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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노트/국내 여행과 맛집 URL 복사

[김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의 집

2018. 5. 26. by 솜글

故노무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맞아 봉하마을로 향했다.

백수가 할 게 뭐 있나. 이럴 때 가 봐야지.

 

기일에 맞췄더라면 좋았겠지만,

5월부터 개방 중인 '대통령의 집' 예약이 하도 어려워 5월 25일에 겨우 예약했다.

처음 찾은 봉하마을은 생각보다....

많이 더웠다... 하하...

 

배우 명계남씨가 썼다는 글.

2001년 12월, 제16대 대통령 후보 국민경선 출마 선언문 중 발췌한 것이다.

조선 건국 이래로 600년 동안 우리는 권력에 맞서서 권력을 한 번도 바꾸어 보지 못했다. 비록 그것이 정의라 할지라도 비록 그것이 진리라 할지라도, 권력이 싫어하는 말을 했던 사람은 또는 진리를 내세워서 권력에 저항했던 사람들은 전부 죽임을 당했다. 그 자손들까지 멸문지화를 당했다. 패가망신했다. 600년 동안 한국에서 부귀영화를 누리고자 하는 사람은 모두 권력에 줄을 서서 손바닥을 비비고 머리를 조아려야 했다. 그저 밥이나 먹고살고 싶으면 세상에서 어떤 부정이 저질러져도 어떤 불의가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어도 강자가 부당하게 약자를 짓밟고 있어도 모른 척하고 고개 숙이고 외면했어야 됐어요.
눈 감고 귀를 막고 비굴한 삶을 사는 사람만이 목숨을 부지하면서 밥이라도 먹고 살 수 있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제 어머니가 제게 남겨 주었던 제 가훈은 "야 이놈아, 모난 돌이 정 맞는다,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바람 부는 대로 물결치는 대로 눈치 보며 살아라……." 
80년대, 시위하다가 감옥 간 우리의…… 정의롭고 혈기 넘치는 우리 젊은 아이들에게 그 어머니들이 간곡히 간곡히 타일렀던 그들의 가훈 역시 "야 이놈아,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고만둬라, 너는 뒤로 빠져라." 
이 비겁한 교훈을 가르쳐야 했던 우리 600년의 역사, 이 역사를 청산해야 합니다. 권력에 맞서서 당당하게 권력을 한 번 쟁취하는 우리의 역사가 이루어져야만이 이제 비로소 우리의 젊은이들이 떳떳하게 정의를 얘기할 수 있고 떳떳하게 불의에 맞설 수 있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그 옆에 난 기념품숍에서는 이것저것 나름대로 괜찮은 '굿즈'들을 팔고 있다.

 

한 장 살까 말까 한참을 집었다 놨다 하다가 결국 한 장 사온 손수건.

 

추모관 앞에는 방문객들이 붙여 놓은 은행잎 메모장이 가득하다.

 

 

대통령의 생애를 남긴 기획전. 

그저 감상하느라 요기 사진은 이게 끝.

 

맞은편에서는 대통령의 영상을 종일 상영하고 있었는데, 괜스레 부끄럽게도 눈물이 뚝뚝 흘러 민망해 했건만 주변을 둘러보니 다들 눈물바다다.

 

예약한 시간이 되어 다른 관람객들과 함께 대통령의 사저 관람에 나섰다.

 

해설사 언니가 설명을 맛깔나고 재치있게 잘해 주신다.

음.... 언니가 아닐지도.

 

안뜰.

 

차고.

등록이 말소되어 번호판이 없는 국산차량들.

손자손녀와 즐겨 타시던 그 자전거.

 

대통령의 집은 참 나즈막했다.

 

안으로 들어가는 길에 괜스레 내 그림자도 남겨 봤다.

이 더운 날에 자켓을 걸치고 가다니, 내가 미쳤지.

 

대나무가 군데군데 참 많았다.

2008년 여름에는 모기로 고생하셨겠다.

 

주책맞게도, "우리 엄마 아빠도 이런 집에서 노후를 보낸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같은 타임 관람객들.

어째 나만 빼고 다 어머님 아버님들인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초록초록하니,

대통령의 집을 보러 왔건만 어쩐지 힐링하고 가는 기분이 절로 든다.

 

 

내부에서 유일하게 안까지 들어갈 수 있는 곳은 사랑채다.

한켠에 이 집의 초기 스케치가 그림으로 남아 있다.

 

네 쪽으로 나뉜 저 창밖으로 소나무 기둥들이 하나씩 나뉘어 보여 마치 네 폭 병풍과도 같다고.

대통령은 좋은 손님이 오면 그 손님에게 '소나무 병풍'이 가장 잘 보이는 자리를 내 주었다고 한다.

 

故신영복 교수의 글씨. 사람 사는 세상.

액자 밑에 보이는 낙서는 대통령의 손주들의 작품이다.

 

대통령이 영부인과 쓰시던 거실. 

듀얼 모니터를 갖춘 저 PC에서 매일 글을 쓰셨다는데, 아직 유서가 바탕화면에 저장되어 있단다.

 

 

저 멀리 산에 봉긋하게 보이는 곳은 대통령의 아버지가 직접 일군 감나무밭인데, 지금도 감을 재배하고 있다고 한다.

 

뒤뜰에 조성된 계단식 화단.

며칠 전까지 작약이 가뜩 피었는데 그새 다 졌단다.

 

故정기용 건축가의 손길이 닿은 곳곳의 아름다움들이 눈에 보인다.

수평을 추구하면서도 곳곳의 수직선이 조화를 이루는 것이,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를 떠올리게 한다.

 

 

빔프로젝터와 천여 권의 책이 딸린 서재. 

언제든 주민들이 부르면 쓰고 나가셨다는 밀짚모자도 그대로 남아 있다. 

 

꽃은 졌고, 이제 씨았이 되려는 한 포기.

 

관람에 실제 소요되는 시간은 40분 정도였다.

 

나와서 대통령의 생가를 둘러보기로 했다.

 

생각보다 더 작은 집이다.

 

정말, 정말 작은 본채와 작은 광으로 구성된 진짜 옛날 초가집....

대통령은 5남매 중 막내였고 부모님까지 일곱 식구가 살았을 텐데, 이토록 집이 작아서 대체 어떻게 살 수 있었던 걸까.

우리 아버지가 나고 자란 시골집도 크지 않지만 이 정도는 아니건만.

 

농촌 초가에는 다 있는 '광' 내부도 구현돼 있다.

 

장독대와 장독들.

 

뒷마당에도 가 봤다.

말끔한 것이 아무래도 개보수를 잘 해 둔 모양이다. 특히 지붕이 참 단정했다.

 

대문도 말쑥하니 새로 단장해 둔 모양이다.

 

대문 앞 지키는 졸린 고양이.

 

곳곳마다 피어 있는 노란 꽃들이 바람개비와 함께 춤추고... 아니, 춤은 안 췄구나. 

정말이지 바람 한 점 없이 너무도 더운 날씨였으니까ㅠㅠ

 

하천 쪽에는 봉하 쌀 방앗간도 보인다.

더위에 지쳐 아메리카노 한 잔 마시고,

 

대통령 묘역을 찾았다.

 

장애인도 쉽게 가까이에 가 볼 수 있도록 경사로가 조성돼 있다.

 

대통령의 마지막이었던 곳, 봉화산.

 

화포천을 흐르는 물처럼,

정의도 그렇게 흐르는 세상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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