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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문학4

현대문학 테마 79. 박남수 박남수의 생애 초기 활동 박남수(朴南秀, 1918~1994)는 평양에서 태어나 평양 숭인상업학교 재학 중이던 1932년(16세) 에 시 를 투고하는 등 일찍부터 문학에 관심을 보였다. 졸업 후 일본 주오 대학에서 공부하면서 1939년(23세) 에 투고한 , , , , 등이 정지용의 추천을 받아 정식으로 등단했는데, 공교롭게도 같은 해 으로 등단한 이른바 ‘청록파’ 시인들에게 가려져 별로 빛을 보지 못했다. 청록파 시인들이 순수한 서정으로 자연을 노래했다면, 같은 시기 박남수의 시들은 농촌 생활이나 풍경을 소재로 하면서도 일제 강점에 의한 피식민 상황이라는 암울한 시대상을 ‘밤’, ‘어둠’ 같은 상징으로 풀어내 당대에 대한 날카로운 비판 의식을 드러낸다. 1940년(24세)부터 박남수는 창작과 이론을 겸하..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78. 김관식, 구자운, 김종길 김관식, 구자운, 김종길은 1960년을 전후로 문단 활동을 시작하여 주로 고전적인 기풍을 절제된 언어를 통해 드러낸 시인으로 평가된다. 김관식 김관식(金冠植, 1934~1970)은 한문과 동양의 고전에 능통하여 동양인의 서정 세계를 동양적 감성으로 구상화함으로써 특이한 시풍을 개척한 시인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세련된 시어와 밝은 동양적 경지로 승화하려는 높은 정신의 추구를 엿볼 수 있으며, 서양 외래 사조를 배격하고 동양적 예지의 심오한 세계로 몰입하여 그 경지를 생동감 있게 표현하였다. 세속적 생활 방식을 무시한 기행(奇行)으로 유명했던 그는 결국 가난과 질병으로 37세에 요절하고 말았다. 대표작으로는 1957년(25세) 펴낸 첫 시집 에 실린 가 있다. 너무나 사무치는 그리움 때문에 돌이 되었다는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72. 김춘수 김춘수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김춘수(金春洙, 1922~2004)는 경남 충무의 꽤 유복한 집안에서 태어나 따뜻한 보살핌을 받으며 자란다. 그의 부모는 개방적 사고를 가지고 있어 일제 강점기에 보기 드물게 그를 유치원에 보내는데, 김춘수는 자신의 환경에 대해 우월감을 갖기보다는 오히려 또래 친구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책감, 그리고 여기에서 비롯된 소외감 때문에 괴로워한다. 1929년(8세) 김춘수는 보통학교에 입학하여 내내 일등을 차지하고 도지사 표창까지 받는다. 졸업 후에는 서울로 올라와 하숙방을 잡고 경기공립중학교를 졸업하였다. 그러나 이 시기 김춘수는 낯선 도시 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교과 성적이 자꾸 떨어져 갔고, 이를 염려한 아버지는 조부모만 고향에 남기고 가족들을 데리고 서울로 올라왔다.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70. 기타 1950년대 소설 : 오상원, 선우휘, 하근찬. 안수길, 이범선, 송병수, 서기원 한국 전쟁 후에는 전쟁의 비극적 체험과 상처를 담은 일군의 전후 소설이 마련된다. 이들은 몇 가지 경향으로 나뉜다. 이 중 장용학, 전광용, 황순원, 손창섭의 작품은 따로 다루고, 여기에서는 오상원, 선우휘, 하근찬, 안수길, 송병수, 서기원, 이범선의 작품을 다루기로 한다. 실존주의적 경향의 고발 소설 「요한시집」 (장용학 , 1955), 「유예」 (오상원 , 1955), 「모반」 (오상원 , 1957), 「불꽃」 (선우휘 , 1957), 「사수」 (전광용 , 1959) 전쟁 상처를 치유하고자 한 소설 「학」 (황순원 , 1956), 「학마을 사람들」 (이범선 , 1956), 「수난 이대」 (하근찬 , 1957), 「백지의 기록」 (오상원 , 1959) 전후 사회 세태를 묘사한 소설 「비 오는 날」 (.. 현대문학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