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당1 [집밥] 혼자 전 부치고 고기 볶고, 명절 기분 내기 한동안 일에 너무 치이고 몸도 좋지 않다. 그래서 올 추석은 집에서 쉬기로 했다. 식구들이 모두 친가로, 외가로 떠나고 혼자 이틀 동안 약 먹고 잠 자고 약 먹고 잠 자고를 반복하다가 몸이 조금 나아졌다. 그리고 혼자 명절 기분 내기 시작. 냉장고를 뒤져 보니 느타리 버섯 한 줌이 남아 있다. 딱 한 줌. 그래서 잘게잘게 찢었다. 달걀 두 개 풀고 소금 두 꼬집 넣어서 잘 풀어 준다. 혼자 먹을 거니까 체에 거르진 않는다. 부드럽게 푼 달걀물을 찢어둔 버섯에 붓고 뒤적뒤적 잘 섞는다. 달걀물이 살짝 모자라는데, 계란 한 개 더 깨긴 애매하다. 그래서 물 조금 넣었다. 초미니 사이즈 프라이팬에 기름 넉넉하게 두르고 조금씩 버섯뭉탱이 올린다. 흩어지지 않게 젓가락으로 잘 모아 줘야 한다. 계란 풀었던 그릇은.. 여행노트/국내 여행과 맛집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