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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스페인 여행 URL 복사

[스페인] 세고비아 알카사르, 세고비아 대성당

2015. 6. 13. by 솜글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로 출발

세고비아 : 마드리드 북서쪽 60km 지점에 있는 과다라마 산맥 기슭 해발 1,000m 지점에 있다. 기원전 700년 무렵부터 이베리아 인이 거주하였으며 기원전 1세기 말에 로마의 식민시가 되었다. 11세기에 이슬람교도가 침입하여 도시가 파괴되었으나 카스티야 왕국의 알폰소 10세는 이곳을 수도로 정했다. 중세에는 양모공업이 번창하였으며, 현재는 농업을 중심으로 하여 도자기와 직물제조가 이루어진다. 도시 곳곳에 로마인이 세운 수도교(水道橋)와 성채 알카사르, 대성당 등 고대와 중세의 건축물이 많이 남아 있다.

 

마드리드에서 세고비아는 La Sepulvedana 버스로 편도 40~55분 정도면 간다.

기차(Renfe)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더 비싸고 30분 정도 걸리기 때문에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낫다.

방법 소요 시간 배차 간격 요금(편도 기준)
버스(La Sepulvedana) 40~55분 30~45분 7.96유로
기차(Renfe) 27~33분 25~80분 10.3~12.9유로

La Sepulvedana 버스 이용 방법

  • 타는 곳 : 마드리드 지하철 3호선 Moncloa 역에서 지하 2층으로 내려가면 던킨도너츠 매장 옆에 매표소가 있음
  • 예매처 : 온라인 예매는 안 되는 것 같음. 배차 간격이 짧고 현지에서도 표를 충분히 구할 수 있음
  • 시간표 확인 : www.lasepulvedana.es
  • 참고사항 : 버스에 충전 단자나 콘센트 없음. 지정 좌석 없음.

Moncloa 역 고속버스 승차장 부근에 있던 카페테리아에서 간단하게 Solo 커피와 샌드위치로 아침을 때웠다.
버스 시간이 아주 일러서 부랴부랴 나오는 바람에 아무데나 골랐는데, 불친절하지만 맛있었다.
가격은 이 커피 한 잔과 샌드위치 합쳐서 4.75유로.

세고비아 알카사르

세고비아 고속터미널에서 알카사르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원래는 시내버스를 탈까 했는데, 이놈의 버스가 아무리 기다려도 오지 않아 그냥 도보 선택...

도보로는 빠른 걸음으로 10분 정도 거리인 것 같은데, 사진 찍고 구경하면서 가니 20분 가까이 걸렸다. 그래도 경치가 하도 좋아 별로 힘들지 않다.

 

차가 쌩쌩 달리는 삼거리 모뉴먼트에 냉큼 앉아 후딱 기념사진도 한 장 찍어 본다.

 

가는 길 내내, 카메라만 들이대면 그림 같은 풍경이 펼쳐진다.

 

저 멀리 세고비아 알카사르가 눈에 보이기 시작.
입장료는 5유로, 탑까지 올라가려면 7유로이다. 탑 포함 입장권으로 발권.

세고비아 알카사르

월트 디즈니의 영화 ‘백설공주’에 나오는 성의 모델이 되었다고 해서 ‘백설공주 성’이라고 불린다. 세고비아 서쪽 시내를 끼고 흐르는 에레스마 강과 클라모레스 강이 내려다보이는 언덕 위에 있다. 알카사르에 오르기 전에 세고비아를 둘러싼 성벽 외곽의 일주도로에서 바라보는 성이 매우 아름답다. 14세기 중엽 처음으로 성이 건축된 뒤 수세기에 걸쳐 알카사르에 살았던 왕들에 의하여 증축과 개축이 거듭되었으며 16~18세기에는 일부가 감옥으로 이용되기도 했다. 1862년에 화재로 불탄 것을 복원했다. 스페인 전성기에 즉위한 펠리페 2세가 여기서 결혼식을 내부의 각 방에는 옛 가구와 갑옷, 무기류가 전시되어 있고 회화·태피스트리 등이 있다.

 

요새답지 않은, 아름다운 스테인드 글라스가 눈에 띈다.

 

나는 이런 무늬에서 희열을 느낀다.

 

왕의 방을 장식한 왕 조각 장식들.

 

괜스레 폼 잡고 사진도 남기고,

 

어디인지조차 알 수 없이 찍은 이런 분위기 있는 사진이 더 많다.
왜 그랬을까...

 

창밖 풍경은 어딜 보나 으뜸이다.

 

어마어마하게 많고 좁은 계단을 올라 탑으로 올라갔다.
노약자는 비추... 정말 많이 힘들다ㅠㅠ 튼실한 근육질 청년들도 헉헉대며 올라간다.
게다가 중세의 요새 계단 그대로이기 때문에 계단이 좁고 어둡고 안전장치가 없어 다소 위험하기도 하다.

 

열심히 오르면 이렇게 예쁜 뾰족탑을 눈앞에서 볼 수 있다.

 

한가운데 있는 저것의 정체는

 

우물. 지금은 물이 말라서 없지만.

 

아래를 내려다보니 정원도 보인다.
스페인의 건축물들은, 요새든 뭐든 간에 정원이 있다. 정원 필수.

 

웅장한 탑.
역광은 내 탓이 아닌 것을.

 

너무 예뻐서 요새였다는 점을 잊어버릴까 봐 이렇게 대포도 잔뜩 전시해 두고

 

옛 갑옷과 무기들도 엄청나게 많다. 자세히 볼 수 있게 해 두어서 좋다.
입구에서부터 각종 회화와 태피스트리, 무기, 갑옷 등을 원없이 볼 수 있는 곳이다.

 

이때는 여행 초반이라 잘 몰랐는데,
돌이켜 보니 세고비아 알카사르는 스페인 중세 건축물 중 외관 벽 표면에 표현한 무늬가 독특한 편이었던 것 같다.

 

탑에서 바라본 전경. 저 멀리 세고비아 대성당(카테드랄)이 보인다.

 

저기 보이는 산은 가슴에 손을 얹고 누운 여인의 모습을 닮았다고 한다.
스위스에서 온 아저씨 관광객이 영어 가이드 들려주는 바람에 폭풍수다.

 

전경은 예쁘지만, 벽면은 무섭다. 덜덜.

 

비가 온다고 해서 걱정이었는데 깨끗하고 예쁜 구름만 가득한 하늘.

 

커피 한 잔 함께 하자는 이상한 남자들을 뿌리치고(어딜 가나 참 이런 놈들 많다...) 이제 세고비아 대성당으로 향한다.
길 묻고 아이스크림 하나 물면서.

세고비아 인형 박물관(Coleccion de Titeres Francisco Peralta)

프란시스코 페랄타라는 사람이 수집해 온 기괴한 인형들을 전시해 놓은 박물관이다. 알카사르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다. 세고비아는 사실 별로 볼 만한 관광지가 적은 편인데, 이 때문에 여러 관광지를 개발하고 있는 모양이다. 들어가 보려고 했는데 날씨도 너무 덥고 저녁에 마드리드에서 투우를 볼 계획이라 시간이 없어 못 들렀다. 시간이 된다면 들러 보면 좋을 것 같다.

세고비아 대성당(카테드랄)

조금만 걸으면 금세 마요르 광장과 세고비아 대성당에 닿는다.
입장료는 3유로. 아주 저렴한 편인데, 사실 그만큼 별로 볼 게 없다./p>

 

성당이라면 무료로 들어갈 수 있는 작은 성당도 많고, 세비야 대성당이나 톨레도 대성당 등 아주 좋은 성당이 많기 때문에 피곤하다면 그냥 안 들어가 봐도 될 것 같다.

세고비아 대성당

에스파냐 후기 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며, 세련된 모양 때문에 ‘대성당 중의 귀부인'이라고 불린다. 마요르 광장 앞에 있으며 1525년에 건축이 시작되어 1527년에 완성되었다. 부속 박물관에 회화, 보물과 함께 유아의 묘비가 있다. 이 묘비는 유모의 실수로 창문에서 떨어져 죽은 엔리케 2세 아들의 묘비이다. 왕자를 실수로 죽게 한 유모도 즉시 그 창문에서 떨어져 죽었다고 한다. 건물 규모는 가로 50m, 세로 105m이다.
회랑 부근에는 1824년에 설립한 세고비아 대성당 박물관이 있다. 주요 전시품으로는 종교화를 비롯해 회화 작품, 태피스트리, 직물 공예품, 값비싼 금속으로 만든 공예품, 500종 이상의 에스파냐 출판물의 초기 간행본 등을 꼽을 수 있는데 전시품 대부분이 귀중한 가치를 지닌 것으로 유명하다. 회화 작품은 주로 플랑드르파 화가와 에스파냐 화가의 작품으로 이루어졌다. 금속 공예품 중 17세기의 은 세공사 라파엘 곤살레스(Rafael González)가 만든 성체안치기(Custodia procesional)는 매우 뛰어난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래도 들어왔으니 제단이니 기도실이니 박물관이니, 구경 많이 했다.

 

마요르 광장 파노라마 사진 한 장 남기고,
진짜 세고비아 온 목적, 로마 수도교 보러 발걸음을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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