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도 맛있다고 난리들이어서 찾아간 Da Nerbone.
피렌체 중앙시장(Mercato Centrale) 1층에 있다.
시장 건물인 만큼 찾기 힘든데, 그냥 들어가서 아무한테나 '다 네르보네?' 하면 여기 있다고 알려 준다.
많이들 찾는 집이긴 한다 보다.
1872년 오픈했다고 하고, 보통은 사람이 바글바글하다고 한다. 내가 갔을 땐 아침 엄청 이른 시간이라 그런지 그냥 한 끼 때우려는 노숙자 포스의 아저씨들 손님만 몇 있었다.
<주문하는 법>
- 메뉴를 선택한다. 대표메뉴는 Panino con Lampredotto(빠니노 콘 람프레도또, 곱창버거), Panino con bolito(빠니노 콘 볼리또, 수육버거) 두 가지다. 가격은 각 3.6유로.
- 소스를 선택한다. 소스도 역시 두 가지인데, 살사 베르데(Salsa verde, 바질+올리브) 또는 살사 피칸테(Salsa piccante, 매운맛-한국인들이 추천).
참고로 와인이 1유로밖에 안 해서 곁들여 마시기 좋을 것 같다, 좋은 와인은 아니겠지만.
시그니처 메뉴인 곱창 버거는 빵 사이에 '람프레도또(소 곱창)'를 끼워 주는데, 곱창을 토마토, 샐러리, 인삼(헐), 양파 등과 푹 끓여 잡내가 없고 흐물거려 부드럽다.....는 정보를 찾아서 갔었다.
소 곱창은 단테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었다고 한다. 나도 아주 좋아하는 음식이고, 없어서 못 먹는 음식이다. 암. 곱창은 진리지.
그래서 엄청난 기대를 품었다.
주문한 곱창버거가 나왔다.
옆에 앉아서 먹는 장소도 있어서 일단 앉았다.
앉아서 먹을 거면 리볼리타(Ribollita : 토스카나 지방 전통 수프)와 함께 먹으면 맛있다는데, 기차 시간이 다 돼 가서 그냥 곱창버거만 먹는 걸로.
그런데...
뭐야.... 맛없어..... 이게 뭐야... 이씨...
냄새 안 난다며.... 냄새 작렬....
빠니니 빵은 또 왜 이렇게 뻣뻣한지, 플라스틱으로 코팅한 줄 알았네... 아, 속았어 속았어...
여기 추천한 사람들 다 나오시오. 나랑 면담 좀 합시다...
Da Nerbone
주소 : Mercato Centrale 내부 1cmd 12-red
영업시간 : 월~토 07:00-14:00(일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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