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절 크기 그림을 그리다가 아무래도 더 큰 종이에도 그려 봐야겠다 생각하고 4절지를 샀는데, 이걸 두고 그림 그릴 판이 없었다. 8절짜리에 그릴 땐 소형 판에 그냥 종이를 붙이고 독서대에서 작업하는데, 4절지는 독서대가 도저히 커버를 못한다.
중학교 때인 1990년대에 샀던 실내외 겸용 이젤을 먼지구덩이 속에서 꺼내 봤는데, 조임 장치가 박살나서 쓸 수 없는 상태가 되어 있었다. 대용품으로 국산 테이블이젤, 윈저앤뉴튼 테이블 이젤 겸용 화구박스 등을 고민하다가, 곧은나무에서 나오는 각도 조절 보조책상으로 선택했다. 어린이층이 주요 타겟 같은데, 난 어른이지만 용도에 따라 잘 쓰기만 하면 되지 뭐.
홍송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원목 느낌이 물씬 나서 좋다. 각도는 여러 단계로 조절되니 필요에 따라 조절하며 쓰면 된다. 이건 두 번째로 낮은 각도다.
투명한 테이블매트가 함께 딸려 온다. 오염을 약간은 방지할 수 있겠다.
4절 정도 크기를 올리면 약 이 정도로 꽉 찬다. 세로가 약간만 더 길었다면 금상첨화겠다.
8절을 올리면 이 정도다. 아마 8절에 그릴 땐 지금까지처럼 그냥 독서대를 사용할 것 같다. 이 아르쉬 황목은 하도 좋다고 하기에 큰 맘 먹고 사 본 것인데, 아까워서 아직 포장도 못 뜯어 봤다.
미끄럼 방지용 고무 패드가 함께 온다. 바닥 네 군데에 붙였더니 제법 안정감이 좋은 것 같다.
11월 말이던 내 생일에 친구가 생일선물로 해 줬으니 꽤 됐는데, 여태 4절에 그림을 한 장도 안 그렸네. 얼른 사용해 봐야겠다.
다만 너무 크고 무거워서 책상에 올렸다 내렸다 하기가 힘들다. 상판 크기가 60X40cm인데, 합판이나 MDF보다 훨씬 무겁다. 실내용이라지만 생각보다 많이 무겁다ㅠㅠ 원목이라 그런가 보다. 그래서 더 안 쓰는 걸지도...
아마 타겟층인 어린이들은 혼자 올렸다 내렸다 하기 좀 힘들 것 같다.
구매처를 링크한다. 테이블매트는 별매이고 6만원 정도 하는데, 친구는 위메프에서 테이블매트 포함가에 샀다고 한다.(지금은 소셜 판매를 안 하는 듯...)
당연히(?) 나는 이 책상 만드는 회사 관계자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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