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떠나는 동유럽 한 달 일정 확정

동유럽 일정을 확정했다. 

뮌헨 in-out이다. 

애초의 계획도 이름도 '동유럽 여행'인데 1/3은 독일에서 머무는 기이한 일정... 


제발(?) 더 이상 바꾸지 않기를....ㅠㅠ



최종 일정

[독일] 뮌헨(3박) + 가르미슈 파르텐키르헨(추크슈피체) 당일치기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2박) + 장크트 길겐(샤프베르크) 당일치기

[슬로베니아] 류블랴나(3박) + 보히니·블레드, 포스토이나 당일치기

[크로아티아] 로비니(2박) + 풀라 당일치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2박)+플리트비체 국립공원 당일치기

[헝가리] 부다페스트(2박)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

[오스트리아] 비엔나(3박)

[체코] 브르노(2박) + 크로메르지시 당일치기

[체코] 프라하(3박) + 체스키크룸로프, 체스케부데요비체, 카를로비바리 당일치기

[독일] 드레스덴(3박) + 작센스위스 당일치기

[독일] 뉘른베르크(2박) + 로텐부르크 당일치기

[독일] 뮌헨(2박) + 퓌센 당일치기

중점을 둔 점

엄마가 같이 간다. 

항공권을 끊고 나니 엄마가 엄청 같이 가고 싶어 하셔서 결국 함께 가게 됐다. 

대부분의 딸들이 그렇듯 나 역시 엄마와의 여행은 정말 스트레스였다. 미국 한 번 다녀오고 '다신 엄마랑 여행 안 가!!'를 입에 달고 살았는데, 한 달을 또 함께 떠나게 될 줄이야. 

정말 함께 여행하기 싫은 엄마지만, 함께 가기로 결정한 이유는 간단하다. 

지금이 아니면 엄마는 영영 한 달 유럽 여행을 못할 것 같아서. 그래서 함께 안 가면 후회할 것 같아서... 

에어비앤비로 예약했던 숙소들 중 도저히 엄마가 못 잘 것 같은 곳들을... 그러니까 2/3쯤 취소하고, 부킹닷컴으로 호텔들을 예약하다 보니 숙박비가 오히려 두 배보다 더 들게 됐다. 하하. 

한 곳에서 1박 피하기

나는 짐 싸고 풀고 하는 것을 정말로 극혐한다.  

절대 한 곳에서 1박만 하지 않도록 짰고, 1박 외에 할 게 없는 곳은 웬만하면 다 빼버렸다. 

교통편 안 좋은 곳 피하기

오가기 지랄맞은 곳은 삭제해 버렸다. 대표적인 게 크로아티아 스플리트와 두브로브니크. 

원래 '자그레브-두브로브니크-비엔나' 항공편이 16만원 미만이어서 이 루트로 짰는데 그러면 부다페스트를 오가기가 또 지랄맞아진다. 

그래서 그냥 과감하게 빼 버렸다. 

덕분에 한 달 일정으로 크로아티아 섞어 가서 스플리트, 두브로브니크 안 가는 독특한 일정이 됐다. 

대신 로비니와 풀라를 넣어서 좀 더 한가롭게 아드리아 해를 구경할 수 있게 됐다. 

새로운 곳에 도전

과감하게 뺀 또 하나의 장소는 바로 할슈타트. 

잘츠캄머굿 가면서, 게다가 잘츠부르크 가면서 할슈타트를 뺀다는 건 처음에는 나에게는 큰 용기를 요하는 일이었다. 다들 오스트리아 가면 할슈타트 가잖아요... 

그런데 교통이 좋은 것도 아니고, 풍경 말고 딱히 뭐 할 게 있는 것도 아닌데 굳이 여길 넣어야 할까 싶다. 

대신 장크트 길겐을 넣었다. 좀 더 편안하게 좀 더 사람 적은(또는 한국인 적은) 곳을 여행하게 된 셈이다. 

축구를 봐야 한다. 

동유럽 여행인데도 뮌헨으로 들어가는 이유는 오직 축구. 

분데스리가 시즌이니까 바이에른 뮌헨 경기를 봐야지요. 입국 다음날 뮌헨에서 경기가 잡혀 있다. 

그런데 여행 끝날 때쯤이 마침 옥토버페스트 시즌이라네...? 그래서 결국 뮌헨 in-out이 됐다. 

뮤지엄을 많이 많이

뮤지엄 매니아인 나는 박물관, 미술관 관람을 최대한의 퀄리티로 유지해야 한다. 

그래서 뮌헨에서 무려 5박, 비엔나에서 3박 한다. 

뮤지엄만 갔다 하면 앉을 곳 찾아 헤매는 엄마를 어떻게 해야 할지는 난제로 남아 있다. 

폴란드 어쩌지

폴란드 가고 싶은데 교통이 너무... 하... 여전히 나는 쇼팽의 고향에 가 보고 싶다... 

아무래도 난 또 다시 루트를 변경하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