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르고 벼르던 수채 물감을 짜잔 하고 마련한 솜글.
워낙 오랜만이니 좋은 건 다음에 사기로 하고, 신한 워터칼라(Water Color) 30색으로 주문했다. 7ml짜리 용량. 기왕 사는 거 홀베인으로 살까 무지 고민했지만 일단 습작을 좀 해 보자.
그런데 이런, 파레트 칸이 너무 적다. 그냥 싼맛에 흥일 35칸을 주문했는데 판매자가 실수로 30칸짜리를 보냈다. 물감이 30색인데 팔레트도 30색이다, 헉... 양쪽 끝 칸을 남겨두려던 나의 계획은 저 멀리...
아쉬운 대로 빈칸 없이 채우자 하고 우선 물감을 쭉쭉 나열한다. 이렇게 사진을 찍어 두면 나중에 덧짤 때 헷갈리지 않는다.
그래도 혹시 모르니 홋수를 네임펜으로 적어 두고 쟌 브릴리언트부터 쭉쭉 짜기 시작...
내 취향대로 노랑-빨강-녹색-파랑 순서대로 짜기. 수채 물감 짜는 방법도 괜스레 헷갈려서 인터넷으로 찾아보기 짰다.
오랜만에 짜니까 손이 아프다. 그럭저럭 십 년 가까이 된 것 같다.
윗줄 끝. 딱 절반 짰다.
아랫줄도 하나씩 짜기... 손 아파ㅠㅠ
드디어 다 짰다!
한 번 짜도 이만큼밖에 줄지 않는다. 3ml 정도 줄어드는 것 같다.
30색에는 오페라(Opera) 컬러가 들어 있어 좋다.
맨 끝칸에는 혹시 몰라 검정도 짜 두었다.
얼룩덜룩이가 섞여 있는 건 여전하네. 역시 홀베인을 샀어야 했다고 뒤늦게 후회해 봤지만 저렴하니까 괜찮다.
좋아하는 빨강이들은 좀 덜 써볼까 사고 멀리멀리에 짰는데, 그래도 많이 쓰겠지.
일주일쯤 굳히려고 사용하지 않는 캐비닛 안에 쪽 넣어 놨다.
이제 종이랑 붓만 오면 그림그리기 시작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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