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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문학가동맹3

현대문학 테마 59. 해방 직후의 문단 상황 해방 직후 문단의 과제 해방 직후 문단의 두 가지 과제는 식민지 시대 문학의 청산과 새로운 민족 문학의 건설이었다. 문학인들은 누구보다도 먼저 식민지 시대 문학의 청산을 강조하면서 일본의 통치 아래 이루어진 민족 정신의 위축에서 벗어나 민족 문화의 방향을 바로 잡고자 노력한다. 그러자면 철저한 자기반성과 비판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도 등장하였다. 당시 문단에는 일본에 의해 왜곡된 민족 문화를 바로 잡아야만 새로운 민족 문화가 건설될 수 있다는 인식이 널리 일반화되고 있었다. 해방 직후 한국 문단에서는 문학 활동의 사회적 기반을 확립하기 위한 문단 정비 작업이 이루어졌다. 식민지 시대 문화의 청산과 문인들의 자기반성을 목표로 한 이 작업은 안타깝게도 실천 과정에 있어 문학적 이념의 대립과 갈등에 빠져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53. 이태준 이태준의 생애 학창 시절 상허(尙虛) 이태준(李泰俊, 1904~?)은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난다. 그의 아버지는 지식층으로, 나라를 개혁하려다 실패하자 가족을 이끌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이주하지만 1909년(6세) 화병으로 죽고, 이태준의 어머니마저 얼마 후 세상을 떠난다. 고아가 된 이태준은 누이들과 함께 철원 친척집에 맡겨지는데, 얹혀사는 동안 주위의 동정에 수치심을 느껴 반항적인 기질을 보였다. 1920년(17세) 이태준은 배재 학당에 합격하지만 등록금이 없어 다니지 못하고, 야학에 다니다가 다시 1921년(!8세) 휘문고보에 입학한다. 거기서 이태준은 청소 일로 학비를 면제 받거나 책장사를 하는 등 어렵게 공부하는데, 그런 와중에도 틈만 나면 도서관에서 톨스토이, 괴테, 위고 등의 문학 작품을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28. 홍명희 홍명희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벽초(碧初) 홍명희(洪命憙, 1888~1968)는 충청도 괴산에서 명문가의 장남으로 태어난다. 그의 증조부는 이조 판서를 지냈고 조부는 이조 참판을 지냈다. 홍명희의 풍산 홍씨 문중은 혜경궁 홍씨, 홍만종 등을 배출하였으며 자체로 문고를 이룰 만큼 많은 저술을 남긴 집안으로 유명하다. 홍명희는 1890년(3세)에 어머니가 병사한 후 증조모와 대고모의 보살핌을 받으며 자랐는데, 어릴 적에 한학을 익히고 여덟 살에 한시를 지을 만큼 신동이었다. 그는 경전 외에도 와 같은 중국 소설을 읽으며 성장기를 보낸다. 1900년(13세)에는 을사조약 때 자결한 민영환의 재종 민영만의 딸과 혼인한다. 홍명희는 부인과 금슬이 매우 좋아 자녀들 앞에서도 부인을 아끼는 태도를 숨기지 않았.. 현대문학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