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사랑니1 몹쓸 사랑니 발치와 어금니 신경치료 기록 + 진료비·치료비·발치비 명세 평생 치과란 곳을 가 본 적이 없었다. 타고나길 건치로 태어난 데다 치과의 친구가 인정할 만큼 가지런한 치열을 자랑하고, 꼬박꼬박 정석대로 양치질과 치실도 잘해 왔으며 아래 사랑니들은 일찍부터 고르게 나서 이게 사랑니인 줄도 모르고 어금니인 줄 알고 살다가 어느 날 남들보다 어금니가 양쪽 하나씩 더 많다는 걸 알고서야 이게 사랑니란 걸 알 정도였으니 그야말로 아, 난 그 아프고 돈 많이 든다는 치과는 안 다녀도 되는 운명인가 보다ㅡ 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윗니 사랑니 두 개가 모두 나기 시작했는데, 어째 이녀석들은 안쪽으로 굽어서 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이 두 놈이 점점 자라자 어금니와의 사이에 음식물이 끼기도 했다. 왠지 치과는 죽어도 가고 싶지 않다는 (막연하고 멍청한) 생각이 들어 잇솔질을.. 일상기록부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