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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2

현대문학 테마 83. 1960년대 참여 · 순수 논쟁 1963년 김우종과 이형기의 논쟁 논쟁의 시작 ‘미완의 혁명’인 4 · 19 이후, 우리 문단에서는 문학과 삶이 하나이며 작가는 사회와 동떨어진 존재가 아니라는 자각이 일어난다. 이에 따라, 문학이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암묵적 동의가 퍼져 나갔다. 이 무렵인 1963년, 김우종은 을 발표한다. 여기서 그는 한국 문학이 이제 대중과 대화해야 한다고 진단하고, 그러자면 문학은 아직까지도 전쟁의 상처로 고통 받는 민중의 현실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말한다. 이제 ‘순수’와 결별할 때라는 것이다. 이 글로 인해 우리 문단은 본격적인 ‘참여 · 순수 논쟁’의 시대로 들어선다. 논쟁의 전개 김우종의 글이 나온 후, 같은 해 김병걸은 에서 앙드레 말로, 카뮈, 사르트르 등 서구 문학에 나타난 보편적 미학 이론을..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73. 김수영 김수영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김수영(金洙暎, 1926~1968)은 서울 종로에서 8남매 중 장남으로 태어난다. 김수영의 가문은 본래 무반 계급으로, 경기도와 강원도에 널따란 땅을 가지고 해마다 4백여 석을 거둬들이는 지주 집안이었지만 일제 강점기 급변하는 사회 흐름에 적응하지 못해 서서히 몰락하였다고 한다. 김수영은 대여섯 살 때부터 유치원과 서당에 나가 한문을 배우고, 1934년(9세)부터는 효제초등학교의 전신인 어의동공립보통학교에 입학하여 전 학년 우등으로 졸업한다. 그러나 보통 학교를 졸업할 즈음부터 폐렴과 늑막염 때문에 1년쯤 학업을 쉬었고, 결국 당대 수재들이 진학하던 경기도립상업학교 입학에 낙방하고 2차로 응시한 선린상업에도 떨어져 선린상업의 야간부에 진학했다. 1941년(16세) 김.. 현대문학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