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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더니즘 시2

현대문학 테마 42. 생명파와 <시인부락> «시인부락»의 창간 1936년, 아직 문단에 별로 알려지지도 않고 특별한 경력도 없는 젊은 시인인 서정주가 소규모의 시 동인지 «시인부락»을 창간하였다. 서정주 본인이 발행인과 편집인을 겸했는데, 동인들은 모두 그와 마찬가지로 무명에 가깝던 김진수, 김달진, 김상원, 오장환, 함형수 등 신인들이었다. 시인부락파의 결성 취지는 그저 개성과 참된 자유를 살릴 수 있는 시인들이 이 ‘부락’에 모여 살기를 꿈꾸는 것이었다. 이런 소박한 목적을 가지고 모인 이 시인들은 오히려 자유롭고 홀가분하게 시를 쓸 수 있었다. «시인부락»은 2호로 종간되지만, 구성원이던 서정주, 김동리, 오장환 등은 이후 계속해서 독특한 개성을 가지고 오랫동안 빛을 발했다. 생명파의 형성 1930년대 초반에는 시문학파와 모더니스트들이 시단.. 현대문학테마
현대문학 테마 38. 정지용 정지용의 생애 어린 시절과 휘문고보 시절 정지용(鄭芝溶, 1902~?)은 충북 옥천의 한 농가에서 태어난다. 그의 아버지는 한약상을 경영하며 어느 정도 부를 축적했지만, 정지용이 어렸을 때 홍수 때문에 가세가 기울었다. 때문에 그는 보통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상급 학교에 진학하지 못하고 혼자 산천과 들판을 돌아다니면서 공부한다. 이때 몸으로 겪은 고향의 갖가지 풍습은 그의 소년기에 깊이 각인되어 문학에 대한 꿈으로 익어간다. 1918년(17세)에는 비로소 휘문고보에 입학한다. 사실 당시에는 웬만큼 부자가 아니면 서울 유학은 꿈도 꾸기 어려웠는데, 정지용은 그의 재능을 눈 여겨 본 친지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에 학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휘문 1학년 때 정지용은 ‘요람’ 동인을 만들어 동인지 «요람»을 1.. 현대문학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