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그린 그림을 정확하게 알아맞힌 사람은 사막에서 만난 어린 왕자였다. 어린 왕자는 내가 그린 그림에는 관심이 없었다. "양을 그려 줘." 나는 졸라대는 어린 왕자가 귀찮아서 상자 하나를 그려주었다.
"그 상자 안에 네가 원하는 양이 들어 있어." -<어린 왕자> 중에서-
요 구절에 삘 받아 양띠 해, 을미년 2015년을 맞은 초간단 업싸이클링 연하장을 만들기로 했다.
준비물
준비물 별 거 없음...
택배 박스 아무거나(너무 크지 않은 걸로), 봉투 만들 종이, 가위, 풀, 양면테이프, 검정색 볼펜. 끝.
만드는 방법
1. 먼저 택배 박스를 적당히 자른다.
2. 느낌을 살리기 위해 좀 더 표면 껍질(!)을 살살 찢는다.
북북 그냥 손 가는 대로 찢으면 된다.
부우우욱!
찢고 남은 종이는 이따가 쓸 거니까 잘 보관한다.
대충 이렇게 찢으면 빈티지한 느낌이 그럭저럭 산다.
3. 펜으로 <어린 왕자>에 나오는 상자를 그린다.
4. 뒷면에는 편지를 가득가득 쓰고...
5. 따뜻한 느낌의 종이로 봉투를 만든다.
이런 모양으로 자르고 접어서....
양면 테이프로 붙이고
카드를 넣으면 된다.
6. 아까 찢어 뒀던 종이 껍질(!)에 풀을 발라 붙여 마무리.
이것도 일인지라 다는 못 만들고, 같은 부서 사람들 중 몇몇에게 줄 것만 만들었다. 가까운 사이라면 봉투 없이 책상 위에 올려만 놔도 괜찮을 것 같다.
이 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