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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사랑도 조건인데 오늘 모 포털사이트 메인에 "여의사 정도면 결혼 상대 남자 조건이 어느 정도 되어야 하냐"는 질문글이 올랐다. 몇몇 댓글이 자신의 경험을 들며 각자 생각하는 '적당한 조건'을 나열하기 시작했다. 몇 개 옮겨 적어 본다. 댓글 1 : 의사 또는 판검사 또는 지역 유지 아들 정도면 된다. 댓글 2 : 본인보다는 집안의 재산이 중요하다. 댓글 3 : 서울에 집 해 주고 사돈 차 바꿔주고, 이래저래 결혼에 25~30억 정도 쓴다더라. 댓글 4 : 유명인, 유명 연예인 정도면 되지 않겠나. 개중 누군가는 다른 '조건'들을 나열하는 사람들에게 나름대로(?) 일침을 놓기도 했다. 댓글 5 : 조건이 뭐가 중요한가, 사람 좋고 사랑만 있으면 되는 거 아니겠나. 사랑도 조건이다. 배우자감을 찾을 때 따지는, 사랑과 사람.. 일상기록부
현대문학 테마 47. 이효석 이효석의 생애 초기 사회주의 경향 가산(可山) 이효석(李孝石, 1907~1942)은 “보이는 곳마다 메밀밭이어서 개울가가 어디 없이 하얀 꽃”이 피는 강원도 평창군 봉평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학창 시절까지 늘 수재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정작 자신은 이를 별로 달가워하지 않는다. 이효석은 원래 시를 먼저 발표했다. 경성제일고보의 졸업을 며칠 앞둔 1925년(19세) 1월 «매일신보»에 을 선보이며 문단에 나오고, 이어 경성제국대학에 예과에 입학한 후 시 , 등을 발표했다. 1927년(21세)에는 경성제국대학 본과 영문학과에 진학하고, 1928년(22세) «조선지광»에 단편 을 발표하면서부터 소설로 발길을 돌린다. 1929년(23세)에는 과 등을 내놓는데, 이런 초기 소설들은 사회성을 강하게 띠었다.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37. 이상 이상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이상(李霜, 1910~1937)은 본명이 김해경(金海卿)으로, 한일 합방이 일어나던 해 서울 사직동에서 태어난다. 아버지는 구한말에 궁내부 활판소에서 일하다가 손가락 셋이 잘린 뒤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상은 가세가 급격하게 기울자 1914년(5세)에 백부의 양자로 들어간다. 그 때 백부는 총독부의 기술관이었는데, 자상한 백부와 달래 백모는 이상을 달갑지 않게 대했다고 한다. 이상은 백모가 무서워 “슬금슬금 문 밖으로 숨었”다고 한다. 이상은 1918년(9세)에 신명학교에 들어갔는데, 특히 지리와 미술에 소질을 보였다. 이후 화가 고희동이 미술 교사로 있던 보성고보에 다니면서 그림을 열심히 그려 교내 미술 전람회와 조선 미술 전람회에서 상을 받기도 한다. 보성고보..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14. 염상섭 염상섭의 생애 어린 시절 횡보(橫步) 염상섭(廉想涉, 1897~1963)은 서울 종로구에서 일찍이 개화한 아버지의 셋째 아들로 태어난다. 군수를 지낸 아버지 덕분에 가정이 넉넉하여 유복하게 자랄 수 있었지만, 훗날 염상섭은 집안은 부유했지만 어릴 때부터 조국의 상황을 암담하게 인식했으며, 그 절망적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출구가 문학이라고 여겼다고 회고한다. 1912년(16세)에는 일본으로 유학하여 교토 부립 다이지(第二) 중학교를 졸업한 후 1917년(21세)에 게이오 대학 문과에 입학하는데, 이 때 몇몇 일본 정치가들에게 을 써 보내기도 했다. «폐허»와 문단 활동 1919년(23세)에는 3 · 1 운동과 관련하여 투옥되고, 출옥 후 ‘복음 인쇄소’에 사무직이 아닌 직공으로 취직해 일하면서 .. 현대문학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