.

슈니첼의 역사

1세기 고대 로마의 아피키우스(Apicius)의 책 <요리에 관하여(De re coquinaria)>에 슈니첼과 유사한 요리가 등장한다. 비잔틴 제국의 황제 바실리오가 고기에 금을 얇게 발라서 먹었는데 사람들이 이를 따라하며 금 대신 빵가루를 묻혀 튀겨 먹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이 요리법을 비잔틴 제국을 침공한 아랍인들이 습득했고, 이들이 8세기 안달루시아를 침공하며 스페인에 전파했다. 16세기 스페인 군인들은 로마에 주둔하며 빵가루를 입혀 튀긴 고기를 먹었다.

이름(비너 슈니첼)에 빈이 들어가 있지만 많은 학자들은 이탈리아 밀라노의 ‘코톨레타 알라 밀라네제(Cotoletta alla Milanese)’가 기원이라 추측한다. 그 이유는 17세기 초 빈의 요리 전반이 이탈리아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 누가 빈으로 전했는지에 대해서는 설이 다양하다. 비너 슈니첼은 1897년 오스트리아 Katharina Prato의 요리책 <남부 독일의 주방(Die Süddeutsche Küche)>에서 처음 언급된다. 그 중 1857년 오스트리아 야전 사령관 라데츠키(Joseph Radetzky von Radet)가 프란츠 요제프 1세 황제에게 밀라노의 송아지 요리 조리법을 전했고 황제는 요리사에게 재현토록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코톨레타 알라 밀라네제

2007년에 한 언어학자는 이 이야기가 날조된 것이라고 주장하고, 슈니첼 전에 1719년 요리책에 처음 언급된 오스트리아의 타 요리인 빵가루를 묻혀서 튀긴 대중적인 닭튀김 요리인 ‘Backhendl’이 기원일 수 있다고 봤다. 19세기에 가면 ‘Wiener Backhendl’이 ‘Wiener Schnitzel’로 이름이 바뀌어 언급되기 시작한다. 아무튼 빈 사람들은 외국의 슈니첼을 자국의 대표 음식으로 정착시켰고 이후 비너 슈니첼은 유럽의 대중음식이 되었다.

호엔 잘츠부르크 성(Festung Hohensalzburg)

잘츠부르크의 상징으로 구시가 남쪽, 묀히스베르크 언덕의 120m 지점에 위치한다. 구시가에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성이기 때문에 구시가 어디에서든 보이는 요새이다. 1077년 건축한 철옹성으로, 신성로마제국 황제와 로마 교황 사이에 주교 서임권 투쟁(1075~1122년)을 벌이던 시기에 잘츠부르크 대주교 게프하르트(Gebhardt)가 남부 독일의 침략에 대비하기 위해 세운 곳이다. 유럽에서 규모가 가장 큰 성으로 알려져 있으며 매우 견고하게 지어진 덕분에 한 번도 점령당하지 않아 지금도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성은 요새와 대주교의 거주 공간이었지만 군대 막사와 감옥 시설로 사용되기도 했다. 미라벨 궁전을 지은 대주교 볼프 디트리히가 5년 간 조카 마르쿠스 시티쿠스에게 감금되어 1617년 숨을 거둔 장소이기도 하다. 내부에는 15세기에 설치된 무기고와 대포 설치대가 여전히 남아 있고, 15~16세기 동안 증축 및 보수 작업을 진행해 17세기에 이르러 지금의 모습이 완성되었다. 

당시 대주교들이 기거하던 황금의 방과 의식의 방, 중세 고문기구가 전시되어 있는 방, 200개의 파이프 소리가 엄청나 ‘잘츠부르크의 황소(Salzburger Stier)’라 부르는 오르간 등 볼거리가 많다. 화려한 금으로 장식한 거실과 조각품을 통해 당시 대주교들의 사치스러운 생활상도 엿볼 수 있다. 성의 전망대에서는 돔 광장과 잘자흐 강 등 잘츠부르크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찾는 이가 많은 곳이다.

잘츠부르크의 황소
예배당
침실

잘츠부르크 레지덴츠(Salzburg Residence)

13세기에 지어져 오랫동안 잘츠부르크 대주교들의 주거지로 사용된 궁전으로, 오늘날에는 미술관과 공연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문화 허브이다. 1762년 6세의 모차르트가 최초로 공연을 한 곳이기도 하다. 180개 방을 일반에 공개하는데 관람에 한 시간 정도 소요된다. 중세 시대에 대주교를 알현하기 위해 이곳을 방문한 왕자들과 정치가들의 발자취를 따라 화려한 홀들을 둘러볼 수 있다.

1232년 대주교 콘라트 1세는 주교들이 살 만한 궁전 건립에 착수하고 이름을 레지던츠라고 붙였다. 현재의 건물은 16세기에 대주교 볼프 디트리히 폰 라이테나우가 건설한 것이다.

2층의 널찍한 카라비니에리 잘(Carabinieri Saal)은 연극과 연회를 위해 사용되던 곳인데, 이곳을 시작으로 레지던츠의 수많은 웅장한 홀들을 모두 둘러볼 수 있다. 알렉산더 대왕을 그린 프레스코화가 높다란 천장을 뒤덮고 있는 아우디엔 잘(Audienz Saal)이 가장 인상 깊다.

아우디엔 잘

레지던츠는 음악 공연장으로도 이름 높다. 쿠엔부르크 잘(Kuenburg Saal)에서 여러 음악가들이 대주교들을 위해 연주했다. 오늘날 잘츠부르크 궁전 콘서트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3층에는 레지던츠 갤러리(Bildergalerie)가 자리한다. 렘브란트의 <기도하는 어머니>를 비롯해16세기에서 19세기까지의 유럽 거장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갤러리는 매주 월요일에 휴관한다.

렘브란트의 <기도하는 어머니>

프란치스카너 교회(Franziskanerkirche)

프란치스코 수도원에 속한 교회로 잘츠부르크 구시가지에서 가장 오래된 교회 중 하나이다. 1223년 봉헌됐다. 본당은 평범한 로마네스크 양식에 많은 원주로 측랑이 나뉘어 있고, 원주 머리에 나뭇잎 장식과 동물 등이 새겨져 있다. 이 기둥들은 고딕 말기인 15세기에 만들어진 것이다.

본래 8세기경 성모마리아 교회로 지어져 잘츠부르크의 초기 교회로 기능했는데 1223년 새롭게 헌납되면서 개축이 제안됐다고 한다. 현재의 모습은 12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1267년 도시에 화재가 나면서 크게 파괴됐다가 1408년 복원을 시작해 1432년에 공사를 마쳤다. 현재처럼 프란치스코 수도원에 속하게 된 것은 1592년부터이다.

대축제 극장(Großes Festspielhaus)

모차르트 생가 뒤편의 호프슈탈가세를 따라 이어지는 복합 건물로 각각 2,400명과 1,3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대극장과 소극장, 펠젠라이트슐레 극장 등 3개가 있다. 길이가 225m에 이르며, 외관은 단출해 보이지만 내부는 무척 거대하고 화려하다.

1960년대 완성된 대극장은 현대적인 외관이 눈에 띈다. 묀히스베르크산의 암벽을 깎아 만든 펠젠라이트슐레는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후반부에 트랩 가족이 <에델바이스(Edelweiss)>를 부른 음악회 장면을 촬영한 곳이다. 소극장은 과거에 대주교의 말 130마리를 기르던 대형 마구간인데 현재는 오페라와 콘서트가 열리는 무대로 사용한다. 옆에 묀히스베르크산을 관통해 건설된 135m의 터널 입구가 있다.

페어데슈베메(Pferdeschwemme)

카라얀 광장에 위치한 말 연못은 페어데슈베메(Pferdeschwemme)라 불린다. 페어데슈베메는 독일어로 ‘말을 씻기는 곳’, ‘말이 물을 마시는 곳’을 뜻한다. 그 이름처럼 이 곳은 과거 17세기에 말들을 씻기기 위해 사용되었던 말 연못이다. 지금은 잘츠부르크 음악제가 열리는 중심가이다.

페어데슈베메에는 아름다운 프레스코화가 그려진 벽과 말 조각상이 있는데, 황제 레오폴드 1세의 명령에 따라 빈의 쉔부른 궁전을 지은 건축가 에어라흐(Erlach)가 1603년에 조성한 것이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에서도 잠시 배경으로 비춰진 적이 있다.

<사운드 오브 뮤직>에 등장하는 페어데슈베메

묀히스베르크 엘리베이터 전망대(Verkehr und Telekommunikation)

묀히스베르크 산에서 내려다 본 잘츠부르크

묀히스베르크 산을 엘리베이터로 올라가면 전망대에서 시내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다. 해발 542m 고도라서 산이라기보다는 구릉에 가깝고, ‘묀히르베르크’라는 이름은 ‘수도사의 산’이라는 뜻이다. 정상에 웅장한 중세 고성인 호헨잘츠부르크 성이 있으며 대축제 극장은 묀히스베르크 산의 암벽을 뚫어 만든 것으로 유명하다.

타펠슈피츠(Tafelspitz)

소의 엉덩이살을 부드럽게 삶아낸 음식으로, 오스트리아와 독일 바이에른 지역에서 즐겨 먹는 음식이다. 18세기 후반 빈에서 유래했으며, 오스트리아의 황제 프란츠 요제프(franz joseph) 1세가 특히 즐겨먹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엉덩이살 중 꼬리뼈 주변의 삼각형 근육으로 만든 타펠슈피츠는 고깃결이 거칠지 않고, 지방이 적으면서 단백질과 같은 필수 영양소들이 풍부해 오스트리아에서 국민 음식으로 인식될 만큼 대중적인 영양식이다.

삶아낸 고기를 얇게 썰어 육수를 약간 부어 먹거나, 육수가 가득 담긴 냄비에 넣어 국물과 함께 뜨끈하게 먹는다. 고기를 먹을 때는 홀스래디쉬와 사과를 섞은 아펠크렌(apfelkren) 소스나 차이브(chive, 향신료 종류)에 빵을 섞은 차이브 소스 등을 곁들인다. 주로 구운 감자나 으깬 감자를 함께 먹는다.

타펠슈피츠의 어원

타펠슈피츠는 독일어로 ‘테이블’을 뜻하는 ‘타펠(tafel)’에 "날카로운 끝부분”을 뜻하는 ‘스피츠(spitz)’를 붙여 만들어진 이름이다. 소의 엉덩이살 중에서도 꼬리뼈 쪽으로 점점 가늘어지는 모양의 부위로 만든 음식이라 하여 타펠슈피츠라 불리게 되었다.

타펠슈피츠의 기원과 역사

오스트리아 사람들은 중세시대에 소고기를 많이 먹었다고 한다. 특히 부유층의 거주지인 빈에서는 연회마다 소고기 요리가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당시에는 소고기를 물에 넣어 삶는 조리법이 주를 이루었기 때문에 소고기를 삶은 육수로 만든 소고기 수프를 즐겨 먹었다.

소의 엉덩이살을 물에 삶아 만드는 타펠슈피츠는 18세기 후반 오스트리아의 황제인 프란츠 요제프 1세를 위해 빈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체중 증가에 민감했던 황제와 황후가 소고기 중에서도 기름기가 적은 부위를 골라 물에 삶아 먹는 것을 선호하자 황실의 요리사들이 타펠슈피츠를 만든 것이다. 프란츠 요제프 1세는 단식 기간을 제외하고는 타펠슈피츠를 매일 식탁에 올렸다고 한다.

프란츠 요제프 1세

일각에서는 호텔 자허(Hotel Sacher)의 안주인인 안나 자허(Anna Sacher)가 처음으로 타펠슈피츠를 만들었다고 보기도 한다. 당시에는 황제와 함께 식사를 할 때는 황제가 숟가락을 들어야 식사를 시작하고 황제가 숟가락을 놓으면 식사를 마쳐야 했는데, 음식의 서빙 속도 때문에 늘 배불리 먹지 못하고 배고픔을 느꼈다고 한다.

이를 안타깝게 여긴 안나 자허가 여러 사람들에게 동시에 서빙 될 수 있는 음식을 고안한 것이 바로 타펠슈피츠라는 것이다. 타펠슈피츠는 고기를 오래 삶아 미리 준비해놓는 음식이니까 식사의 시작과 함께 여러 사람에게 동시에 서빙할 수 있었다. 

안나 자허

잘츠부르크 음악제(Salzburger Festspiel)

1920년에 열린 잘츠부르크 음악제의 공연

1920년 이래 매년 7월에서 8월까지 1개월 동안 모차르트가 태어난 잘츠부르크에서 개최되는 음악 축제다. 유럽의 음악제 중 바이로이트 음악제와 더불어 가장 유명한 음악제이며, 1877년부터 1910년 사이에 8회에 걸쳐 개최된 모차르트제가 그 시초이다.

1917년 음악제협회가 조직되어 1920년 발족했고 1934년 토스카니니의 공연, 1938년까지 발터를 중심으로 한 공연이 유명했다. 제2차 세계대전 중에 중단되었다가 1945년에 재개되어 오늘에 이른다. 1956년 이후로는 카라얀 등이 음악제 총감독을 맡아 왔다.

해마다 7월 하순에서 8월 하순까지 약 6주간 열리는데, 개최일자와 기간은 해마다 조금씩 다르다. 1999년 잘츠부르크음악제는 7월 24일부터 8월 29일까지 37일간 개최되었고, 2000년 축제는 7월 23일부터 8월 31일까지 40일간 열렸다. 1841년 설립된 모차르테움의 대공연장(800석)도 잘츠부르크음악제의 단골공연장으로 사용된다. 2018년에는 7월 20일부터 8월 30일까지 열린다.

지멘스 페스티벌 나이츠(Siemens Festival Nights)

잘츠부르크 음악제가 부담되거나 미처 예매하지 못했다면 지멘스 페스티벌 나이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독일의 산업 대기업인 지멘스(Siemens) 사가 후원하는 프로그램으로, 호엔 잘츠부르크성 앞 카피텔플라츠(Kapitelplatz)에 커다란 스크린을 설치해서 몇 년 전에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상연했던 공연들을 스크린으로 보여 준다. 관광객에게는 잘츠부르크 음악제보다 더 인기 있다. 광장 식당 야외석에 앉아 식사를 하며 볼 수도 있다.


예비 여행자들을 위한 포스트입니다.
많은 정성을 들인 자료이므로 다른 곳으로 공유하지 마시고 개인적으로만 사용해 주세요.
*자료가 도움이 되었다면 인사 한 줄 남겨 주세요.
옷, 패션 트렌드, 운동화, 쇼핑, 신상품, 신발, 자켓, 코트, 탈모, 모발이식, 미용, 성형수술, 구두, 부츠, 샌들, 여름 신발, 바지, 롱팬츠, 팬츠, 양말, 모자, 캡, 나이키, 아디다스, ABC 마트, 롱부츠, 첼시부츠, 티셔츠, 원피스, 정장, 수트, 가방, 귀걸이, 목걸이, 반지, 마스크, 시계, 팔찌, 패션, 백화점, 의류, 옷, 머리띠, 롱패딩, 패딩, 점퍼, 야상, 재킷, 화장품, 크림, 스킨, 아이섀도우, 아이브로우, 올리브영, 롯데닷컴, 하프클럽, 니트, 블라우스, 스커트, 치마, 주름바지, 통바지, 크롭티, 와이셔츠, 영어, 토익, 학원, 반찬, 다이어트, 도시락, 닭가슴살, 샐러드, 감자, 계란, 집밥, 요리, 고기, 소고기, 닭다리, 치킨, 아침밥, 삼겹살, 곱창, 밀키트, 선물세트, 저녁 메뉴, 볶음밥, 탕수육, 광어회, 연어회, 해산물, 냉동식품, 참치회, 잡곡밥, 아이스크림, 배스킨라빈스, 배달의 민족, 배달음식, 떡볶이, 튀김, 오징어튀김, 순대, 오뎅, 토마토, 딸기, 사과, 귤, 오렌지, 콤부차, 홍차, 레몬티, 커피, 카누,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식품 직구, 영양제, 비타민, 아이허브, 신용카드, 소액대출, 대출, 보험, 보험상담, 저축은행, 여성대출, 학자금대출, 대출계산기, 대출이자, 주부대출, 임플란트, 치아보험, 자동차 렌트, 제주도 렌트, 렌터카, 자동차, 승용차, 중고차, 자동차보험, 자동차사고, 청약주택, 청약통장, 정기예금, 적금, 주택정약, 아파트, 내집마련, 빌라, 30평대, 부동산, 소형아파트, 치아, 어금니, 송곳니, 법률상담, 모기지론, 대학 편입, 학사편입, 대학교, 웹호스팅, 클라우드, 보안솔루션, 홈페이지, 앱제작, 동영상제작, 영상편집, 기부, donate,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세계구호,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전문자격증, 자격증, 학원, 사이버대학교, 학사, 학위취득, 학점은행제, 토익, 영어, 외국어, 통역, 번역, 동시통역
[면책공고] 솜글 블로그 자료 이용 안내

이 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