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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 테마 72. 김춘수 김춘수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김춘수(金春洙, 1922~2004)는 경남 충무의 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다. 그의 부모는 개방적 사고를 가지고 있어 일제 강점기에 보기 드물게 그를 유치원에 보내는데, 김춘수는 자신의 환경에 대해 우월감을 갖기보다는 오히려 또래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 그리고 여기에서 비롯된 소외감 때문에 괴로워한다. 1929년(8세) 김춘수는 보통학교에 입학하여 내내 일등을 차지하고 도지사 표창까지 받는다. 졸업 후에는 서울로 올라와 하숙방을 잡고 경기공립중학교를 졸업하였다. 그러나 이 시기 김춘수는 낯선 도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교과 성적이 자꾸 떨어져 갔고, 이를 염려한 아버지는 조부모만 고향에 남기고 가족들을 데리고 서울로 올라왔다.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57. 이육사 이육사의 생애 이육사(李陸史, 1904~1944)는 본명이 원록(源祿)이고 훗날 활(活)로 개명했다. 육사라는 이름은 그가 대구 형무소에 수감되었을 때 수인 번호가 64 또는 264여서 그 차음에서 유래한 것이라고 한다. 이육사는 경북 안동에서 퇴계 이황의 14세손으로 태어난다. 육사의 친가와 외가는 모두 일제에 항거한, 엄숙하고도 애국적인 집안이었다. 어릴 때 할아버지로부터 한학을 배웠는데, 6형제가 모두 뛰어났다. 그 중에서도 뒷날 문학 평론가로 이름을 날린 원조가 가장 재기 발랄했다. 이육사는 조금 늦게 신학문을 접하여 1920년(17세) 보문의숙에 들어가고 이어 대구 교남학교에서 학업을 계속하였다. 1925년(22세)에는 독립 운동 단체인 의열단에 가입한 뒤 일본과 중국에서 항일 활동을 펼친다.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43. 서정주 서정주의 생애 학창 시절 미당(未當) 서정주(徐廷株, 1915~2000)는 전북 고창에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철저한 유생이었고, 어머니는 ‘신라적인 자연주의 전통’을 가진 여성이었다고 한다. 서정주는 어릴 때 마을 서당에서 한학을 공부하고, 1924년(10세) 보통학교를 마치고 서울의 중앙고보에 입학하였으나 1930년(16세) 광주 학생 운동의 여파로 일어난 시위의 주모자로 지목되어 퇴학당했다. 이듬해 고창고등보로 편입한 후에도 자퇴를 강요당하고, 다시 서울로 가서 도서관에 처박혀 일본어로 번역된 서양의 문학 작품을 탐독하며 지낸다. ‘신인’의 존엄과 «화사집» 서정주는 1932년(18세) 읽은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초인 사상, 영겁 회귀론, 그리스 신화에 매혹된다. 이후.. 현대문학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