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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밑지방재배치 수술 후기 - ② 수술, 그리고 부작용 아닌 부작용

2014. 11. 10. by 솜글

눈밑지방재배치 수술기 - ② 수술, 그리고 부작용 아닌 부작용

휴가 내고 수술하러 가다

수술을 위해 직장에 휴가를 냈다. 근로자의 날을 끼워서 약 5일의 연차를 썼고, 뒤이어 하청업체로 외근을 나갈 수 있는 기간을 이용했다. 혹시 회복이 덜 되더라도 회사에는 이상한 꼴로 출근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수술 당일에는 엄마가 동행했다. 혼자 가도 된다고 하는데도 엄마가 굳이 같이 가겠다고 했다. 이건 굉장히 다행인 일이었다. 보호자가 없었으면 집에 오는 길이 너무 힘들었을 것 같다.

수술 받기

나는 줄 돈을 빨리 주자는 원칙을 갖고 있어서, 수술비용은 이미 수술 전에 완납한 터였다. 그야말로 빈 손에 지갑만 들고 덜렁덜렁 수술을 받으러 갔다. 상담 때 들은 부작용에 관한 설명을 엄마와 함께 한 번 더 듣고 수술동의서에 서명했다. 탈의하고 수술복으로 갈아입은 후 수술실에 들어갔다. 눈 부위만 수술하는 거지만, 혹시 모를 일에 대비하고 또 몸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의하는 거라고 했다. 수술실에 들어가면 링거 바늘을 꽂고 수면마취제를 투약한다. 그 후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깨어나서 회복하고 집으로 돌아오기

어느 순간 정신이 들면 회복실로 걸어간다. 그런데 너무 어지럽다. 정말 엄청나게 어지럽다. 눈에 뭐가 잔뜩 들어있는 것처럼 이물감이 심하다.
뿌연 앞을 엉금엉금, 간호사의 부축을 받아 한 걸음씩 내디디며 회복실로 갔다. 거기서 얼음찜질을 한참 하며 얼마간의 시간을 보내고 약을 받아서 집으로 가면 된다. 붓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눈밑에 압박용 반창고를 잔뜩 붙여주지만, 눈이 너무 많이 붓고 고름 같은 것이 계속 나와서 집에 갈 때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택시조차 혼자 못 탈 것 같을 정도로 어지럽고 눈앞이 뿌옇다. 꼭 보호자가 대동해야 한다.

부작용 아닌 부작용이 찾아오다

눈밑지방재배치의 수많은 부작용들을 봤는데, 그것이 나에게도 찾아왔다. 바로 한쪽의 심한 출혈과 붓기. 왼쪽 눈은 괜찮았는데 유독 오른쪽만 엄청나게 많이 부어버렸다. 피멍은 하루가 갈수록 심해졌고 붓기도 너무 심했다. 나중에는 광대뼈 너머까지로 둥글게 멍이 퍼지더니 중력의 영향인지 피멍이 점점 내려오기 시작했다.
하루하루 멍이 커지는 동안 나는 거의 매일 병원에 연락했다. 하지만 병원이라고 어쩔 도리가 있을까. 붓기 빼는 방법을 많이 알려 줬고, 심하면 언제든 찾아오라고 했다. 그런데 그 꼴로는 집앞조차 나가고 싶지 않아서 결국 가지 않았다.
호박즙을 미친 듯이 먹기 시작했다. 뜨거운 찜질을 하루 종일 했고, 아예 핫팩을 반창고 테이프로 눈에 붙여 두고 며칠을 보내기도 했다.(그때 우리집에서 내 별명은 ‘바둑이’였다.) 종일 어지럽고 두통이 오는 것은 예사. 눈 흰자에 피가 고여 빨간 토끼눈이 되기도 했다, 예상대로, 출근일까지 멍이 심했고 한동안 안대를 끼우고 출퇴근을 해야만 했다. 아빠는 다시 한 번 성형수술을 하겠다고 하면 호적에서 파 버리겠다고 했다.

회복까지 걸린 기간 : 50일

멍과 붓기가 완전히 다 빠지는 데는 7주 정도 걸렸다. 별 이상이 없고 출혈도 심하지 않았던 왼쪽 눈은 성형외과 홈페이지나 광고들이 말하는 대로 2주만에 완전히 정상화됐지만 오른쪽 눈이 ‘멀쩡’해지는 데에는 50일 정도가 걸린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은 어떨까? 글쎄, 잘 모르겠다. 출혈에는 체질의 영향도 있고 영양 균형의 요인도 작용하며 의사의 실력이나 혈관을 건드리는 등 크고 작은 실수에도 기인한다. 운에 맡기는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지극히 개인적인 경험을 담은 글입니다. 다른 곳으로 복제하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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