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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테마 35. 구인회와 모더니즘

2014. 6. 16. by 솜글

모더니즘의 유입

모더니즘의 의미

모더니즘은 본래 유럽에서 중세적 권위에 반발하는 정치적 이념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인간성에의 환멸, 기성세대에의 반항, 자유와 평등 등을 추구하는 사회 · 문화적 이념으로 확장, 전환된다. 이러한 모더니즘의 흐름은 점차 상징주의, 인상주의, 이미지즘, 주지주의, 야수파, 미래파, 입체파, 다다이즘 및 초현실주의, 실존주의 등 갖가지 예술 사조로 옷을 갈아입고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간다.

때문에 모더니즘이라는 말은 서구에서조차 전파 시기나 개념도 모호하고, 따라서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지금까지도 모더니즘은 흔히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문학과 예술에서 개념과 감각, 형식과 문체상의 뚜렷한 변화가 보이는 것 모두를 가리키는 두루뭉술한 개념으로 쓰이고 있다. 그런 모더니즘이 일본을 거쳐 우리나라로 흘러들었으니, 국내에서는 자연히 다소 변용이나 왜곡이 따를 수밖에 없게 된다.

모더니즘의 유입

우리나라의 모더니즘 문학은 크게 두 가지 동기를 가진다. 하나는 앞 세대인 1920년대 «백조» 등의 지나친 감상주의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측면, 또 하나는 집단적 정치성을 강조하던 프로 문학에 대한 반발이라는 측면이다.

모더니즘을 취한 시인들은 시가 무엇보다 언어 예술임을 자각하고 말을 다듬어 표현한다. 그런 점에서는 시문학파와 비슷한데, 시문학파가 언어의 음악성이나 기교를 중시했다면 모더니스트들은 이미지, 지성, 내용과 형식의 조화를 중시하고 무엇보다도 문명에 대한 감수성을 기초로 하여 혁신적 · 전위적인 실험 정신을 작품에 반영하였다는 차이가 있다.

최재서와 김기림의 모더니즘론

최재서와 김기림은 우리나라 모더니즘 운동의 선두에 선 인물들이다. 이들은 서구 모더니스트들의 이론과 작품을 소개하는 것은 물론, 우리나라 작가들의 작품에서 현대성에 해당하는 요소들을 끄집어내서 주지주의’, ‘이미지스트’, ‘모더니스트로 명명한다. 두 사람 모두 영미 문학을 전공했으며, 창작보다는 이론과 비평에 능하다는 공통점을 가진다. 두 비평가의 활동은 1930년대 문단을 오랫동안 권좌를 누리던 프로 문학의 침체기를 파고들어 모더니즘의 입지를 넓혀 간다.

최재서의 모더니즘론

석경우(石耕牛) 최재서(崔載瑞, 1908~1964)는 흄(T. E. Hulme), 엘리엇(T. S. Eliot), 리드(H. Read) 등의 모더니즘 이론을 집중 소개하고 체계화하여 국내에 모더니즘을 정착시키는 데 앞장섰다.

주지주의의 소개

최재서가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이른바 주지주의, 그 중에서도 특히 흄의 주지주의 이론이었다.

그는 1934(27) 발표한 <현대 주지주의의 문학 이론 건설>에서 서구 비평 이론을 소개하고, 지금의 문단은 무질서와 혼돈에 빠져 있다고 진단한다. 그러면서 문단에 질서를 부여하는 방법으로 과학적 사고방식, 지성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주지주의적 모더니즘 이론을 펼쳤다.

주지주의

주지주의란 원래 일본의 문학자 아베 도모지(阿部知二)가 흄, 리드, 리처즈(I. A. Richards)처럼 지성을 중시하는 작가들이 주도한 문학 운동을 두고 쓴 용어인데, 우리나라에도 비슷한 의미로 들러든 듯하다.

이어 같은 해 발표한 <T. E. 흄의 비평적 사상>에서는 흄의 문학 이론을 소개하고 사상을 체계화하려고 시도한다. 흄의 문학론은 불연속적 세계관에 근거하는데, 불연속적 세계관이란 인간과 자연이 단절 없는 연속체라고 보는 인간주의에 대항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불연속적 세계관은 인간의 불완전성과 유한함을 인정하고, 단절과 분리를 존재의 기본 속성으로 파악하는 세계관이라 할 수 있다. 최재서는 이를 바탕으로 초기 낭만주의자들이 신과 인간의 세계를 무한으로 인식한 나머지 뜬구름 잡는 허황된 작품을 양산했고, 이 때문에 혼란을 불러 왔다고 지적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 역시 한 마디로 지성이라고 설명한다.

비평에 관한 논리

최재서는 <현대 비평의 성격>, <비평과 모랄의 문제>, <문학과 모랄> 등에서 비평이란 가치 판단을 기준으로 하는 문학이며, 우리 문단이 비평의 기능을 무시했기 때문에 불안과 혼란이 지속되었다고 비판한다. 또 이런 문제를 극복하려면 일정한 윤리와 도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를 체계화한 것이 모랄론, 가치론, 도그마론, 역사론 등이다.

풍자 문학론

한편 최재서는 문단이 정치 편향의 성격을 띰으로써 위기가 찾아왔다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문학인들이 현실에 대응하는 태도를 크게 수용적’, ‘거부적’, ‘비판적태도로 나누고, 과도기적인 국내 실정에서는 이 중 비판적 태도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그리고 그러한 비판적 태도의 한 형태로 풍자 문학론을 창안하고, 객관적 태도로 대상에 접근해 풍자, 위트, 과장, 패러독스, 자조와 같은 지적 수법을 수행한 국내 작품으로 김기림의 <기상도>, 이상의 <날개>, 박태원의 <천변 풍경> 등을 꼽으며 리얼리즘의 심화와 확대라고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김기림의 모더니즘론

편석촌(片石村) 김기림(金起林, 1908~?)은 한국 모더니즘 문학을 이끈 구인회회원 중에서도 대부 격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그는 최재서와 함께 초기 모더니즘론을 주도했을 뿐만 아니라, 이론과 작품 창작을 두루 아우른 인물이기도 하다. 나아가 김기림은 자기 나름의 시론까지 창안하여 모더니즘의 기수로 자리를 확고히 하고 있다.

편석촌(片石村) 김기림(金起林, 1908~?)은 함경북도에서 지주의 아들로 태어나 고생은 하지 않았으나, 어머니와 누나의 잇단 죽음으로 계모 밑에서 우울한 어린 시절을 보낸다. 일본에서 릿쿄 중학, 니혼 대학 문학 예술과를 나온 후 1930(23) 귀국하여 조선일보사에서 기자로 일했다. 이때 평론 <오후와 무명 작가들일기장에서>를 발표하며 문단에 나오고, 이어 시와 시론을 꾸준히 발표하며 모더니즘 문학을 이끌었다. 그러면서 오전의 시론, 전체 시론 등을 창안하고 구인회활동도 겸한다. 1935(28)에는 첫 시집 «기상도», 1939(32)에는 두 번째 시집 «태양의 풍속»을 낸다.

일제 말기에는 교사 생활을 하며 잠시 공백기를 가졌고, 해방 후에는 서울대, 중앙대, 연희대 등의 전임 교수로 지내던 중 1946(39) 시집 «바다와 나비»를 출간하였다. 이듬해에는 좌익 문학 단체인 조선문학가동맹에 가입하고, 1948(41)에는 시집 «새 노래»를 펴 새로운 변화를 보여 준다.

1950(43) 6 · 25 전쟁 때 연행되어 납북된 듯한데, 이후의 행보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진 출처 : 네이버포스트 북트리거(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13640946&memberNo=36745374)

이미지즘 · 주지주의론

김기림은 모더니즘 전반에 폭넓은 관심을 보이는데, 특히 이미지즘과 주지주의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더러는 두 개념을 구별하지 않고 혼용하기도 한다.

김기림은 1933(26) 발표한 <시의 모더니티>에서 모더니즘을 언급하고, 이어 1935(28) <현대시의 기술>에서 파운드(E. Pound)의 이미지즘 이론을 소개하였다. 여기서 그는 이미지즘의 특징으로 감정의 배제, 영상성, 조소성, 회화성 등을 꼽는다. 20세기 시의 회화성 형태를 형태적 미와 내용적 미로 나눈 후, 내용의 미가 개인의 의식 속에 가시적인 영상으로 나타난다고 중점적으로 설명하였다.

오전의 시론

서구 모더니즘을 소개하던 김기림은 자기 나름의 시론을 창안하는데, 그 중 하나가 1935(28)<오전의 시론>이다. 이 글에서 김기림은 1920년대 초의 낭만 과잉, 그리고 1930년 전후의 프로 문학의 편향성을 극복하기 위한 방편으로 오후의 시가 아닌 오전의 시, 즉 주지주의에 입각한 시를 제시한다. 그리고 그런 오전의 시를 창작하려면 지성을 중시하고, 표현과 형식, 언어의 기교를 강조해야 한다고 하였다. 계속해서 김기림은 <시의 모더니티>, <현대시의 표정> 등을 통해 시는 자연 발생에 의한 것이 아니라 의도적인 제작 의식과 방법론에 따라 가치를 조직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면서 과학적 비평에 입각한 주지주의적 문학 태도의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오전의 시론, 주지주의 시론을 검증이라도 하려는 듯 낸 것이 1936(29)의 장시집 «기상도»이다.

방향의 전환 - 전체 시론

김기림은 <기상도>로 최재서의 극찬을 받긴 했으나, 임화와 박용철 사이에 벌어진 기교주의 논쟁에서 비판의 표적이 된다. 임화는 <기상도>가 이국 취향과 지나친 기교, 현란한 관념어 등으로 치장되어 현실 문제를 도외시한 작품이라고 공격하는데, 이에 대해 김기림은 스스로 자신의 시가 세부 묘사나 기법에 치우쳐 총체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점을 스스로 반성한다.

이후 김기림은 현실과 거리가 먼 엘리엇 식의 주지주의에서 벗어나고, 문학과 현실의 관계를 중시한 스펜더 식 이론을 수용한다. 그럼으로써 모더니즘 기법과 사회의식을 아우른 전체 시론을 창안하였다. 형식 중심에서 형식과 내용의 조화 쪽으로 방향을 전환한 것이다. 전체 시론은 한 마디로 프로 문학에서 중시하던 내용’, 그리고 자신의 기교주의에서 발양된 형식이 자유롭게 어우러져 전체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변형된 모더니즘이라고 할 수 있다.

전체 시론을 내놓은 후 김기림은 꾸준히 시의 현실 참여를 외치지만, 정작 내놓는 시에서는 이것이 별로 실천되지 않았다. 그러던 중 비로소 내놓은 것이 1948(41)의 시집 «새 노래»이다. 여기서 그는 해방을 맞은 감격과 새 나라 건설에 따른 격정을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감정을 지나치게 토로한 나머지 시적 긴장이 떨어져 오히려 초기의 주지주의 시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기림의 시

<기상도>

1935(28) 발표한 초기 작품으로, 같은 제목의 장시집으로 간행된 7400여 행의 장시이다. 외래어를 과도하게 사용했다는 점이 흔히 지적된다.

이 시는 서사시나 이야기시가 아닌 형식으로는 처음으로 시도된 장시라는 점에서 형식적 의의를 지니며, 내용적인 면에서는 태풍의 내습과 강타라는 상황이 알레고리적 수법에 의해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상징화되어 있어서, 문명 비판 의식이 당대의 역사적 ·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파편화된 이미지들이 과도하게 흩어져 있을 뿐 이들을 하나로 통합시킬 수 있는 시적 통일성의 장치가 부족하고, 그 이미지도 시인의 관념, 세계 지도 위에서만 펼쳐지고 있어서 시적 구체성을 결여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이러한 김기림의 결점은 차츰 극복된다. 이 시 이후 발표한 시들을 묶어 낸 시집 «태양의 풍속»은 점차 이미지즘 위주의 시작 경향을 보여 주고 있으며, «바다와 나비»에 실린 <바다와 나비>, <요양원> 등 대부분의 시들은 모두 서정과 지성이 결합된 선명한 시각적 영상을 보여 주는 데에 성공하고 있다.

<기상도—세계의 아침> 제1부 中
비늘/ 돋힌/ 해협(海峽)/ 배암의 잔등/ 처럼 살아났고/ 아롱진 아라비아의 의상을 둘른 젊은 산맥들.//
바람은 바닷가에 사라센의 비단폭처럼 미끄러웁고/ 오만(傲慢)한 풍경은 바로 오전 칠시(七時)의 절정(絶頂)에 가로/ 누었다.//
헐덕이는 들 우에/ 늙은 향수(香水)를 뿌리는/ 교당(敎堂)의 녹쓰른 종()소리./ 송아지들은 들로 돌아가렴으나./ 아가씨는 바다에 밀려가는 윤선(輪船)을 오늘도 바래 보냈다.//
국경 가까운 정거장(停車場)./ 차장(車掌)의 신호(信號)를 재촉하며/ 발을 굴르는 국제열차./ 차창마다/ 잘 있거라를 삼키고 느껴서 우는/ 마님들의 이즈러진 얼골들./ 여객기들은 대륙의 공중에서 티끌처럼 흩어졌다.//
본국(本國)에서 오는 장거리 라디오의 효과를 실험하기 위하야/ 쥬네브로 여행하는 신사(紳士)의 가족들./ 샴판. 갑판. 안녕히 가세요. 다녀오리다/ 선부(船夫)들은 그들의 탄식을 기적(汽笛)에 맡기고/ 자리로 돌아간다.//
부두에 달려 팔락이는 오색의 테잎/ 그 여자의 머리의 오색의 리본//
전서구(傳書鳩)들은/ 선실의 지붕에서/ 수도(首都)로 향하여 떠난다.(후략)

<바다와 나비>

1939(32) 발표한 <바다와 나비>에서는 초기 시 <기상도>에서 자주 보이던 낯선 외래어의 사용이나 경박함을 배제하는 대신 선명한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다. 연약한 나비와 광활한 바다의 대비에, 근대라는 엄청난 위력 앞에 절망할 수밖에 없었던 1930년대 후반 한국 모더니스트의 자화상이 그대로 투영되어 있다. 차분함 속에서도 바다’, ‘청무우 밭’, ‘초승달흰 나비로 표현되는 선명한 이미지 제시를 통해 모더니즘 시의 회화성을 잘 드러낸 작품이다.

이 시는 영국의 대표적인 시인 스펜더의 시 <바다의 풍경> 3연과 유사하다. 다만 스펜더의 시에서는 두 마리의 나비가 익사하는 것과 달리 김기림의 시에서는 나비가 바다로 내려갔다가 지쳐서 되돌아온다. 여기서 나비는 생명체 곧 인간을, ‘바다는 죽음 또는 영원을 암시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바다와 나비>
아무도 그에게 수심(水深)을 일러 준 일이 없기에/ 흰나비는 도무지 바다가 무섭지 않다.//
()무우 밭인가 해서 내려갔다가는/ 어린 날개가 물결에 절어서/ 공주처럼 지쳐서 돌아온다.//
삼월(三月)달 바다가 꽃이 피지 않아서 서글픈/ 나비 허리에 새파란 초생()달이 시리다.

구인회

1930년대 초반까지 문단을 주도하던 리얼리즘은 만주 사변, 경제 공황, 카프 검거 등으로 인해 침체기에 빠져 들었다. 그리고 모더니즘이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는데, 국내에서 최초로 결성된 모더니즘 중심의 문학 모임이 바로 구인회이다.

구인회의 결성

구인회는 이종명, 그리고 영화감독 겸 시나리오 작가이던 김유영이 이태준, 이무영, 이효석, 유치진, 김기림, 정지용, 조용만을 모아 꾸린 모임으로, 1933년 결성되었다. 영화감독이 끼어 있는 데서 알 수 있듯 구인회는 처음에는 문학만이 아니라 예술 전반에 관심을 내포한 채 출발한다.

당시에는 문인 조직이 생기면 강령이나 규약 따위를 내걸기 마련이었는데, ‘구인회는 그러한 경직성에서 탈피하고 한 달에 한두 번 만나 문학과 예술 이야기를 하는 부드러운 모임이었다.

구인회의 활동과 성격

구인회의 활동

구인회는 결성 이후 모임 결성자인 이종명과 김유영이 빠지고 박팔양이 들어왔다 나가는 등 몇 차례의 회원 교체를 거친다. 그 과정에서 시인, 소설가, 비평가들로 이루어진 문학 모임으로 성격이 바뀐다. 최종 확정 회원은 이태준, 이무영, 박팔양, 이상, 박태원, 김기림, 정지용, 김유정, 김환태이다.

구인회는 그저 다달이 모여 시를 낭독하거나 문학 강연회를 하는 정도의 활동만 했고, 기관지 «시와 소설»도 한 번밖에 내지 않았다. 1920년대 대부분의 모임 또는 유파가 잡지나 동인지를 중심으로 활동했던 것에 비하면 구인회는 이념적 구심점을 가지지 않았다. 때문에 지리멸렬한 단체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회원을 얽어매는 목표가 따로 없었기 때문에 멤버들은 저마다 뚜렷한 개성과 빛깔을 드러내면서, 이상과 김유정의 죽음으로 결원이 생길 때까지 아홉 명의 정원을 철저하게 지켜나갔다.

구인회의 최종 회원. 순서대로 이태준 정지용 김기림 박태원 이상 박팔양 김환태 김상용 김유정 / 사진 출처 : 티스토리 친절한구보씨(https://gubo34.tistory.com/34)

구인회의 의의

구인회는 초기 한국 모더니즘의 구심점이었다. 그렇다고 회원 모두가 모더니스트로 규정되지는 않다. ‘구인회의 방향은 회원 각자의 개성만큼이나 다양했고, 때로는 전통적 소재와 모더니즘 기법을 접목시키기도 했다. 이러한 점은 모더니즘 문학의 경계를 넓히는 기능을 했지만, 한편으로는 모더니즘인 것과 모더니즘이 아닌 것의 경계선을 더욱 흐릿하게 만들기도 한다.

모더니즘의 성과

1930년대의 모더니스트들이 새롭게 주목한 것은 도시도시 생활이다. 이들은 도시를 자본주의 근대 문명의 한 징후로 파악하고, ‘구인회를 축으로 하여 도시 체험을 내면화한 도시 문학을 피워 낸다.

초반에는 서구 이론을 피상적으로 받아들인 나머지 모방에 그치는 양상을 보였지만, 곧 그러한 성향을 반성하고 저마다 자신의 문학 조선을 점검, 보완, 수정하였다. 이로써 모더니즘은 더욱 포괄적인 문학 양식을 낳으면서 1930년대를 한국 문학의 새로운 르네상스로 불리게 할 만큼 다채롭게 장식한다.

서준섭이 정리한 1930년대 모더니즘의 성과

새로운 문학 형식을 발견하고, 심리 소설, 알레고리의 방법, 의식의 흐름 수법 등 창작 기술을 확대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문학에서 개인의 존재와 가치의 다양성을 본격적으로 제기하고 인정하였다.

현대 문학의 한 가닥, 즉 도시 문학을 형성하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옷, 패션 트렌드, 운동화, 쇼핑, 신상품, 신발, 자켓, 코트, 탈모, 모발이식, 미용, 성형수술, 구두, 부츠, 샌들, 여름 신발, 바지, 롱팬츠, 팬츠, 양말, 모자, 캡, 나이키, 아디다스, ABC 마트, 롱부츠, 첼시부츠, 티셔츠, 원피스, 정장, 수트, 가방, 귀걸이, 목걸이, 반지, 마스크, 시계, 팔찌, 패션, 백화점, 의류, 옷, 머리띠, 롱패딩, 패딩, 점퍼, 야상, 재킷, 화장품, 크림, 스킨, 아이섀도우, 아이브로우, 올리브영, 롯데닷컴, 하프클럽, 니트, 블라우스, 스커트, 치마, 주름바지, 통바지, 크롭티, 와이셔츠, 영어, 토익, 학원, 반찬, 다이어트, 도시락, 닭가슴살, 샐러드, 감자, 계란, 집밥, 요리, 고기, 소고기, 닭다리, 치킨, 아침밥, 삼겹살, 곱창, 밀키트, 선물세트, 저녁 메뉴, 볶음밥, 탕수육, 광어회, 연어회, 해산물, 냉동식품, 참치회, 잡곡밥, 아이스크림, 배스킨라빈스, 배달의 민족, 배달음식, 떡볶이, 튀김, 오징어튀김, 순대, 오뎅, 토마토, 딸기, 사과, 귤, 오렌지, 콤부차, 홍차, 레몬티, 커피, 카누, 네스프레소, 캡슐커피, 식품 직구, 영양제, 비타민, 아이허브, 신용카드, 소액대출, 대출, 보험, 보험상담, 저축은행, 여성대출, 학자금대출, 대출계산기, 대출이자, 주부대출, 임플란트, 치아보험, 자동차 렌트, 제주도 렌트, 렌터카, 자동차, 승용차, 중고차, 자동차보험, 자동차사고, 청약주택, 청약통장, 정기예금, 적금, 주택정약, 아파트, 내집마련, 빌라, 30평대, 부동산, 소형아파트, 치아, 어금니, 송곳니, 법률상담, 모기지론, 대학 편입, 학사편입, 대학교, 웹호스팅, 클라우드, 보안솔루션, 홈페이지, 앱제작, 동영상제작, 영상편집, 기부, donate, 월드비전, 굿네이버스, 세이브더칠드런, 세계구호,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전문자격증, 자격증, 학원, 사이버대학교, 학사, 학위취득, 학점은행제, 토익, 영어, 외국어, 통역, 번역, 동시통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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