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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오3

현대문학 테마 55. 세대 논쟁과 순수 논쟁 1939년 세대 논쟁 세대 논쟁의 시작 1935년, 이원조는 을 발표하며 문단의 세대를 신인 작가와 기성 작가로 나눈다. 그리고 신인 세대에게는 “신인다운 기백”이 없고, 기성 세대에게는 “대가다운 풍격”이 보이지 않는다며 두 세대 모두의 문제점을 지적한다. 이원조의 이 발언은 비난이라기보다는 우려 섞인 관심에 가까웠기 때문에 신세대로부터는 크게 반발을 사지 않았지만, 차츰 신인들은 기성 작가들, 특히 비평가들의 자질과 신인의 등용 기준에 대해 조금씩 의혹을 품게 된다. 이윽고 1939년 1월 «조광»이 기획한 ‘신진 작가 좌담회’에서 그 동안 쌓인 불신과 불만이 떠올랐다. 이 자리에는 박노갑, 허준, 계용묵, 정비석 등 신진들이 참석했는데, “조선 작가에서 선배를 찾기는 좀 어려운 일”이라는 말까지 나..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39. 유진오 유진오의 생애 학창 시절 현민(玄民) 유진오(兪鎭午, 1906~1987)는 서울 종로구에서 태어나 보통학교와 경성제일고보를 거쳐 1924년(19세) 경성제국대학 예과에 입학하였다. 이때부터 그는 학우들과 어울려 ‘문우회’를 만들고 회지 «문우회»와 시집 «십자가»를 펴는 등 적극적으로 문학 활동을 한다. 1926년(21세)에는 같은 대학 법학과에 들어가 ‘경제 연구회’라는 모임을 만든다. 이 모임은 원래 학문 연구를 목적으로 했지만, 이듬해 유진오가 외국의 유물 사관 관련 논문이나 마르크스의 사상서를 읽으며 계급 이론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부터 좌익 학생 단체로 발전하였다. 이 ‘경제 연구회’에서의 체험은 유진오에게 큰 자극제가 되었다. 이효석과 교유하던 것도 이 무렵이다. 문학 활동기 1927년(22세)..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22. 계급문학과 카프(KAPF) 염군사와 파스큘라, 그리고 신경향 문학 동반자 작가들의 활동이 집단성을 띠게 되는 현상을 두고 ‘클라르테 운동’이라고 한다. 이 이름은 프랑스 작가 앙리 바르뷔스(H. Barbusse)의 소설 에서 유래한 것인데, 이 클라르테 운동은 일본을 거쳐 1920년께까지 상하이의 ‘조선 사회당’ 등에 유입된다. 이윽고 국내에서도 서투르나마 문학의 사회주의적 운동의 움직임이 일어 1922년 9월 염군사(焰群社)가 발족하였다. 염군사는 “무산 계급 해방을 위한 문화를 가지고 싸운다.”라는 구호를 내걸고, 경향지 «염군»을 내려고 했지만 검열 때문에 흐지부지되었다. 이듬해인 1923년에는 파스큘라(PASKULA)가 결성된다. 이 조직은 염군사 구성원들에 비해 문학적 경험과 지식의 깊이를 확보하고 있었던 박영희, 안석영.. 현대문학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