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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림4

현대문학 테마 66. <후반기>와 모더니즘 : 김경린, 박인환, 김규동 의 발간과 신세대의 출현 6 · 25 전쟁 직전 을 펴낸 바 있던 박인환과 김경린은 1951년, 피난지였던 부산에서 이봉래, 조향, 김규동 등을 끌어들여 시 전문 ‘후반기’ 동인을 결성한다. 이들은 1950년대를 “20세기 후반기의 시작”이라는 의미로 해석하였으며, 시적 상상력의 근거지로 주목한 곳은 ‘도시’였다. ‘후반기’ 동인 시인들은 유치환, 서정주 등의 ‘인생파’와 조지훈, 박목월, 박두진의 ‘청록파’를 비판하고, 반 전통성, 도시성, 서구 모더니즘 기법을 추구한다. 기성 주류 문단에서 배척당할 것이 뻔했기 때문에 김동리, 조연현 등의 채널이 아니라 당시 비주류였던 김광섭 등의 도움을 얻어 지면을 확보하였다. 의 시인들은 앞 세대에 반기를 들고 나타났다는 점, 현대 도시 문명을 새로운 언어와 시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37. 이상 이상의 생애 어린 시절과 학창 시절 이상(李霜, 1910~1937)은 본명이 김해경(金海卿)으로, 한일 합방이 일어나던 해 서울 사직동에서 태어난다. 아버지는 구한말에 궁내부 활판소에서 일하다가 손가락 셋이 잘린 뒤 이발소를 운영하고 있었다. 이상은 가세가 급격하게 기울자 1914년(5세)에 백부의 양자로 들어간다. 그 때 백부는 총독부의 기술관이었는데, 자상한 백부와 달래 백모는 이상을 달갑지 않게 대했다고 한다. 이상은 백모가 무서워 “슬금슬금 문 밖으로 숨었”다고 한다. 이상은 1918년(9세)에 신명학교에 들어갔는데, 특히 지리와 미술에 소질을 보였다. 이후 화가 고희동이 미술 교사로 있던 보성고보에 다니면서 그림을 열심히 그려 교내 미술 전람회와 조선 미술 전람회에서 상을 받기도 한다. 보성고보..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35. 구인회와 모더니즘 모더니즘의 유입 모더니즘의 의미 모더니즘은 본래 유럽에서 중세적 권위에 반발하는 정치적 이념이었다. 그런데 이것이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인간성에의 환멸, 기성세대에의 반항, 자유와 평등 등을 추구하는 사회 · 문화적 이념으로 확장, 전환된다. 이러한 모더니즘의 흐름은 점차 상징주의, 인상주의, 이미지즘, 주지주의, 야수파, 미래파, 입체파, 다다이즘 및 초현실주의, 실존주의 등 갖가지 예술 사조로 옷을 갈아입고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간다. 때문에 ‘모더니즘’이라는 말은 서구에서조차 전파 시기나 개념도 모호하고, 따라서 포괄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지금까지도 모더니즘은 흔히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문학과 예술에서 개념과 감각, 형식과 문체상의 뚜렷한 변화가 보이는 것 모두를 가리키는 두루뭉술한 개념으로 ..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29. 해외문학파와 시문학파 해외 문학파 해외 문학파의 형성 해외 문학파란 1926년 일본 도쿄에서 ‘해외 문학 연구회(=외국 문학 연구회)’를 만들고 이듬해 동인지 «해외 문학»을 중심으로 활동하던 이들을 말한다. 구성원으로는 주로 외국 문학을 전공하던 유학생인 이하윤, 김진섭, 정인섭 등이 있었다. 사실 이인직을 선두로 하여 우리 근대 문학 초기에서 일본 유학은, 문학을 하겠다는 사람 치고 일본에 가서 공부하고 오지 않는 사람이 드물었을 만큼 필수 과정이 되다시피 한다. 일본의 식민지 통치에 치를 떨면서도 선진 문물을 접하기 위해 앞 다투어 적국으로 떠났던 것이다. 이런 식의 문학 수업은 우리 현대 문학 형성에 일정한 밑거름이 되긴 했지만, 한편으로는 허영심의 충족, 무분별한 모방과 같은 이식(移植)의 부작용도 많이 나타났다. .. 현대문학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