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네일을 집에서 혼자 좀 해 볼까 싶어서 젤네일 기본 재료들을 구매하기로 함.
손톱을 화려하게 꾸미는 건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래도 평소에 깔끔하게 하고 다니면 좋겠다 싶었다. 난 금손이니까 샵 언니들만큼 잘할 거라고 자만심 뿜뿜 하면서.
젤네일 종류
젤네일 재료는 크게 하드젤, 소프트젤, 쏙오프 젤(soak off gel) 요렇게 세 가지 타입이 있다.
- 하드젤은 단단해서 오래 가지만 제거가 힘들고(드릴, 파일 등으로 갈아내야 됨)
- 소프트젤은 부드럽고 제거도 비교적 쉽지만 지속력이 짧다.
이 두 가지의 장점을 결합한 게 쏙오프 젤이고, 요즘은 대부분 쏙오프 젤로 나온다.
따라서 쏙오프를 사면 된다.
하드젤은 네일 연장할 때 쓰는, 그런 재질이다.
아래 사진 같은 거.
꼭 필요한 재료
젤네일 램프, 탑젤(탑코트) 이렇게 두 개는 꼭 있어야 된다.
필수 1 : 젤네일 램프
UV램프가 있고 LED 램프가 있는데, 젤 종류에 따라 UV로 구워야 되는 게 있고 LED로 구워야 되는 게 있고 둘 다 되는 것도 있다. 대부분은 둘 다 되는 것 같다.
어쨌든 램프는 UV / LED 겸용으로 사는 게 좋다.
파워(와트), LED 라이트 개수, 타이머 설정 기능 등에 따라 램프도 엄청 다양한데,
36W 이상, LED는 12개 이상으로 사면 무난하다.
타이머는 크게 상관 없다. 오래 구워야 되면 반복해서 구우면 되니까.
나는 아래 걸로 주문했다.
무료배송에 4.99달러. 똑같은 걸 국내에서는 2만원대에 팔고 있다.
아래는 판매처 링크.
옵션이 많은데 내가 산 건 New Star6(36W, LED 12pcs) 모델이다.
좀 더 쎈(?) 걸 원하면 SUN X7 모델도 괜찮은 듯.
필수 2 : 탑젤(탑코트)
탑젤은 그냥 쏙오프 타입으로 사면 되는데, 가능하면 미경화젤이 남지 않는 걸로 사는 게 좋다.
영어로는 no wipe, non cleansing, no sticky layer 등등이라고 하는 듯.
미경화젤은 램프에 구워도 구워지지 않고(=경화되지 않고) 끈덕하게 남아 있는 젤인데,
미경화젤이 남는 젤 재료를 쓰면 구운 후 화장솜 등에 젤 클리너나 알콜을 적셔서 문질문질 꼭 닦아내야 한다.
미경화젤이 안 남는 탑젤을 사면 이 과정을 생략할 수 있다.
나는 아래 제품으로 샀다. VENALISA 제품.
12ml 용량에 개당 1.88달러고(무료배송), 탑젤와 매트탑젤을 각각 하나씩 샀다.
국내에서도 저렴하게 파는 제품이 있지만 국내 판매 저렴이들은 광이 죽는 등 단점이 있다고 해서 패스.
탑젤와 매트탑젤 둘 다 써 봤는데 만족스럽다.
아래는 판매처 링크.
참고로 요 브랜드의 베이스젤, 탑젤 등은 종류도 많고 리필도 나온다.
자주 쓰면 리필도 괜찮은 것 같기도.
아래는 리필 판매처 링크(최저가로 검색함).
30ml에 4.13달러(무료배송)이다.
필수는 아닌 재료
램프와 탑젤만 있으면 일단 기본 재료는 다 된 거다.
일반 매니큐어(폴리쉬) 바르고 그 위에 탑젤 얹어서 굽기만 해도 일반 매니큐어보다 훨씬 짱짱하게 오래 간다.
그냥 맨손톱 위에 탑젤만 바르고 구워도 된다.
그래도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좋은 재료들, 그중 내가 산 것 몇 개 소개함.
베이스젤
일반 매니큐어 바를 때 베이스코트는 착색방지 목적이 큰데,
젤네일에서 베이스젤은 지속력이랑 직결된다. 확실히 베이스젤 안 바르면 지속력이 떨어진다.
따라서 베이스젤을 쓰는 게 좋다.
젤클리너or알콜
대부분의 젤네일 재료들은 미경화젤이 남는다.
요거 지우려면 젤클리너나 알콜 필수다. 알콜은 약국에서 파는 그 소독용 알콜이면 된다. 나는 알콜 쓰는 중.
미경화젤 안 남는 탑젤만 쓸 거라면 필요없다.
네일 와이프
일종의 네일용 화장솜이다. 미경화젤 닦아낼 때, 네일 지우고 잔여물 닦아낼 때 등에 쓰면 된다.
일반 화장솜과 달리 솜먼지가 안 날린다. 젤네일은 솜먼지 하나가 표면의 매끈함을 치명적으로 무너뜨리기 때문에 요거 구비하면 좋다.
또 엄청 얇아서 리무버나 젤클리너 등을 많이 안 먹어서 좋다.
게다가 엄청 싸다. 나는 역시 알리익스프레스에서 아래 걸로 샀는데, 100장에 0.33달러(무료배송).
젤폴리쉬
하나씩 필요할 때마다 사면 된다. 매니큐어 모으듯.
일반 매니큐어보다 종류도 많고 특이한 효과 있는 것도 엄청 많다. 자석네일, 유리네일 등등...
나는 반투명한 거 몇 개랑 무난한 코랄 색상 두어 개 샀다.
네일 스톤이나 스티커, 홀로그램 필름 등은 이미 많이 갖고 있어서...
기타 재료들
네일 브러쉬, 샌딩블럭, 화일(파일), 쏙오프클립, 큐티클 니퍼, 푸셔, 매직리무버 등등
나열하면 한도 끝도 없다.
있는 거 일단 쓰고 필요하면 하나씩 사는 게 좋다. 다 사면 가산탕진잼.
그 밖의 팁
젤네일 바를 때 주의할 점
1. 특별한 경우 아니면 얇게 여러 번 발라야 한다. 얇게 바르고 굽고 얇게 바르고 굽고 반복.
2. 피부에 묻으면 굽기 전에 꼭꼭 면봉에 알콜이나 젤클리너 묻혀서 닦아내고 구워야 된다. 피부 상한다.
3. 볼륨감 있게 올라가기 때문에 일반 매니큐어보다 바를 때 더 신경쓰는 게 좋다.
아크릴 물감 활용 가능
일반 매니큐어는 아크릴 물감으로 그림 그리고 마른 후 그 위에 탑코트 덧바르면 잘 번지는데,
탑젤은 쓱쓱 발라도 잘 안 번진다.
물감 있으면 마음껏 그림그리기 가능.
또 젤 바르고 굽기 전에 아크릴 물감 살짝 덜어서 와구와구 섞으면 의외로 자연스럽게 섞인다.
이건 제품마다 다를 수 있을 것 같다. 나는 조소냐 아크릴물감으로 해 봤다.
끝!
나머지는 생각날 때마다 업데이트하는 걸로.
'일상기록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1년 쇼핑 아이템 - 참 잘 샀어요 시리즈 (0) | 2022.01.04 |
---|---|
하드포뮬라 씰브라운, 스톤그레이 색상 비교 (0) | 2019.10.16 |
잡티 제거를 위한 피부과 레이저 시술 기록 (18) | 2019.10.10 |
가슴아픈 부다페스트 크루즈 사고를 보며... (0) | 2019.05.31 |
여행용으로 딱 맞는 evom 가방 발견 (0) | 2019.02.22 |
이 글의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