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 이집 몇 번이나 가는 건지...
기다리기 싫어서 6시에 도착했는데도 웨이팅을 했다. 대신 웨이팅 1번!
명절 연휴 직전이라 그런지 평소보다는 사람이 적은 느낌이다.
바로 옆 편의점에서 청하 두 병 사 왔다.
이집은 술을 팔지 않고 사와야 한다. 그럼 술 담을 바구니와 얼음은 준다.
간장, 초고추장, 쌈장 장전. 나는 간장만 조금.
청하야 안녕, 내가 오늘 너를 위장 속으로 들이부어 줄 거란다.
오늘은 '오늘의 추천 사시미' 주문했다. 38,000원.
지난번에 포장했을 때보다는 품질이 별로인데, 그래도 괜찮다.
이름은 '오늘의 추천'이지만 구성은 바뀌지 않는다. 눈다랑어 뱃살 대여섯 점, 연어 여섯 점, 마쓰가와한 참돔 18점, 광어 20점, 광어 지느러미 4점.
이거 갯수 세 본 사람 나 말고 또 있으려나.
오늘은 연어가 맛있다. 지난번에는 연어 단품과 함께 주문해서인지 연어가 별로였는데.
생와사비와 쯔께모노는 넉넉히 준다.
와사비 때깔 곱당.
회는 다 맛있지, 암.
그런데 갈수록 품질이 떨어지는 느낌이 없지 않다.
눈다랑어 복육에는 딱 무순 두 점만 올린다.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광어 지느러미.
세상에 이렇게 맛있는 지느러미는 처음이다. 두툼하고 기름 줄줄 흐르는 것이, 광어 자체가 엄청 큰 놈이었나 보다.
회 다 먹을 때쯤 매운탕(5,000원) 먹으려 했는데 매운탕이 다 나갔다고 해서 못 먹었다. 흑....
냉장고에 매운탕 얼마나 남았는지 보이니까, 다 떨어져 가면 미리 주문하는 게 좋을 듯.
공깃밥이나 라면사리는 안 파니까 옆 편의점에서 사 와야 한다. 다른 테이블 보니까 매운탕도 꽤 맛있어 보이던데 아쉽다.
기다리지만 않으면 참 좋은 맛집.
가성비는 굳이 더 언급할 필요도 없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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