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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여행 시 소매치기 예방하는 노하우와 팁

2016. 10. 16. by 솜글

여행을 한두 번 다니다 보니 소매치기에 아주 학을 떼게 된다. 유럽 여행 다닐 때, 특히 동유럽,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에서는 반드시 소매치기가 한 번 이상 내 가방을 노린다고 봐야 한다. 절대 소매치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패키지 여행은 좀 덜하겠지만, 자유여행이라면 '나'는 무조건 소매치기의 목표다.

그래서 정리해 보는, 소매치기 예방 노하우와 팁을 생각 나는 대로 적어 본다.

어디서나 나는 소매치기의 타겟임을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아무리 준비를 많이 하고 예방해도, 조심하지 않으면 당한다. 잠잘 때 빼고는 주변 어디에선가 소매치기가 나를 노리고 있음을 분명하게 인식해야 한다.

돈 꺼낼 때는 무조건 조심해야 된다.

소매치기는 꺼낸 돈을 노리지 않는다. 내가 돈을 꺼낼 때 그 돈이 정확히 어디에서 나오는지를 본다. 만약 내가 가방을 열고 안쪽 주머니를 뒤져 그 안에 있는 조그만 파우치에서 돈을 꺼냈다면, 소매치기는 그 모습을 지켜보고 기억해 두었다가 잠시 후 그 회색 파우치를 노린다. 계산할 일이 있어서 돈지갑을 꺼냈다면 당분간은 내가 타겟 1순위니까 가방을 품에 끌어안고 있는 게 좋다. 

소매치기가 가장 많이 노리는 품목은 지갑, 스마트폰, 카메라이다.

이중 제일 많이 신경쓰는 게 지갑인데, 차라리 지갑을 잃어버리는 게 낫지 스마트폰이나 카메라가 없어지면 진짜 멘붕 온다. 카메라·스마트폰은 항상 신경 써야 하고, 셀카봉이나 삼각대 만하면 안 쓰는 게 좋다. 어차피 얘네는 유럽여행에서 무거운 짐에 불과하니 가져가지 말자. 누가 사진 찍어준다고 먼저 접근해도 한국인이거나 짐 많은 여행객이 아니라면 무조건 거절하는 게 좋다.

또 길에서 스마트폰으로 통화하거나 구글맵 등으로 길을 찾을 때는 갑자기 소매치기가 스마트폰을 툭 쳐서 떨어트리게 한 다음 얼른 낚아채서 도망가는 경우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소매치기가 어떻게 생겼는지 알아둔다.

이것만 제대로 알아도 소매치기 걱정은 별로 없다. 항상 경계하고 누가 소매치기인줄 감지하면 걔들만 조심하면 되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활동(?)하는 소매치기는 대부분 헝가리 등 동유럽 출신의 집시들이고 10대 또는 중년의 여자가 많다. 인종차별은 아니지만 일반 백인보다는 피부가 까맣고 흑발이며 차림새가 좀 너저분하다. 일행 중 한두 명이 작고 몸에 밀착되는 크로스백을 메고 다니고, 더러는 가방 없이 몸만 덜렁덜렁 다닌다. 여자애들은 대부분 앞머리 없이 머리를 하나로 묶고 다닌다.

아, 정말 말로 표현할 방법이 없어 안타깝지만 여하튼 몇 번 마주쳐 보면 얼굴만 봐도 '앗 얘 소매치기군' 하고 알 수 있다. 아래는 구글링으로 찾은 유럽 소매치기들 사진인데 정말 딱 저렇게 생겼다. 요즘엔 저것보다 좀 더 말끔하게 하고 다니는 소매치기도 많다. 정리하면, 머리를 하나로 묶은 집시 여자 청소년 두세 명이 무리지어 다니고 있고 그 중 한 명이 크로스백을 메고 있다면, 걔네는 소매치기라고 봐도 무방하다. 말 걸지 말고 말 걸어도 대꾸하지 말고 일단 피해라. 피하는데도 가까이 다가오려 한다면 그냥 사람들이 다 쳐다보도록 소리지르면서 욕을 해도 된다.(내가 잘 쓰는 방법)

가방에 소매치기 예방 장치를 해 둔다.

소매치기 방지 전용 가방들도 있는데, 비싸고 디자인이 후지다. 안 예쁘다. 대신 칼이나 가위로 잘 안 찢어지고, 여는 방법이 복잡해서 소매치기 예방은 잘 된다. 하지만 그만큼 내가 열고 닫기도 복잡하다. 그래서 나는 사용하지 않는다.

나처럼 일반 가방을 쓸 거라면 절대 배낭을 쓰지 말고, 옆으로 매는 가방을 준비해서 가방을 앞쪽으로 품에 안듯 메고 다니자. 배낭을 쓸 거면 배낭을 무조건 아기가방처럼 앞으로 메라. 가방 개폐 방식이 지퍼형이라면 지퍼 고리에 옷핀을 매달아 고정해도 괜찮다. 패션에 관심이 없다면 시장 아줌마들이 허리춤에 매고 다니는 복대형 가방을 겉옷 안에 매는 것도 나쁘지 않다. '요대'라고 하는데, 겉옷을 벗고 있으면 이 요대도 통째 잘라 가져가기도 하니 조심조심. 

최고의 방법은 그냥 크로스백이나 숄더백을 앞으로 끌어 안고 다니는 것이다.

참고로 가방을 통째 가져가는 경우는 생각보다 별로 많지 않다. 그래서 나는 최대한 작은 가방을 갖고 다니고, 가방 안에 있는 지퍼 달린 포켓 안에 돈, 신용카드, 여권 등 귀중품을 넣은 다음 그 지퍼에 이중잠금 옷핀을 채운다. 비교적 덜 귀중한 배터리는 가방 밑바닥에 두꺼운 종이를 깔고 그 밑에 깔아버린다. 그리고 가방을 열면 보이는 맨 위에는 휴지를 마구마구 채운다. 무게도 안 나가고, 휴지 필요할 때 꺼내 쓰기도 좋고, 완충 기능을 하기 때문에 카메라 넣기도 좋고, 무엇보다 소매치기 손이 들어왔을 때 혼동을 주기 딱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소매치기당한 유일한 물건은 휴지다;;; 여행 갈 때마다 소매치기들은 내 휴지를 훔쳐가는 듯(ㅋㅋㅋ)....

갑자기 일상적이지 않은 일이 생기면 반사적으로 가방을 끌어안아야 한다.

소매치기는 보통 혼자 다니지 않는다. 여러 명이 한 팀을 꾸리는데, 한 명이 관광객을 갑작스럽게 놀라게 하거나 이목을 끌면 그 사이에 다른 한 명이 가방을 털어가는 식이다. 대부분이 그렇다.

예를 들어 갑자기 종이를 쓱 내밀어 보여준다든지, 신기한 걸 구경시켜 준다든지, 난데없이 내 손을 잡고 방방 뛴다든지, 내 옷에 음료수를 쏟는다든지, 내 손목에 예쁜 팔찌를 채워 준다든지, 알 수 없는 언어로 뭔가 막 말한다든지, 갑자기 뭔가를 도와주겠다며 다가온다든지, 돈 달라고 구걸해 온다든지, 담배 물고 다가오며 라이터 좀 빌려 달라고 한다든지 등등. 내 경험과 주변의 경험담을 종합해 보면 80% 이상의 소매치기는 이런 유형이다.

이게 지금 글로 보면 당연히 경계해야 할 일처럼 보이겠지만, 현장에서 순식간에 놀라거나 정신 빼 놓는 상황이 벌어지면 정말이지 순간적으로 아무 생각이 안 든다. 그러니까 '갑자기 무슨 일이 벌어짐 = 가방을 보호해야 됨' 공식을 항상 머릿속에 넣어 둬야 한다.

그리고 만약 누가 내 옷에 음료수나 아이스크림, 담뱃재 같은 걸 묻히면 '아, 얘 소매치기구나!' 하고 얼른 피하기 마련이다. 그러고 나서 바보 같이 화장실로 간다. 옷을 씻거나 닦아야 하니까. 그런데 절대 화장실로 가면 안 된다. 얘네는 내가 옷 씻으러 화장실로 갈 걸 예상하기 때문에 화장실까지 따라와서 가방을 갖고 튀거나 내가 물 틀어놓고 옷 빠는 사이에 슬며시 지갑을 털어 간다.

추가로, 갑자기 경찰이 와서 신분증을 요구하는 경우가 있다. 대꾸할 필요도 없다. 그냥 무조건 쌩까야 하고, 끈질기게 요구한다면 그냥 영어 못한다고 하고 쌩까거나 경찰서로 가서 얘기하자고 하면 된다. 

특히 조심해야 할 장소

현금지급기에서 현금 빼면 바로 가방에 넣고 가방 끌어안고 최소한 10분 간 주변을 경계해야 한다. 또 관광지나 기념품샵, 교통티켓 사는 곳처럼 돈 꺼내야 되는 곳에서도 조심해야 한다. 미술관 등 작품에 정신 팔려 있는 곳도 조심하자. 특히 무료 입장 가능한 시간대의 미술관을 조심해야 된다. 엘리베이터가 없어 무거운 캐리어를 들고 계단을 올라야 하는 경우는 정말 많이 조심해야 하는데, 내가 끙끙대며 캐리어를 옮기는 사이에 가방 속을 털어간다. 캐리어를 갖고 이동하는 동안은 무조건 조심해야 한다고 봐야 한다.

그리고 대개는 혼잡한 곳에만 소매치기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프랑스나 이탈리아에서는 한적한 곳에도 소매치기가 많다. 물론 조심하면 잘 당하지 않지만, 한적한 곳의 경우 소매치기와 부딪혀 몸싸움이라도 나면 정말 나를 도와줄 사람이 없기 때문에 두 배로 조심해야 한다. 한적한 곳에서 집시 여자애들(소매치기)이 보인다면 걔들이 나한테 접근하기 전에 계속 '니들, 내가 주시하고 있다!'는 신호를 보내기 위해 걔들을 뚫어져라 쳐다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는 집시 여자애들을 보면 무조건 일단 째려본다;;;)


뭔가 더 많을 것 같지만, 최소한 이 정도만 알고 있으면 소매치기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생각나면 계속 보완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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