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 한산한 꼴로안 지역을 혼자 조용히 거닐다가 배가 고파졌다.
김대건 신부의 초상화가 걸린 '성 프란시스코 자비에르' 성당 바로 앞에 있는 '응아 팀 카페'에 갔다. 성당 바로 앞이라서 엄청 찾기 쉽고, 영화 <도둑들>에 나왔던 곳이다.
포르투갈식 음식점 치고 값이 좋다. 마카오 현지에서 저렴한 포르투갈 식당을 찾기 힘든데 가격이 괜찮은 것 같아서 들어가 봤다.
그런데 알고 보니 꽤 유명한 맛집이라고 한다.
안에서 한국인 여직딩을 만났는데, 갖고 온 여행가이드북에 이집이 소개돼 있어서 왔다고 한다. 반가운 마음에 합석하는 걸로. 둘이 있으면 여러 가지 음식을 먹어볼 수 있으니까.
그래서 주문한 조개찜. 바지락 같네?
초록색으로 간간이 보이는 건 그 향 지독한 '고수'다.
그런데 이렇게 먹으니 먹을 만하다. 고수는 이렇게 국물음식으로 조리하면 향이 많이 날아가기 때문에 평소에는 잘 못 먹는 사람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다, 꽤 괜찮다. 쑥갓 먹는 느낌이랄까.
이건 닭고기 요리.
조개찜만 못하다.
이게 맛집? 그냥 평범한데, 흠.
사실 콜로안(꼴로안)에는 이렇다 할 식당이 많지 않다. 그래서 그나마 이집이 괜찮게 느껴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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